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절함과 단호함은 서로 반대되는 영역인가?
-많은 부모(교사)들은 한번쯤 친절한 부모(교사)와 단호한 부모(교사) 사이에서 어느 지점에 설지를 놓고 고민 한다. 이것이 고민이 되는 이유는 친절함과 단호함이 서로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 그런 것일까? 친절함과 단호함은 서로 만날 수 없는 양극단의 것인가?
- sound of music 영화에 보면 마리아가 부르는 I have confidence 곡 중에 "I'll be firm but kind" 라는 문구가 나온다. "단호하지만 친절함"은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 어떻게 그런가?
2 친절하기만 한/ 단호하기만 한 부모(교사)의 장/단점
- 친절하기만 한 부모(교사)도, 단호하기만 한 부모(교사)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 친절함의 단점은 단호함의 장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고, 단호함의 단점은 친절함의 장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겠다. 어떻게 친절함과 단호함 모두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까?
3 친절함과 단호함은 영역이 다르다.
- 기차는 두 개의 철길에서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두 개의 철길은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 다른 영역이다. 친절함과 단호함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영역이 다다. 그렇다면 친절함은 어떤 영역에 있어서 친절해야 하는 것일까? 또 단호함은 어떤 영역에 있어서 단호해야 하는 것일까?
“All feelings are ok. But Behaviors are not OK. 감정에는 친절하고 행동에는 단호하라.” 아이를 대하는 감정과 그 태도에 있어서는 친절해야 한다. 하지만 공동체의 구성원이 함께 정한 원칙과 자기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해야 합니다. 친절하고 단호한 교사는 감정은 친절하게 수용해주고 행동은 단호하게 이끄는 교사이다.
4 친절하고 단호하다는 것은? (책: 긍정의 훈육에서 발췌/ 개인 추가)
- 부모와 교사가 긍정의 훈육을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지나치게 허용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아이들을 기쁘게 해줄 때, 아이들을 온갖 좌절에서 구원해주고 보호해줄 때, 그게 바로 부드러운 태도라고 오해하고 있다. 이것은 부드러운 게 아니라 자유방임적 태도에 불과할 뿐이다.
- 아이를 부드럽게 대한다는 것은 아이와 당신 모두를 배려한다는 뜻이다. 아이들을 응석받이로 키우는 건 배려하는 태도가 아니다. 아이들을 온갖 좌절에서 구원해주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아이 스스로 하게 하자. 아이들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것을 해주면,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게 될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신은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거나 당연히 특별한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는 꼴이다.)
- 아이가 당신에게(또는 다른 사람에게) 버릇 없이 구는 걸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결코 부드러운 태도가 아니다. 그렇다고 그 상황을 처벌적인 방법으로 다루라는 말이 아니다. 처벌은 존중이 부족한 것이다.
- 단호함은 아이에게 무섭게 하거나 엄격하게 대하라는 것이 아니다. 세운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단호함이다.
5 친절함과 단호함의 영역을 가지고 분류한 교사의 4가지 유형 (책: 학급운영시스템, 긍정의 훈육 중에서 발췌)
A형-권위자를 지향하나 독재자
- 질서를 지키고 학습이 이뤄지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부모(교사)중심. 외부의 위협이나 내부의 규칙, 질서 문제에 강하게 부모(교사)가 개입, 부정적인 행동을 통제하기 때문에 안전함이 제공된다. 하지만 힘의 중심이 부모(교사)에게 있기 때문에 부모(교사)의 감정 상태에 따라 학급 분위기가 좌우되고 아이들은 부모(교사)에게 두려움을 갖는다.
- 자유없는 명령,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내가 하라면 무조건 해"
B형-친구를 지향하나 하인
- 부모(교사)가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아이중심. 부모(교사)는 아이에게 사랑받는 부모(교사)가 되고 싶어,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가정(학급)분위기가 자유롭고 아이들이 부모(교사)와 허물 없이 지낸다. 하지만 아이가 문제를 일으킬 때 적극 개입해서 해결하려는 것을 꺼려할 경우 문제가 심각해져서 서로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의 수준인 높으면 스스로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나가지만, 자신들을 통제하지 않는 부모(교사)를 공격적으로 대하기도 한다.
- 책임 없는 자유, 선택의 제한이 없다. "네가 원하는 건 뭐든 해도 좋아"
C형-유령 (방관자)
- A와 B유형 사이를 오가다가 학기 중에 소진되거나 상처를 입어 희사소통이나 문제해결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방관자가 되기도 한다.
- C 유형은 잘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몸은 있으나 감정은 사라지고, 책임과 제한이 모두 없다.
D형- 민주적 권위자 (감정에는 친절하고 행동에는 단호한 부모/교사)
- 힘을 사용하되 민주적으로 쓰고, 좋은 관계를 맺되 권위를 유지한다. 아이들의 활동이나 참여, 감정, 욕구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부모(교사)로서 학생들의 물리적,심리적 안전,소속감,좋은 관계, 학습을 위하여 책임을 다한다.
- 책임 있는 자유, 제한된 선택, "모두를 배려하는 범위 안에서 네가 선택할 수 있어"
6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모습은? (학급운영시스템 발췌)
- A유형의 교사(부모)는 초반에 아이들과 대결하고 B는 후반에 대결 구도로 가는 경향이 있다. B형으로 시작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배신감을 느껴서 화를 내고 다시 잘해주기를 반복하다 학기나 학년이 끝날 때쯤 완전히 소진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학기 초에는 무섭게 하다가 점점 지날 수록 조금씩 풀어주는 교사의 학급운영방향은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대결은 꼭 거치게 된다.
- 중요한 것은 D형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타고난 성품과 성장과정에서의 경험 때문에 쉽게 D유형을 유지하는 교사도 물론 있지만 많은 경우 A-B-C를 오가면서 반성과 훈련을 통해 D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