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설정에 대하여>
사람들은 숫자가 아닌 기대가치를 본다.
물건을 구매할 때 이 물건이 나에게 어떠한 가치를 주는지 판단한다. 예를 들어 1년에 30만 원 하는 영어회화 동영상 강의를 구매했다고 가정해보자. 30만 원짜리 영어회화 상품을 구매한 것이 아니다. 유창하게 영어를 말하고 있는 미래의 나의 모습에 투자한 것이다. 30만 원이 저렴하게 느껴진다.금액에 대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예전, 고액강의를 들어본 경험이 있다. 지나고 보니 눈탱이 맞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애써 “좋은 경험이었어.”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생활했다.가격에 의미를 부여하면 저항감이 낮아진다.
중학교 때 일진이 나에게 왔다. 여자친구와 100일이 되었으니 1,000원을 달라고 했다. 주었다. 절대로 일진이 무서워서 준 것이 아니다. 100일이니까. 의미(?)가 있으니까…. 100일이 아니었으면 저항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