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겨울 부터 시작된 여정 -2-steemCreated with Sketch.

in telemint •  7 years ago  (edited)

'블록체인으로 무엇인가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순수한 열망에서 탄생한 첫 번째 블록체인 프로젝트!

다시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바로 그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바로

'플래피 버드' 게임에 블록체인을 붙여보자는 것이었다.

'플래피 버드'가 무슨 게임인지 모르시는 분께서는 아래 영상을 클릭해보시면 바로 "아!" 라는 탄성이 나오리라!

무려 5명의 머리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코인을 발행한다.
  2.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게임속에 있는 '토큰'을 먹은 만큼,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코인'을 지급한다.

무려 5년 전의 아이디어니 너무 당황하진 말아주셨으면 한다. 그 당시엔 이런 아이디 조차도 '파격적인' 수준이었으니..

하지만 나름 그 당시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접기로한 이유는 저번 글에서 적은것과 같이

'도대체 이 코인이 왜 필요한가?'라는 의문에 대답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적자면 '우리가 발행한 코인을 구매한 사람은 어떻게 이익을 얻는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 '코인 가격이 상승해야만 이익을 얻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게임과 블록체인을 접목시켰지만, 게임이 더 재밌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 게임을 즐기는데 반드시 우리가 발행한 코인이 필요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다.

즉, 거래소에 상장시킨 뒤 지속적으로 코인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

지금 돌아보면 그 당시에는 '코인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길'은 보이지 않는데 '정확히 왜 가치를 보존할 수 없는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4~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왜 코인의 가치를 보존할 수 없는 것인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핵심은 컨센서스(Consensus)와 암호화폐경제학(Crypto-Economy) 이었다.

이 두 가지 단어를 이해하고, 배우는데 그 만큼의 세월이 지난 것이다.

내가 4~5년에 걸쳐 황무지에서 배운 것을 정리하면 누군가는 더 빠르게 블록체인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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