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티본스테이크 맛집 - 달오스떼 후기

이탈리아의 유명한 관광지인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도시라 불리는데요. 피렌체에 오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르네상스에 지정된 아름다운 피렌체 시내를 보는 것도 꼭 해야 하는 것 중 하나지만, 피렌체에 오면 꼭 티본스테이크를 먹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피렌체는 토스카나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전반적으로 토스카나는 소들이 자라기 좋은 능선과 푸른 초원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포도밭이 많아져서 키안티나 몬탈치노 같은 유명한 와인이 생산되기도 하며, 소들이 많다 보니 소고기 요리가 다양하며 그중 이탈리아 전국적으로 가장 티본스테이크 요리를 잘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마 그러다 보니 소가 죽으면 남기는 가죽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피렌체 가죽 시장이나, 가죽으로 유명한 구찌, 페라가모 본사가 이곳에 있는 것도 이유일 수 있겠지요.

[토스카나 지방, 푸른 들판이 많다.]

티본스테이크란?

티본스테이크는 말 그대로, 스테이크는 스테이크이지만, 'T' 자로 되어있는 뼈에 붙어있는 스테이크의 종류로, 뼈 포함한 무게가 평균적으로 1.2KG ~ 2.0KG 정도 나갑니다. 피렌체의 티본스테이크는 확실히 다른 지방에서 먹는 것보다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익힘의 정도는 '레어'로 드시기를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티본스테이크의 고기 한 덩어리(조각)]

달오스떼

워낙 티본스테이크가 유명해서 꼭 먹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너무나도 많고 다양한 레스토랑 중 어디에서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나고 진정한 '맛집'에서 먹을 수 있을까라는 추천을 해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 대답은, 피렌체는 어디에서 먹어도 맛있는 편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런 답변이나 추천은 너무 애매한 것 같아서 제가 다녀온 '달오스떼(dall'oste)'라는 피렌체 티본스테이크 전문점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달오스떼는 피렌체에만 3호점을 열 정도로 다양한 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티본스테이크 전문점인데요, 제가 다녀온 곳은 1호점으로 피렌체 중앙역인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소:
Trattoria Dall'Oste - Oricellari
Via Luigi Alamanni, 29R, 50123 Firenze FI, 이탈리아

분위기

처음에는 맛 집인 줄 모르고 밖에서 줄을 서고 있길래 뭐 땜에 그런가 안을 보니 어둡긴 했지만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같아서 줄을 서고 먹었는데요, 아마 예약이 안되면 줄은 항상 서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겨울에 먹었는데도 몰리는 인파 때문에 20시에 줄을 선 저희가 20분 정도 후 들어갈 때 즈음 대략 10명 정도 그 뒤 줄을 이을 정도였으니까요.
한국어로 된 메뉴도 있습니다.

[달오스떼 한국어 메뉴판]

추천 메뉴

제가 시킨 메뉴는 클래식한 '티본스테이크 피오렌티나'였는데, 그중에서도 종류가 다양하다며 4개 정도를 추천해 주더라고요. 알아듣기로는 소의 종류가 다르다는데 소에 관해 잘 모르는 저는 웨이터에게 가장 맛있는 것으로 추천해 달라고 하고 와인 1병과 파스타 한 접시를 같이 시켰습니다. 티본스테이크의 익힘 정도를 물어봐서 레어로 해달라고 했고 15분 조금 안돼서 티본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맛있는 걸로 해달라고 하고 가격을 확인하지 않은 것인데, 접시를 손에 들고 오는 게 아니고 무슨 #캐리어에 올려놓고 끌고 와서 주변의 시선을 다 끌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티본스테이크를 가져와서 먹기는 맛있게 먹었는데 가격이 너무 많이 나와서 당황하긴했습니다.
맛있는 걸 원하시는 분들은 맛있는 걸로 추천해 달라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가격이 중요한 분들은 직접 적합한 가격에 맞는 메뉴를 시켜야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시킨 티본스테이크는 1.6KG에 180유로(약 24만 원) 짜리였습니다. 맛은 굉장히 좋았어요.

가격

가격을 상관 안 하고 주문했다가 생각보다 지출이 많이 나가게 돼서 다른 메뉴도 전반적으로 가격이 센 것인가 확인을 하는데, 80유로를 시작으로 480유로까지 있더라고요, 1.6KG 고깃덩어리 중 600그램은 뼈 같던데, 아무래도 소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았습니다.

확실히 다른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25~50유로 선에서 해결되는 티본스테이크보다는 확실하게 비쌌으며, 80유로짜리는 모르겠으나, 제가 먹어본 180유로짜리 티본스테이크는 확실히 다른 곳 보다 맛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레스토랑만의 분위기가 있었고, 직원들도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그 추운 날 줄 서서 먹겠다고 밖에서 떨고 계신 분들이 투명 유리로 비치는 것만 빼면 전반적으로 괜찮은 레스토랑인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은 조금 있다는 점을 알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하도 피렌체는 티본스테이크, 티본스테이크 하길래 유명한 건 알고 있었지만 매번 평범한 식당에서 먹었었는데, 이번에 무심코 다녀온 레스토랑인 달오스떼는 티본스테이크 전문점으로 가격은 조금 있으나 맛도 있었던 곳을 찾은 것 같아서 다음에 오시는 분들이 돈을 조금 내더라도 맛있는 곳을 먹기를 원한다면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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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이탈리아 피렌체 플로렌스 Via dei Cerchi, 달오스떼 2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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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티본스테이크 맛집 - 달오스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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