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 (2)

in stock •  3 years ago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글에 이어 채권투자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저번 글 결론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채권의 가격은 이자율과 반비례한다.
  2. 이자율이 비슷하다면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기보단 은행 적금을 선호한다.
  3. 손실위험이 클수록 구매자는 더 높은 이자율에 돈을 빌려준다.

이 내용을 현재 상황에 적용시켜봅시다.

코로나 대응책으로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한 각국 정부들은 이제 사상최대의 물가 상승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꽤 큰 폭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같이 자국 내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대폭 올리는 경우도 있죠. 이건 다음에 다뤄보겠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른다는건 은행의 금리도 오른다는걸 의미합니다. 또한 국가의 채권, 즉 국채 금리도 상승하죠.

미국 국채는 자주 무위험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미국이 돈을 빌렸다가 안갚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니까요.

그렇다면 다른 채무자의 채권과 미국 국채가 같은 금리를 갖고 있다면, 당연히 덜 위험한 미국 국채를 사겠죠?

이런 원리로 기준금리가 상승하게되면, 채권 이자율이 높아지게됩니다.

채권 이자율과 가격은 반비례하므로, 이자율이 상승하면 가격은 하락합니다.
이런 원리로 현재 채권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시경제 위험이 점점 확대되어 채권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채권 가격이 하락할 이유만 있는걸까요?
아닙니다.

주식보다 상환 순위가 앞에 있고, 덜 위험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금융위기나 경제침체를 우려하면 채권을 사 모으죠.

현재는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전체적인 채권 ETF 가격은 많이 하락한 상태인데, 개별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 가격은 오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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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중기채 ETF 가격입니다.)

저는 이 현상을 제 나름대로 해석해봤습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일수록, 아래 표처럼 발행 채권의 부도율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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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가 높은 회사채는 인기가 많아지면서 주가와 채권 가격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부채위기 또는 경기침체의 징조라고 생각합니다.

주식 전망은 좋지 않게 보면서, 그렇다고 채권을 사기엔 기준금리 상승으로 매력도가 떨어지니, 주식과 낮은 신용도의 채권보다는 안전하고, 기준금리보다는 그나마 높은 이자율을 지닌 신용도가 높은 채권으로 몰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투자 주체로 평가됩니다.
가장 먼저 시장 상황에 반응하고 대처하며, 아주 큰 규모의 자산이 움직이죠.

그래서 채권시장에 대한 저의 해석이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제가 워렌버핏처럼 훌륭한 기업을 골라낼 자신이 있거나,
대체자산이 앞으로 대표적인 투자자산이 될거라는 말도 믿지 않으므로,
저는 제 해석을 믿고 채권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증시가 폭락한다면, 채권을 현금화하며 제가 사고싶었던 주식을 사 모을 계획입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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