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견 나가면 좋은점과 나쁜점 (낙전 이익) - 3부
지난 2부에서는 해외파견 근무에 따른 경제적 이익 중
파견일비+저축가능금액의 증가+연말정산+건강보험료면제 등의 이유로
얻게되는 직접적은 금전적 이익을 다루었는데요.
3부에서는 부가적인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그럼 숙박료 부분부터 시작할께요.
- 해외파견숙박료
파견일비는 70달러, 80달러, 90달러 이런식으로 환율에 따라 매일 직접 급여통장으로 꽂아주는
금액인데 반하여 현지숙박료의 경우 대부분의 회사가 실비 기준을 적용합니다.
실비, 즉 실제로 숙박을 하는데 필요한 돈만 계산해서 지급해 주겠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 나가 장기거주 조건으로 집을 월세계약해서 1년, 2년 빌렸다고 하면 호텔에 거주 하는 것 보다 저렴하게 숙박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파견 나간 직원들은 한국에서 처럼 싸게 주거하려고 하질 않습니다. 왜냐면 회사에서 정해진 숙박료 최대 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A라는 회사의 해외파견 숙박료가 하루 80달러라고 계산해 봅시다.
물론 이 숙박료 실비한도 라는 것은 국가에 따라 100달러가 넘을 수 있고. 해당국은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회사에서 판단한 국가의 경우는 70달러 때로는 그 이하일 수도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70~80달러 정도 하므로. 예를들어 80달러가 한도라면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은 1인당 매월 2,400달러 수준에 맞춰서 주거를 구하면 되는 것입니다. 독신으로 파견된 직원의 경우 월 2,400달러는 엄청나게 많은 것이고. 가족과 함께 파견에 나갔다면 2,400달러는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싱글 직원이 40평 넘는 독채 아파트를 렌트해 월 1,800달러를 지출하고 관리비 등 기타 유틸리티를 포함해 2,300달러를 매월 지출해도 회사 입장에선 뭐라고 할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최초 해외 수주를 하고 회사에서는 현지에 나갈 프로젝트 경비를 책정해 주는데. 파견일비나 숙박료의 경우 파견직원 1인당 월 2,400달러가 지출되는 것으로 경비를 책정합니다.
한 직원이 2,300달러만 썼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100달러 원가절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파견나간 직원들 중 고참직원들은 "어차피 회사돈인데 계획한 경비인 2,400달러 전부다 빼먹어라." 라고 하지 절대로 그 돈을 아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독신으로 혼자 나가도 일부러 30평~40평 넓은 비싼 아파트를 구합니다.
뭐 작은 아파트를 구해서 나머지 돈은 관리비에 포함시켜 아침-점심-저녁 밥을 해달라고 계약할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비용은 매월 숙박료 계산서로 받아서 경비처리를 하는 거지요. 아마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 등 한국음식 조달이 어려운 나라 파견된 직원들의 경우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숙박을 계약해서 경비처리를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 숙박료도 정해진 한도로 내고 밥도 다 해결해서 밥값까지 아낄 수 있는 겁니다.
이런 방식도 있습니다. 한 40~50평쯤 되는 아파트에 직원 3명이 거주하면서 하루 1인당 80달러에 한국음식으로 아침-점심-저녁 다 해주는 조건으로 월 2400달러 X 3명 = 7,200달러 영수증을 써서 지급을 하는 거죠. 이렇게 계약을 하면 회사에서 정해놓은 숙박료 실비 한도를 인당 2,400달러 다 끌어서 쓸 수 있고. 회사에서도 제대로된 계약서와 영수증이 첨부되니 지급을 안할 이유가 없게되는 겁니다.
실제로 현지에 들어가는 주거비용이 장기렌트 조건으로 하루 50달러에 불과하다고 해도 영수증은 일 80달러에 맞춰서 작성되는 겁니다. 어차피 빼먹어야 할 회사돈 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럼 집주인은 돈이 남게 되겠죠? 네
여기서 낙전이 발생합니다.
집주인은 남는 돈으로 너 나은 서비스를 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주말에 골프비용을 대주기도 하고. 심지어는 하이고,,, 다이렉트로 증거가 남지 않게 현지화폐나 달러로 캐쉬백을 해주는 방식도 있을 수 있겠죠. 뭐 이런식으로 숙박료 부분에서 많은 낙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혹시 친구나 지인들 중 해외파견 나갔다가 오랫만에 휴가나왔는데 100달러지폐 뭉칫돈 들고 들어오는 경우는 백이면 백 저렇게 현지에서 숙박료 장난쳐 현금 캐쉬백 받아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경비낙전, 법인카드
해외파견자의 경우 회사에서 개인별로 법인카드 한도를 늘려줍니다. 한국 내에 있을때보다
개개인의 업무역할이 중요해지고 현지에서 직원 개개인의 비중과 책임감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그리고 현지인 고용 등 딸린 아랫직원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고,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경비처리를 크게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비처리의 분담을 위해서 카드한도를 늘려줍니다.
프로젝트에서 지출하는 경비에 파견일비, 숙박료, 휴가 항공권 등 고정적인 지출도 있지만
사무실운영비, 자동차렌트비, 수선비, 공과금, 통신비 등등 각 항목별로 그 지출규모가 가변적인 경비항목이 많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1000억짜리 프로젝트라면 사무실 인터넷 비용이 매월 3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해외에 나가보니 인터넷 회선비가 비싸서 실제로 매월 300만원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죠. 사무실임대료 같은 경우 매월 한국에서는 3,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예상을 했는데, 실제로 현지에 가보니 매월 1,500만원 밖에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도 일부러 사무실임차료를 2,500만원 또는 2,700만원 이렇게 원래 계획한 경비인 3,000만원에 맞춰서 임대 계약을 맺습니다.
그럼 매월 큰 금액이 남겠죠? 이런 경비를 예비로 모아서 얘기치 않은 부분의 지출이 생기면 지출을 합니다. 현지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급행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상당히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급행료나 급전의 경우는 회사에서 별도로 만들어 줄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국내법에 걸리기 때문이기도 하고 세무조사 나오면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분기별 경비항목을 보고 계획된 경비보다 적게 지출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법인카드를 들고 비슷한 업종의 가게에 들어가 법인카드를 마구마구 긁어서 선결제 처리는 해놓는 겁니다. 사무용품 비용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생각되면 현지 오피스용품 가게에 들어가 이만큼 먼저 결제해 줄테니 나중에 물건 가져가겠다. 이런 식입니다.
뭐 이거다 불법적인 요소가 많이 보이죠. 그런데 저런 소소한 경비처리들은 한국에서 처럼 촘촘하게 관리할 수도 없고. 어차피 미리 계획된 지출 예상 경비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 회사 입장에서도 완벽하게 관리할 수 없다는 헛점을 이용하는 거죠. 어찌되었건 이역만리 타국에서 쓸돈이 모자라면 큰일이라. 급할 때를 대비해 마련해 놓는 게 낫다. 이렇게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쓰다보니 또 정해진 분량을 초과하고 있네요.
나머지 이야기는 4부에서 계속 이어서 하겠습니다.
해외한국식당이 맛있는 이유 - 미운우리새끼 가나 한국식당 충무김밥
해외파견 나가면 좋은점과 나쁜점 - 1부
해외파견 나가면 좋은점과 나쁜점 (폭발적인 경제적 이익) - 2부
해외파견 나가면 좋은점과 나쁜점 (낙전 이익) - 3부
해외파견 나가면 좋은점과 나쁜점 (항공권 낙전) - 4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