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도서반납이 연체되었다는 문자가 세 번째 오더니 드디어 전화까지 왔다.
아들이 여행을 떠나며 빌린 책이 8월 20일쯤이 기한이었을 거다.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위해 사서라도 반납처리를 할까 생각만 하고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들던 도서관이 요즘은 왜 이리 멀게 느껴졌는지...
바쁘다.
스팀놀이에 빠져 혼자 놀기에 바쁘다.
20여년을 글쓰기와 담을 쌓고 지내왔다.
쓰기라고는 문자 메세지가 전부였을 거다.
응,아니,예,잘 지내 같은 단어 나열 뿐인 몇 마디가 글쓰기라고는 할 수없다.
어렵다.
새로 시작하는 쓰기도,새롭게 배워가는 사진찍기도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아들이 왜 kr tag을 안 다냐고 묻는다.
음~ 혼자 놀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이들의 블로그를 둘러 볼 여유가 지금은 없다.
아이들의 공간만 본다.
음~
그래도 재미있다.
카메라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환경에선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기술인것 같아서 샀는데 내게도 좋은 장난감이다.
오래만에 책도 반납하고 사진 관련 책자를 찾아보려고 도서관에 가면서 카메라를 챙긴다.
사각 사각한 건물과 가구들이 구도를 익히는 데 좋은 피사체가 되어 줄 것 같다.
날씨는 해가 없이 흐리다.
카메라 P모드와 구별해 보기위해 스마트 폰으로 같은 장면을 찍었다.
다르네....
빛이 많이 부족하다.
카메라 소니a6000,16-50mm줌렌즈를 사용했고 P모드로 촬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