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If I can) - 에밀리 디킨슨 (emilydickinson)

in poetry •  7 years ago  (edited)

If I can...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onto his nest,
I shall not live in vain.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 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쳐 있는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시나브로 떨어지는 낙엽들이 쓸쓸함을 더해주는 요즘,
포도 위에 뒹구는 양버즘나무의 커다란 이파리를 툭툭 차며 걷다 보면
어디쯤에선가 울고 싶어진다.
까닭도 없이 인생이 허무해지는 그런 날,
디킨슨의 이 시가 작은 위로가 된다.

아직은 세상 어딘가에
나의 어깨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내가 알게 모르게 행한 작은 선행이
누군가에게 겨울을 나는 따뜻한 외투가 되어줄 수도 있다는 믿음이
나를 살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거 아세요?

그대 있기에
내가 이 쓸쓸함을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http://dean870617.blog.me/220853809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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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post you

thanks

잘 읽고갑니다!
와 제가 20대때 정말 좋아했던 시였거든요!
어느덧 잊고 지냈는데.. 감사해요!

댓글 남겨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이 시 정말 좋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