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다움’ 회복하며 지지율 상승… 개혁 · 성장 가속해야 국정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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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뚝심대응·권력비리 수사로 ‘尹 내러티브’ 구축… 법치 · 공정 · 상식 등 ‘尹 서사’ 작동\s유권자 타깃 세분화해 정밀 대응할 필요… 초심 상실하면 국정 지지도 다시 추락할 수도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오랜 정체에서 깨어나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도도 동반 상승 중이다.

원인은 공정·상식·원칙·법치 등 윤 대통령 고유의 서사(敍事)와 내러티브에 기초한 ‘윤석열다움’의 회복에 있다. 윤 대통령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윤석열다움을 토대로 노동시장 개혁,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권력비리 청산, 안보 강화 등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윤석열다움을 상실하면 지지도는 다시 추락할 수도 있다.

◇윤석열다움

최근 지지율 변화의 핵심 이유는 한마디로 윤석열다움의 회복이다. 이는 ‘윤석열 내러티브’가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내러티브 경제학’에서 “마치 감염병처럼 퍼져 나가는 내러티브가 정치·경제를 이끄는 진정한 원동력”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내러티브란 강하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 즉 서사이다. ‘조국 근대화’(박정희),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김영삼), ‘IMF 극복과 남북정상회담’(김대중), ‘특권과 차별이 없는 세상’(노무현) 등이 각 시대와 정권을 대표하는 내러티브였다.

윤 대통령에게도 내러티브가 있었다. 지난 대선 당시 그는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는 ‘윤석열다운’ 내러티브를 구사해 승리했다.

그러나 집권 후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상식적인 기반’에 의해 국정을 운영하고, ‘법치’를 제대로 지켜나가겠다는 내러티브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편중 인사로 공정이 흔들렸고, 화물연대 1차 파업(6월) 때 적당히 타협함으로써 법치를 훼손했다.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수사도 진전이 없었다. 윤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것이 무너지면서 윤석열다움은 실종했고, 중도·보수층이 지지 대열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러다가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권력의 불법·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와 기득권 노조의 불법 정치 파업에 대한 뚝심 대응이 지지율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동했다. 한국갤럽 조사(12월 2주)에서 윤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로 ‘노조 대응’(24%)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공정·정의·원칙’(12%), ‘결단력·추진력·뚝심’(6%) 순으로 나타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내러티브 만들기

윤 대통령 지지율 변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근본적인 방향 변화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아직은 2030·중도층·무당층 등 스윙 보터 층에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미디어 환경이 파편화하고, 나라가 두 동강이 나 있고, 의회 권력을 장악한 거대 야당이 예산과 법안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정교하고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

지지율 상승의 핵심은 윤석열다움의 강화·지속을 위한 자신만의 매력적인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세계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인 애나 안델릭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선택받고 제품 판매에서 이익을 남기려면 내러티브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제시한다. 하나는 소비자가 이미 이해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기반으로 문화와 연결된 ‘시대정신’을 이해하는 것, 다른 하나는 브랜드의 존재 이유를 고찰하는 것.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은 정치 분야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와 정치에 관한 정확한 이해를 밑바탕으로 해서 시대정신을 포착하고 실천하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대선 전인 지난해 12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을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정권교체(27%)·공정/정의(11%)와 함께 강직함/뚝심·진실함/정직함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당시 유권자들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기성 정치의 탈피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대선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 때에도 차기 대통령의 가치·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에 ‘공정과 정의’가 29.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중에서는 ‘공정과 정의’라고 택한 비율이 37.4%나 됐다.

◇유권자 타깃 세분화

이 같은 시대정신은 노동시장 개혁,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법치 확립, 권력비리 청산, 안보 강화 등 형태로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 윤 대통령은 또 이 같은 국정 과제를 자신의 핵심 어젠다로 삼아 ‘윤석열 내러티브’로 만들어 국민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국정 과제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최고의 인재를 구하는 것이다. 인재들은 우리 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떤 트렌드가 새롭게 움트는지, 대통령이 어떻게 트렌드에 대응해야 하는지, 지지층이나 스윙 보터 층이 현 정부에 무엇을 원하고 기대하는지 등을 고찰해야 한다.

STP (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is a marketing strategy that uses segmentation, targeting, and positioning. 따라서 세분화한 시장에서 표적 집단을 찾아내 그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경쟁자들과는 다른 차별적인 특징을 갖도록 해서 그들의 인식 속에 적절히 위치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이념 성향은 진보 21%, 중도 35%, 보수 27%로 분포돼 있다. 그런데 20대와 30대에서 중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0%와 44%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단순한 MZ세대가 아니라 ‘20∼30대 중도층’ 등 세분화한 표적 집단을 설정해 이들의 마음속에 정책·메시지 등을 통해 공정과 원칙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 그게 국정 운영의 STP 전략이다.

윤 대통령이 공정·원칙 등 윤석열다움을 훼손한다면 어렵게 회복되고 있는 국정 지지율이 재추락하는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최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여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윤심’ 논쟁 등이 그 예다.

◇비전의 제시

윤 대통령은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구축해 국정 목표와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할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그것은 법과 원칙·공정성 수호, 성역 없는 권력 비리 척결, 정치의 복원, 간단없는 개혁, 그리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부터 나온다.

명지대 특임교수(정치학) · 전 한국선거학회 회장

■ 용어설명

‘내러티브 경제학’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칠 것을 예상했던 미 예일대 로버트 실러 교수의 책. 경제를 움직이는 건 숫자가 아니라 내러티브라는 게 그의 핵심 메시지.

‘STP’는 기업이 개별 고객의 선호에 맞춘 제품·서비스를 제공해 타사와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마케팅 기법. 미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필립 코틀러 석좌교수가 제시한 모델.

■ 세줄요약

윤석열다움 : 尹 지지도가 상승세를 탄 것은 공정·상식·원칙·법치 등 ‘윤석열다움’ 회복 때문. 권력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노조의 불법적 정치파업에 대한 뚝심 대응 등이 유권자의 호응을 일으킨 것으로 해석됨.

내러티브 만들기 : 지지율을 끌어올려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려면 윤 대통령 고유의 서사(敍事)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수적. 공정·정의 같은 시대정신을 포착하고 실천함으로써 윤석열 내러티브를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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