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들의 외국어

in presidents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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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반 이상이 한가지 이상의 외국어에 능통했다고 한다. 미국 대통령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외국어는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 19세기, 20세기 중반까지 유럽 문화에서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는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으니 그럴만 하다. 현대어 중에 가장 인기 있었던 외국어는 불어와 독일어다. 불어는 일곱명, 독일어는 다섯명이 구사할 수 있었다.

특이하다 할만한 경우는 히브리어를 배운 4대 대통령 제임스 메디슨과, 뉴욕주에서 태어났지만 네덜란드계 이민자 지역에서 자라서 네덜란드어가 모국어였고 영어를 나중에 학교가서 배운 8대 대통령 마틴 밴 뷰런, 그리고 후버 댐으로 유명한 31대 대통령 허버트 후버. 후버는 중국에서 오래 살아서 중국어에 능통했고, 백악관에서도 주변인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대화는 부인과 중국어로 했다.

스페인어 사용자가 이제 스페인보다 많게 되어 멕시코 다음으로 큰 스페인어 사용국가가 된 미국으로서는 신기하게도 스페인어에 능숙한 대통령은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 뿐이었고, 최근에 지미 카터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스페인어를 구사했다. 사실 미국에서 외국어 교육 자체가 많이 쇠락해서 20세기 중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2개국어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대통령은 한명도 없었다. 현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어를 조금 할 줄 안다.

한국 대통령들 중에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누가 있었나 생각해보면 이승만 후부터 노무현 전까지의 대통령들은 기본적으로 일제시대를 겪었기 때문에 일본어 구사가 가능했다. 이승만은 한일강제병합 이전에 도미 하였지만 그 전부터 일본의 실질적 조선 통치가 시작되었으므로 일본어를 배웠을 가능성이 높다. 김대중의 NHK인터뷰를 보면 일본어와 한국어를 많이 섞어 사용하는 신기한 모습을 보인다.

이승만, 윤보선, 최규하, 노태우, 김대중, 등이 영어에 능통했고, 이명박과 박근혜가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박근혜의 영어는 외워서 말하거나 읽는 연설문 이상이 힘든것으로 보인다.

윤보선 대통령은 중국에서도 3년간 지냈기 때문에 중국어도 약간 구사했다. 일본군이 검문할때 간단한 중국어를 구사해 조선인임을 숨길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대통령 외에 독립운동가 출신 정치인들 중에는 물론 중국어 구사자들이 많았을것으로 추정된다.현직 정치인들 중 외국어 구사자들은 얼마나 있나 찾아보려했으나... 정보가 거의 없었다.

P.S. 호주 전 총리 Kevin Rudd의 중국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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