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여행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비겔란 조각공원
한때 바이킹이 신나게 해적질하던 리즈시절 이후 쭈욱 유럽역사에선 변방이나 다름없던곳이니 만큼 오슬로는 중부유럽에서 볼 수 있는 크고아름다운 대성당같은 볼거리가 없다. 미술관도 그냥 '뭉크' 하나로 사골우려먹듯 우려먹는다.
그나마 바르셀로나의 가우디처럼 불세출의 조각가가 오슬로에 혜성처럼 등장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구스타프 비겔란. 미술사(史)에서는 듣보잡일수 있지만, 그의 평생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조각공원은 오슬로 최고의 볼거리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오슬로에서 입장료 마저도 공짜라니... (오오 비겔란을 찬양하라)
빨간 표시가 정문이고 파란색이 불법주차 포인트 (현지인들도 애용하는듯...)
공원은 꼭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입장 가능하다.
밤이되면 가고일이되어 살아움직일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석상들
이쁘장하고 정적인 조각들 보다는 투박하지만 당장이라도 박차고 나올듯한 역동적인 조각들로 넘친다
함께 뒹구는 즐거운 한때를 묘사한거같기도 하고, 들어메치기(←↙↓↘→+AB)를 시전하는거 같기도 한 조각
비겔란의 귀염둥이 마스코트 'angry boy'
뭣땜에 열받았는지 모를 꼬맹아... 넌 최고의 복지국가에서 태어났잖니
자세히 보면 따봉을 시전하는 아저씨. (내가 물좋은데 알고 있거든?)
공원 중심부에는 모놀리텐이라는 거대 조각이 있다.
빠...빠떼루?
생로병사를 상징하는듯 어린애부터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볼 수 있다.
세계최대의 화강암 조각이라는 모놀리텐
로댕의 지옥문을 보는듯, 뒤엉킨 남녀노소 군상이 인상적이다.
여기서 뭔가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
나도 조각이고 싶었다 이거지...
아니... 노르웨이에서 추사랑 발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