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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은 어떤 삶을 사시고 싶어신가요? 」
「밀알 아시죠?」
밀알은 자신의 몸을 썩혀서
더 많은 밀알들의 영양분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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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그럼 자녀들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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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이 자식에게 무엇을 바라고
자신을 희생하는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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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로 집안이 시끌벅적하다.
나이 차이도 없이 고만 고만한 아이들.
도대체 부부 사이가 얼마나 잉꼬부부면 저렇게 아이들이 많을까
지나 가는 사람들은 다들 한 마디씩 하고 지나갑니다
이 동네에 선 아이 많은 집으로 통한답니다
하지만 힘들 것 같은 엄마와 아빠는 흐뭇한 미소만 가득합니다.
엄마는 고등학교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보육원 봉사를 다녔습니다
고아원에 봉사를 다니든 어느 날
마치고 집에 가려는 저에게
"언니는 좋겠다"라고 말하는 아이
"왜에" 하고 물었더니
"갈 집이 있어서... “
누구는 버리고 누구는 입양하는 현실 앞 에
그 말이 평생 가슴에 남아 내가 이 아이들의 집이 되어주고 싶었다며...
매번 집으로 돌아올 때면 아이들이 눈에 밟혀
언젠가 내가 가정을 이루면 한 아이에게 라도
따뜻한 집이 돼 주겠다’고 자신과 약속을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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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여름,
같은 건설회사의 펌프카를 몰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연년생 남매를 낳고 시골 마을로 이사하여
그들만의 예쁜 목조주택을 짓고서
울타리 너머 넓은 마당에는 매실나무와 대추나무로 그늘을 드리우고,
아이들이 놀 수 있게 그네도 만들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오래전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이야기합니다
가족들의 동의하에 아이들을 입양했고 약속대로 아이들의 집이 됐었습니다
20살 큰딸과 19 큰아들은 동생들을 돌보며
엄마 아빠를 돕는 조력자가 되면서.
이렇게 하나도 둘도 아닌, 셋도 아닌 넷까지 입양을 하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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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셋째가 학교에서
" 주변에 입양 가정을 알고 있는 사람 손들어봐요"라는 선생님 말에
친구들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애가 입양아예요"
수업을 하다 말고 돌아온 딸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울고만 있습니다
말없이 다가와 엄마품에 안겨
“나도... 엄마 아빠 몸에서 나온 그런 딸이고 싶어요...”
차마 다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슬픔이 엄마에겐 들립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가슴으로 들려주는 소리로
세상의 이야기를 그려주는 엄마의 작은 스케치북엔
오늘은 ‘아픔’ 하나가 그려지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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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들마다
“자기 자식도 키우기 힘든데... “
“좋은 일 하시네요”라는 걱정과 부정이 반쯤 담긴 말들을 들을 때마다
「누구나 사람이란 일신의 편안함을 찾죠
쉽지 않은 이 길을 걷다 힘들 때마다
아이의 눈을 보면 그 아이의 손을 놓을 수 없어요
아이들과 같이하는 행복과 기쁨에 오히려 제가 기대어 사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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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서열 1위는 아빠도 엄마도 아닌, 호랑이 큰딸
하지만 장난이 하도 심한 남동생들에게는 호랑이지만,
여동생들에겐 애교에 넘어가고 맙니다
둘째는
아빠에게는 업무 보조 엄마에게는 육아 보조랍니다
한참 터울 진
셋째는 넷째와 투닥거리면서도 늘 뭉쳐 다니고,
꼭 쌍둥이처럼 자라는 4살 동갑내기
다섯째와 여섯째는 둘이가 단짝입니다.
겉모습이 닮기보다는...
느낌이나 성향이 닮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언제고 와서 안길 수 있는 “내 편 같은 엄마”
아이들과 추억을 함께하는 ‘친구 같은 아빠’
그것이 지금 부부의 꿈이 됐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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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곱 식구가 읍내에 외식하는 날
메뉴는 한 가지
“자장면”
경운기를 운전하는 아빠 뒤로 온 가족이 나누어 타구
온갖 풀들과 꽃들의 배웅을 받으며 신이나 아이들 입은 간장종지만 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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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새에게 인사하는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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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차들에게
우리 자장면 먹으려 가요 “ 라며 손 흔드는 넷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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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의
♬동구 밭♪ 가수원길.... ♪
노랫소리에 목청 높여 따라 부르는
여섯째와 엄마 아빠
소소한 행복이 늘 같이 하니
세상 부러울 게 없는 가족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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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터지게 먹고 오는 길
다들 경운기 짐칸에 널버려져 하늘을 올려다보는 아이들
아버지는 그런 아이들을 냇가에 풀어놓습니다
개울물에 멱감으며 천렵을 노래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경운기에 앉은 엄마 아빠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다섯째가 돌 위에 앉아 발 담그며
“엄마 발꼬락이 시러버“
첨뻥 빠져버린 여섯째는
“엄마 고기가 내 발꼬락 먹어 “
하늘에 해님도 행복한 미소 하나를 바람에 실어 보내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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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내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있다는 뉴스를 보고
남편과 그곳을 찾아갔습니다.
18개월의 사내 아기를 보는 순간 심장이 먼저 알았습니다
따뜻한 집이 되어주고 싶어 위탁부모가 되어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집에 와서도
아내의 발꿈치에서 울다 잠이 든 아기는 3일 만에 엄마의 품에 안겼고
한 달이 지나서야 세상을 외눈으로 바라보 든 아이가
‘아빠’라 부르며 안겼습니다
‘아빠’라고 부르며 안길 때,
‘내 자식이구나’
그렇게 이들은 부모가 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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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마음의 문을 열어준 세 살,
이미 가족은 주원이를 일곱째로 받아들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고, 엄마 껌딱지가 된 막내-
그러나 입양 특례법이 바뀌면서 법적으로 주원이는 아직 부부의 아들이 아니지만
열 달을 기다려 아이를 낳듯,
입양도 똑같이 가슴으로 산고를 겪는다는 부부
아직도 긴긴 법적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그곳엔 찬란한 일곱 명의 아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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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솔가지에 초승달 걸린 저녁이 되어서야 깊이 잠든 아이들을 재우고
대추나무 아래 걸린 그네 위에 나란히 부부가 앉았습니다
“세상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지 못하는
나를 바보처럼 사랑해 준 당신 "
고맙다며 아내는 남편의 손을 꼭 잡아봅니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어? 」
「 밀알처럼요.. 밀알은 자신의 몸을 썩혀서 더 많은 밀알들의 영양분이 되잖아요.
아이들에게 밀알 같은 사랑을 주고 싶어요」
“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살리는 그 가치.... “
그런 마음들로 부부는
아이들을 더욱 건강하고 밝게 키워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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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아이 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성장해 오는 동안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집“이 있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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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 아래 하얀 연기피우며
커다란 소뚜껑에 삼겹살파티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
첫째는
"역시 삼겹살은
우릴 배신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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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도 한마디 거든다
"촤,,르르르 육즙이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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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질세라
"삼겹살엔 꼴~꼴~꼴~꼴소주가 빠지면 섭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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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쩨와 다섯째는
"엄마 고기가 까메졌어"
" 엄마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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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는
"천천히 먹어 안익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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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는
엄마의 등뒤에 업혀
새근새근 꿈나라 여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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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일은
막내의 입양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우편함에서 받아 들고, 밀알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벌써
대문 앞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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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자규웹에세이스트 블로그
http://blog.naver.com/q5949a/221089258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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