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그 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남편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녀라 그러나 만일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로마서 7:1-3>
바울은 '혼인의 비유'라는 매우 독특한 비유를 끄집어내서 7장을 시작합니다. 로마에는 많은 이교도에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전하는 은혜의 복음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반문을 제기했습니다."너희는 그 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여기에서 법은 율법이 아니라 일반적인 법을 의미합니다.
법에서 어떤 이가 결혼한 상태에 있을때, 남편이 살아있는 때만 그가 주인이 되어서 여인을 다스리고 여인은 그에게 매여있는 것입니다. 그 남편이 죽으면 여인은 그 남편으로부터 자유하게되어 다른 사람과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 남편은 율법을 의미합니다.바울이 이 비유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율법이 죽었다는 것이 아니고 또한 율법이 필요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율법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마5:17)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율법폐기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관계의 문제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율법으로 묶여 영원히 벗어날 수 없었던 주종의 관계로부터 자유하게 되어 사랑의 관계로 전환되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
바울은 율법을 남편과 같이 사랑했으나,율법과 하나된 그는 이미 사랑의 법 안에서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에 매인 이전의 나는 없어졌습니다.이것이 사도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