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주 (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2050566 한국적 미의식의 재인식을 통한 현대 민중예술의 분석
접수과제정보
접수번호2022050566
연구요약문
연구목표
(한글 2000자 이내)
엄연히 실존했던 역사로서의 민중예술은 학문적으로 고찰되지 못하고 과거의 것으로 치부되어 아직도 정립되지 못한 채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 땅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무심하고 고단한 얼굴들, 서럽도록 착한 그 얼굴 속에 절절히 배어 있는 우리 시대의 힘겨운 삶의 편린들을 표현했던 민중예술이 진부한 과거의 것으로 치부된다는 것은 한국 현대사의 한 부분을 삭제하는 일이다. 그것은 기억되고 기록되어야 할 역사이며 한국 예술사에 오롯이 새겨져 있는 예술성의 발현이다. 한국의 파행적인 현대사가 인간의 삶에 강요한 여러 질곡들을 재현하고 고발하는 민중예술은 불길같이 맹렬했던 한국 현대사에 남겨진 날것 그대로의 역사이다. 따라서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다양한 예술행위들은 다시 바로 세워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비참하지만 치열했던 한국 현대사의 한 부분으로서 학문적 고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기존의 민중예술에 대한 해석은 마르크스주의나 구조주의 혹은 탈구조주의 등의 관점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는 민중예술을 통해 지배구조의 담론을 비판하고 시대의 예술적 실천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분석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외국의 이론으로 우리의 민중예술을 표현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분석은 한국이라는 시공간 속에서 개진되었던 당대의 현실과 문화 그리고 그들의 묵직한 외침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론적 외피만이 덧붙여져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형국이 되는 것이 많았다. 예를 들어 1892년 음력 11월 혁명전야, 동학도들의 칼춤을 표현했던 오윤의 판화 〈칼노래〉는 우리의 철학과 문화로 해석되어야 함에도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던의 관념으로 타국의 이론에 기반하여 해석되어 왔다. 이와 더불어 한국 현대 민중예술은 그동안 창작집단이나 정치적 사건을 중심으로 해석되어 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고유의 사상과 사유를 바탕으로 분석되지는 못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민중’이라는 담론을 중심으로 창작되었던 민중예술을 우리 문화가 가지고 있는 독특성과 한국적 미의식에 기반하여 분석하며 아울러 창작자의 의도를 직접 조사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생명미학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고자 한다. 또한 이를 통해 한국 현대사에 관한 서사형 교육 콘텐츠를 생산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한글 2000자 이내)
- 기존의 파편적이고 장르별로 분석되었던 한국 민중예술의 종합 및 한국적 미의식을 통한 분석을 시도함으로써 한국미학의 지평을 확대시킬 수 있으며 학계에 외국의 포스트모던이나 구조주의적 이론에 기반하여 분석되었던 민중예술에 새로운 시각과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 무형의 사회적 자산인 한국 민중예술의 재조명과 이를 통한 사회적 연대 자산의 활용 방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예술 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이론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 예술 장르별로 분절되어 있는 연구의 융합을 시도하는 것을 통해 분과 학문적 한계를 탈피하여 성공적이고 통섭적인 연구모델 창출에 일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 한국 민중예술에 대한 한국미학적 해석은 다양한 작품 이미지와 작가 인터뷰 자료를 생산하는 것이므로 민주시민교육의 민주화운동사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 60년대부터 90년대 한국 민중예술에 대한 분석은 당대의 시민적 가치를 재소환하는 것으로 학교에서의 융합교육 및 시민교육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 본 연구를 통해 생산된 인터뷰 자료는 역사적 사료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한국 민주화운동사의 사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 본 연구를 위해 수집된 이미지 자료는 영상 및 다양한 매체와 접목되어 시민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작자 미상의 작품을 따로 도록으로 만들어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보존자료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요약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우선 한국적 미의식 관련 연구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개념적 논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한국적 미의식 이론에 관해 연구한다. 