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게 백서읽기]에서는 필자인 '묵&석'이 일반 투자자의 입장에서 백서들을 읽으며 떠올렸던 점들을 대화의 형식으로 가감없이 풀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대상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점을 극복하고, 한국형 3세대 플랫폼 코인을 꿈꾸는 '이그드라시(Yggdrash)가 되겠습니다.
묵&석의 대화: '거버넌스, PBFT, 소각'
석: 3세대 플랫폼 코인에 대한 도전은 언제나 환영할 만한 일이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는 아주 칭찬할만 해. 다만 백서를 읽다보니 몇 군데 미심쩍은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긴 해
묵: 미심쩍은 부분? 어떤 부분을 말하는거야?
석: 나는 1) 거버넌스 부분, 2) PBFT의 차용 부분 3) 최소 1년 이상의 소각 부분이 마음에 걸려. 먼저 거버넌스 부분과 관련하여 마스터 노드의 선출 방식에 약간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그드라시 백서에 따르면 마스터노드의 선출을, '마스터 노드의 3/4 이상이 참여한 회의에서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의 찬성'으로 진행한다고 하더라고. 나는 이러한 대표 선출 방식이 자칫하면 플랫폼의 '고인물'화를 가속시키지 않을까 생각해. 특히나 마스터 노드 후보군이 Yggdrash의 DPoA 시스템으로 인해 플랫폼에 투자한 시간을 기준으로 선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유저가 거버넌스 상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질 것 같아.
묵: 하긴.. 위임 거버넌스 형식을 채택하고 있는 다른 코인들, 예컨대 '스팀'같은 경우는 일반 유저들이 보팅을 통해 권력을 남용하는 증인들을 탄핵시킬 방법이라도 존재하잖아. Yggdrash같은 경우는 이런 권력 남용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구나. 확실히 합의 구조에 대한 개선은 꼭 필요해보인다.
석: 다음으로 PBFT 부분이 눈에 들어오는데... 나는 개발쪽에는 영 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PBFT 합의구조의 경우 검증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데이터 이동이 수반되고 그로인해 속도 저하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알고 있거든. Yggdrash가 PBFT의 문제와 관련하여 소수의 노드만 남았을 경우 처리 문제에 대한 답변은 확실히 제시하고 있는데 속도 PBFT의 속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
묵: 그런 문제도 있을 수 있겠구나! 뭐.. 그 부분은 그래도 우리보다 직접 개발하시는 부분들이 더 신경써서 개발하시고 계시지 않을까?
석: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해. 우리야 아마추어고 백서를 읽으면서 그냥 미주알고주알 떠드는 개인들일 뿐이니까. Yggdrash 측에서 어떤 멋진 대답을 들려줄지 궁금하다.
묵: 그렇지! 분명 뭔가 대단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을꺼야.
석: 마지막으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코인의 소각과 관련된 부분인데, 백서 상에서는 최소한 1년간 코인을 소각할 것이라 공언하고 있거든. 개인적으로 이러한 소각 이슈는 ICO 투자금을 유치하는 단계에서 투자자들을 현혹하려는 문구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아. 뭐랄까.. '소각을 단행하면 코인의 가치가 올라갈꺼니까 어서 우리 플랫폼에 투자하세요'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플랫폼에 애정을 가지고 또 향후 플랫폼을 멋지게 키워나갈 자신이 있다면 오히려 코인 이코노미의 성장에 발맞추어 코인 갯수를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가져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묵아.
묵: 나는 Yggdrash 관련해서 '줄기 체인에 최소한의 정보만을 담음으로써 트랜젝션 처리 성능에 최적화 되어있다'는 표현이 궁금해. 어차피 가지체인이 줄기 체인에 연결되어 있는 모양이라면 줄기체인이 아닌 가지체인에 정보를 담는다고 하더라도 트랜젝션 처리와 관련해서는 그냥 줄기체인에 정보를 담아내는 것과 똑같지 않을까?
석: 그런식으로 볼 수도 있겠구나. 다만 우리가 뭐 개발 쪽에 별다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할꺼야!
묵: 그렇겠지? 분명 우리의 의문점들에 대해 Yggdrash 팀이 멋진 해결책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해
앞으로 [투명하게 백서읽기]는 이와 같이 묵과 석의 담화방식으로 각종 코인/토큰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합니다. 다음번에는 현재 코인네스트에 상장되어 있는 '스타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다음번 이야기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