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이어는 고령화라는 메가트렌드로부터 출현한 트렌드다.
은퇴 준비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처럼 새로운 질주를 준비하는 일이 되고 있다.
고령화는 한국인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신세계는 40대 이후로도 약 40년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다(40세 이상 인구는 약 2600만명으로 전체의 50%를 넘는다).
나이든 사람들이 젊은이들보다 더 숫자도 많을 뿐더러 일, 사랑, 공부, 신체적 심리적 활력에 대한 욕구에 더 충만한 사회를 우리는 일찍이 보지 못했다.
또한 현재 50대 이상의 한국인들은 가족에 대한 책임 못지 않게 개인적 욕구에 충실한 역사상 첫 세대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연령대에 대한 기존의 지식을 폐기하는 것이다.
그들은 모든 영역에서 더 개인화되고, 더 욕망이 강해졌으며, 더 걱정이 많고, 더 장기적으로 삶을 계획하는 소비자이자 시민이다.
리타이어에는 건강, 자금, 일, 친구 등 4가지의 핵심요소가 필요하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 세대다.
예전처럼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가족 혹은 주위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스스로 건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연금만으로 자유롭고 풍족하게 살 수 없기에 안전 자금이 필요한 세대다.
풍요를 경험한 세대로서 절제와 검약으로 살기가 어렵다.
여행도 한두 번이지 계속하다 보면 지루하므로 일이 있어야 활력이 살아나는 세대.
영화 인턴에서 로버트 드니로는 노는 것이 지겨워 일을 찾아 나선다. 지금 고령세대들이 그렇다.
혼자서 하는 혼술, 혼밥 보다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은 세대다.
밥도 사람들과 같이 먹을 때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배출돼 더 맛있다고 한다. 이들은 아날로그 시대에 유년기를 보내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 삶의 기본으로 알고 있다.
*고령화는 수명연장 사회의 지속적 젊음을 추구하는 메가트렌드다.
실제 수명연장, 그리고 그 이상으로 그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커져가고 있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2차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베이비 붐세대가 노인 세대가 되었다.
이를 통해 고령화 트렌드가 성장한다.
고령화의 영향력은 단지 노령인구의 증가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노년 세대도 더 일을 하려 하고, 건강과 활력을 오래 유지하는데 관심을 집중시킨다.
연령에 따른 정체성도 변화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들은 더 젋고 활력있게 삶을 즐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