그러므로 기존 서양미학의 문제를 점검하고 한국적 미의식의 고유성에 대해 탐구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민중예술이 가져다준 정신적,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미학적 원형과 아우라를 찾고 이를 바로 세우는 일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한국적 미의식의 가장 큰 특징은 儒, 佛, 道의 통합적 가치관이다. 周易에서 ‘生生不息’의 생명력을 가진 우주 만물의 변화에 대해 존중했던 것과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불교의 緣起說,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物의 평등을 지향하고자 하는 도가의 사상이 서로 융합되어 大同世界를 지향하고자 한 한국적 미의식에 대해 분석한다. 또한 한국미학적 해석의 가능성을 담은 우리의 사상가인 원효와 퇴계 그리고 김정희와 최제우 등을 분석대상으로 삼는다. 이들의 철학이 담고 있는 민중예술 해석의 가능성은 원효의 차이를 넘어 하나를 이루고자 한 ‘和諍’과 퇴계의 자연물을 통해 근원적 조화와 만나면서 드러나는 情인 ‘溫柔敦厚’, 그리고 김정희가 우리 것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자기만의 것을 찾아야 한다고 한 ‘奇怪古拙’과 최제우가 인간 존엄성의 근거로 제시한 ‘神靈’을 존중한 것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삼아 연구하고자 한다. 아울러 서양 현대 미학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적 미의식의 현대 민중예술 분석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탐구한다. 발터 벤야민과 마샬 맥루한으로 대변되는 초기 매체론이나 시각 이미지들에 예술가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고찰한 존 A. 워커 그리고 수전 손택과 존 버거 등의 이론을 한국적 미학 이론과 비교하여 한국적 미의식을 통한 현대 민중예술의 분석 가능성에 대해 고찰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정립된 한국미학의 고유한 특성에 대해 검토한다. 이를 위해서 기존의 한국미학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직접 작품에 대한 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여기서 실험적으로 분석되는 예술작품은 조선시대의 민화와 김정희 그리고 오윤 등의 작품이며 이와 같은 개념모델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대 민중예술 분야의 작품을 다룰 것이다. 이름이 드러난 작가의 작품을 비롯하여 작자가 불분명한 걸개그림이나 판화도 포함하며 민중들의 삶 그대로를 고발하고자 했던 민중사진의 작가의 작품도 분석한다. 고발과 재현을 목적으로 민중의 생활감정에서 진실을 찾고 그들의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고자 했던 최민식과 김기찬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그리고 민중가요를 한국적 미의식을 바탕으로 분석하며 민중가요 창작자와 노래패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작품을 함께 연구한다. 음악은 가사와 곡조로 사회와 인간의 의식세계를 표현하는 장르이다. 사회를 이해하고 발달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시대를 이야기했던 노래 역시 사회과학이나 인문학의 탐구 대상이 되어야 한다. 또한 민중문학 분야는 1969년 백낙청과 김지하가 제시한 방법론에서부터 본격적인 논쟁을 시작하였으며 1980년대 박노해와 백무산 등으로 대표되는 민중시 장르에서 일정한 성과를 이루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후 80년대 후반부터 민중이라는 거대 담론적 성격으로 인해 시민=민중=대중의 구도에서 방향성을 상실하고 만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적 미의식을 바탕으로 한국의 민중문학을 재고찰하고자 한다. 그리고 대중매체의 발달 및 확산에 따라 후기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미술을 시각문화의 범주에서 해석하는 움직임으로 미술이라는 개념에도 확장을 가져왔으며 현대 민중예술의 형식에 변화를 초래하였다. 따라서 현대 매체로 표현된 현대 민중예술에 대한 분석과 작가도 포함하여 민중예술의 전 분야를 아우르고자 한다.
키워드(Keyword)
(한글 250자 이내)
민중예술, 민중가요, 민중사진, 오윤, 행동주의 예술, 정치적 예술, 한국미학, 생명미학, 한국적 미의식, 동양미학, 유가미학, 불교미학, 주역미학, 음양대대
키워드
(영어 500자 이내)
Minjung Art, Minjung Kayo, Minjung Photo, Oh Yun, Activist Art, Political Art, Korean Aesthetics, Life Asthetics, Korean Aesthetics Consciousness, Oriental Aesthetics, Confucian Aesthetics, Buddhist Aesthetics, Aesthetics of the Book of Changes, A perspective on the correlation between yin and yang
Wow! Beautiful!
My name is Gabriel James, a research analyst and a content developer at:
Business Administration Project Topics
Public Administration Project Topics
Political Science Project Topics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