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져가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갈등,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n seoul-subway •  4 years ago 

갈수록 커져가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갈등,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겠다며 임산부에게 완력을 행사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애초에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둬야 한다"는 의견과 임산부 배려석의 효율성을 내세우며 "배려가 강제성을 띤다"는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은 지난 2013년 지하철을 이용하는 임산부의 편의를 위해 도입됐지만 이를 두고 "역차별 아니냐", "배려가 권리냐" 등으로 논란이 됐던 적이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3건에서 2018년 27,555건으로 하루 평균 75건 정도 임산부 배려석과 관련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도입으로부터 약 7년이 지났지만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둬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시민들은 "임신 초기 때는 물론, 만삭일 때도 임산부석 자리가 비어있는 게 아니면 비켜달라고 말하기가 껄끄러웠다"며 "임산부 배지를 가방에 달고 있어도 다들 스마트폰을 보고 있어 관심이 없다"고 탄식했습니다.
또한 "티가 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도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고작 그 몇 자리 비워놓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반면 임산부 배려가 강제성을 띤다는 의견을 가진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서울지하철 이용 시민 6,1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임산부 응답자의 39%가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본 경험있다"고 답했으며 자리에 앉은 이유는 '자리가 비어 있기 때문'(54.64%)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시민들의 의견은 "임산부 배려석도 자리인데 임산부가 없는데도 굳이 비워두는 건 비효율적인 거 같다"며 "자리에 앉아있다가 임산부가 보이면 비켜주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임산부 배려석이 아니라도 앉아있다가 임산부에게 양보하는데, 굳이 배려석을 만들어 눈치를 보게 하는 것도 이상하다. 배려를 강요하는 느낌이지 않냐"며 "자리에 앉으면 개념이 없는 사람 취급하는 분위기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문제에 전문가들은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제대로 된 지침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상황에 따라 취약계층이 자리를 이용할 수 있는 유연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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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신 대중교통 데이터 및 길찾기 제공 'OD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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