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10분 여행 #10 - 영국 슬라우 케더미스터 공원

in tripsteem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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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6년 4월 29일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저녁에 집으로 왔는데, 잠시 산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때는 집에만 있는게 아까웠고, 잠시라도 밖으로 나와 보는 게 쉬는 것이라 생각했었지요.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영국 슬라우의 거리를 걷다가 공원을 발견했고, 이름은 케더미스터 공원(Kedermister Park)이었습니다.

공원 안내 표지판입니다. 내용을 한번 보고, 길을 따라 걷기로 합니다.

때는 저녁이라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었어요.

나무를 둘러싼 벤치가 있었습니다. 걷는 중이라 앉을 생각은 미처 못 했었네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 봅니다. 계속 가면 뭐가 보일지 궁금해지네요.

눈에 띄어 찍어봤는데, 그게 무엇인지 그리고 무슨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파란 색 울타리가 있고, 그 안에 농구장이 있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이었지만, 농구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가끔 개 데리고 산책 나오는 사람들이 어쩌다 보이는 정도였어요.

점점 어두워지니 가로등도 켜집니다. 사람이 없다 보니 밤이 되면 무서울 거 같기도 합니다. 오래 있으면 안될 거 같아요.

아직 노을이 보입니다만,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4월말이었지만, 나뭇가지는 여전히 휑해 보이네요. 여름이 되어야 잎사귀들이 자랄까요?

점점 어두워져 이제는 숙소로 돌아가야 할 거 같아요. 발걸음을 돌립니다. 가로등이 켜진 길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뒤늦게 눈에 띈 쓰레기통. 그림을 보니 애완동물들의 똥을 버리는 곳 같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저런 게 없어서 신기해 보였습니다. 선진국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었죠.

들어왔던 출입구입니다. 이제 공원과 빠이빠이 합니다. 또 올 수 있을지...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자동차들만 씽씽 달리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다다르자 거리가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다음날(2006. 4. 30)도 출근이 예정되어 있어 얼른 들어가 쉬었습니다. 이렇게 10번째 10분 여행도 마칩니다. 당분간은 영국에 있었던 10분 여행을 다룰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지 정보
● Kedermister Park, Reddington Drive, 슬라우 영국



도리안의 10분 여행 #10 - 영국 슬라우 케더미스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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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빠 댓글 후 수정 ㅋㅋㅋ

형아는 오래된 사진 다 보관하고 있구나...ㅋ
난 폰을 하도 잃어버려서 없는데...ㅜㅜ

형은 그냥 생각을 잃어버렸겠지...ㅠㅠ

ㅋㅋㅋㅋㅋㅋㅋ
@imrahelk 라헬 닮아가는거야 형아???
안타깝게 그러지마 형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헐크랑 비교하다니!!!

별도 외장 하드에 보관하고 있었지. 그러고 보니 사진을 한데 모아야 하는데 어디가 제일 좋을지 고민이야.

12년 전인데 대단하십니다!!!!

별 말씀을... ^^
다시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 거 같아요.

기억에 남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엄머~ 날짜와 요일까지 👍
도리도리형 영국에 살았었네요
이쁜 사진을 많이 찍어둿구나 ^-^

출장으로 두달 영국 다녀왔었죠. 당시 동료들은 이탈리아나 다른 나라들도 많이 다녀와서 더 많은 사진들을 찍고 왔었던게 부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출장비가 개인 돈으로 남는 것도 덤이었죠.

안녕하세요 @tsguide 입니다~! 도리안님의 10분 여행이 업데이트 되었네요! 지금은 한국에 계신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3년 전에는 영국에서 일을 하셨나봐요?ㅎㅎ 타국에서 혼자하는 산책은 새로운 느낌이셨을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영국 여행기도 예쁘게 올려주세요~!

영국 출장 두달 다녀왔었어요. 지금 보니 제가 사진을 많이 찍어 둬서 이렇게 올릴 수 있네요. 트립스팀 덕분에 오래된 사진들이 빛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곰돌이가 @dorian-lee님의 소중한 댓글에 $0.020을 보팅해서 $0.005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696번 $10.610을 보팅해서 $9.876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2006년 사진을 올리신건가보군요 ㅎ
그땐 사진의 품질이 딱 저정도였던거같은 기억이 나요 ㅎ

예. 그 때 사진입니다. 똑딱이 디카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었죠. 폰으로도 사진을 찍어봤지만, 그 때는 퀄리티가 별로였어요.

12년전인데 12시간 전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그 때는 사진으로 잘 담아서 나중에 또 보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던 거 같아요. 덕분에 이렇게 포스팅도 할 수 있었네요. ^^

사진이 감성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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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특근에 치여 더 센티해졌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가끔 일요일에 놀러 간다고 할 때는 즐겁게 따라다니곤 했었어요.

개똥 버리는곳 신기하네요.
요런거 있으면 좋겠어요 윗분들 다른나라갈때 요런거나 보고 오시지...

해외여행 다니면 아무래도 유명한데 위주로 가게 되는데, 저 쓰레기통 같은 디테일한 걸 보기는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출장 기간이 8주가 아닌 4주였으면, 저 공원에 가보지 못했을지도요.

ㅎㅎ 10분여행이 집에서 10분거리 여행이 아니고 10분동안 하는 여행이군요 ㅋㅋㅋ 드디어 이해했습니다

둘 다 해당 돼요. 10분 정도 시간을 쓰는게 보통이지만, 때로는 10분보다 조금 더 시간을 쓰는 경우도 있지요. 10분은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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