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상식 | 지하철 좌석은 왜 마주보게 되어 있을까?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 '지하철', 왜 지하철 좌석은 다른 대중교통과 다르게 좌석이 좌우로 마주보게 배치된 걸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중교통에 사용되는 좌석 배치 종류는 롱시트와 크로스시트로 나뉩니다. 지하철과 같이 좌석을 벽 쪽으로 배치하는 것이 롱시트에 해당하며, 고속버스처럼 앞뒤로 승객이 착석할 수 있도록 배치된 좌석 형식을 크로스시트라고 합니다.
왜 지하철만 유독 롱시트 좌석배치를 사용하고 있는 걸까요?
그건 특정 시간대(출퇴근 시간대)에 몰리는 사람들을 한 번에 최대한 수송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롱시트로 배치되어 있는 열차 한 칸에는 착석 가능한 54명의 사람과 수용 가능한 입석 승객 300명을 더해 약 350명 전후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크로스시트가 적용되어 있는 무궁화호의 경우 착석 가능한 좌석 72석과 최대 입석 가능한 이용객 수 100명을 모두 더하면 170명 전후의 승객만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착석 여부에 관계없이 ‘수용 가능한 승객 수'만을 비교해본다면 효율 측면에서 롱시트를 이용한 좌석 배치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다소 독특한 좌석 배치 방식이 적용된 지하철도 존재합니다.
지난 2012년, 지하철 7호선은 일부 열차에 ‘중앙 좌석 배치’ 방식을 적용해 열차 중앙에 좌석을 배치했습니다. 전체 8칸 가운데 3번, 6번 객차에만 시범적으로 적용된 해당 방식은 시각적인 새로움을 주는 것 이외에는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중앙 이외의 공간을 채우게 된 승객 때문에 시야가 가려 좌석 파악을 한눈에 하기 어렵고, 중앙을 기점으로 객차의 구획이 나뉘어 다소 폐쇄적인 형태를 띠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동 가능한 공간이 양분되어 객차 내 이동에 있어 혼란스러움이 가중된 점, 손잡이가 중앙 좌석 바로 위에 위치해 입석한 승객이 손잡이를 잡으면 착석한 승객과 불필요하게 신체가 접촉될 수 있는 점 등이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중앙 좌석 배치방식이 적용된 열차는 현재까지 운행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더욱 확대되지 못한 채 그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지하철 좌석은 최대한 유효 공간을 확보하여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좌석이 마주보는 형태로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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