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항 전투 경과의 개요
6월 25일의 정황(부도 제4 참조)
6월 25일 05:45 북한괴뢰군 제1, 제6사단은 농무를 이용하여 아 제1사단 방어 정면인 개성, 문산 방면으로 남침을 개시하였다. 6월 24일 구화리에 집결 중이던 괴뢰군 제1사단은 주력을 적성에서 계목동(桂木洞)을 연하는 도로를 따라 남하시키고 전차를 수반한 일부 병력을 고랑포로 향하게 하였다. 한편 려현에 집결한 괴뢰군 제6사단은 개성 정면에 전차 40여 대를 수반한 주력을 투입하고 아군 제12연대 정면의 주저항선을 뚫고 남침을 개시하였다. 이리하여 연안을 중심으로 경비 배치 중이던 제12연대 제2대대와 임진강 서측 38선 일대를 경비 중이던 제13연대 제3대대가 우선 교전 상태에 돌입하게 되었다. 아 제12연대는 05:45 적의 침입으로 마도(馬蹈) 부근에 배치된 제1대대가 분산하였으므로 연대는 06:00 비상소집을 하달 현재 병력을 투입, 적의 진출에 대비케 하였다.
제12연대는 제3대대로 하여금 적을 적극 저지케 하는 한편 06:00 비상소집 하에 휴가 외출 중의 병력을 수합하고 현재 병력으로써 급거 출동, 적의 남침을 저지케 하였다. 이 급보를 받은 수색 사단사령부에서는 즉시 사단 전방 지휘소를 수색에서 문산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사단 예비대로서 수색에 주둔 교육훈련 중이던 제11연대를 즉시 출동시켜 문산 서북방에 배치하여 임진강 하천 방어를 기도하고 일선 각 부대는 전력을 다하여 적의 전진을 저지할 것이며 사태가 악화 되면 임진강을 도하 후퇴하여 하천 방어 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하였다. 그 이유는 고랑포 방면에 침입한 적이 우회하여 문산을 공격 기도시 아군은 전 병력을 집중하여 임진강 하천 방어선에서 적의 전진을 저지코자 하였던 것이다.
이리하여 제12연대에서는 예비대인 제1대대를 개성 남방 비야리 전면 일대에 배치, 연대 지휘소를 진봉산에 이동하고 제3대대 방어선을 돌파, 개성시 동측으로 진출하여 오는 적을 요격하려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적은 개성시를 동측으로 우회하여 고남리로 진출하는 동시에 아 부대를 진봉산 정면에 압박하려 하므로 부득이 연대 지휘소를 진봉산 후녹(後麓: 뒤편 산기슭)에 이동하여 비야리 고지 일대의 진지를 점령하고 25일 10:00경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작렬한 유격전을 감행하여 적 약 1개 중대 병력을 섬멸하였으나 중과부적으로 또 후퇴하여 비야리 계속 내에 이르러 부대를 재편성하게 되었다. 한편 고랑포 방면 아 제13연대는 05:40 전차를 수반한 적 약 1개 연대의 공격을 받아 이 적과 교전 중 적 전차의 포격에 제3대대가 분산되자 제13연대는 분산 병력을 수합하면서 08:00 석포 일대에 완전 철수 진지를 점령하였다. 제3대대 철수에 추미(追尾: 뒤를 따라 감)한 적은 제3대대 좌우로 우회를 기도하였고 동시에 정면의 적의 압박이 가증되어 옴으로 제3대대는 석포에 도하하여 연대 제2방어선인 고사리(高砂里), 개석리(介石里)에 진지를 점령하고 있던 연대 주력과 합류하고 연대는 고랑포 및 석포로부터 전차를 수반하여 남진하는 약 1개 연대의 적을 예비진지에서 포 지원 하에 격퇴하여 저지하는 한편 전면의 전차에 대하여 육공반(肉攻班)을 조직하여 6명이 로켓포탄과 수류탄으로 전차에 육박 3대를 파괴하였다. 연대 방어 정면의 지형은 산악지대로서 전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는 하나 뿐이었으므로 이 3대의 전차를 파괴한 것은 적 후속부대의 통로를 봉쇄하여 연대 방어전에 큰 도움을 주게 되었다. 08:30 사단장 명령에 의거하여 급거 문산에 출동한 제11연대는 장산리, 파장리를 연하는 선을 점령하고 제2대대를 계목동에 진출시켜 적성 방면에서 남하하는 적 제1사단 주력의 행동을 경계케 하고 제3대대는 예비대로서 문산 좌측 동남방 고지 일대에 배치하였다. 적의 선발대가 장단에 진출하자 사단 우익부대인 제13연대와 연락이 두절되었음으로 임진강 북안 하천방어선에서의 반격기도는 사실상 좌절되었으며 사단 사령부는 파주로 이동하고 석포 부근 일대에 철수한 제12연대 제1대대는 13:40 사단 대전차포대 1개 중대와 제11연대 경계부대 1개 중대로 하여금 임진강 북안 우측 능선 일대를 점령시켜 경계 대비 중 21:00 전차를 선두로 약 2개 대대의 적의 공격을 받아 대전차포 중대의 지원 하에 반격하였으나 적 전차 부대의 포격과 아울러 적 보병부대는 우회하여 아 부대를 양익으로 포위하였으므로 22:00 하고노리(下古老里)를 경유, 임진강을 도하 굴천리(屈川里)를 중심으로 부근 일대에 철수하였다. 한편 연안부근에서 철수한 제12연대 제2대대는 통곶(通串), 김포를 경유, 문산으로 향발하였다. 제11연대 제2대대는 계목동에 진지를 점령 대기 중 20:00 연대본부로부터 어의리(於義里)까지 진출하여 제13연대 우측방을 경계하는 동시에 적성 방면에서 남하하는 적을 진전에서 저지하라는 명령을 받고 즉시 행동 개시 22:00 노파리(蘆坡里)까지 진출하였으나 야음으로 인하여 더 진출 불가능하므로 동 지점에 진지를 점령, 사주경계에 임하였으며 23:00에는 보병학교 교도대대가 제11연대에 배치되었으므로 호남리(虎南里)를 중심으로 일대에 배치하였다. 사단 포병대는 사단장 명에 의거 09:00 문산에 출동 11:00 문산에 도착하여 대대 지휘소를 가찰리(伽刹里)에 두고 제1연대 전면에 대한 지원사격을 개시하고 제2중대는 12:09에 동흥구에 도착 즉시 제13연대 요청에 의하여 장단 방면에서 문산 철교로 향하는 적에 대하여 포격하였으며 한편 대전차포 중대는 사단 작명에 의하여 문산 철교를 도하하여 석포 전방에 위치 전면에서 공격하여 오는 적에 대하여 집중포 격으로 이를 저지하였으나 22:00 적이 마이리(馬耳里)에서 우회 침공하여 왔으므로, 중대는 부득이 대전차포 전부를 포기하고 마전리(馬田里)에 철수, 적 침입에 대비하였으며, 사단 공병대는 개전 전부터 사단 전투 지경 내의 정비 진지를 구축 중 전투가 벌어지면서 현재 병력을 09:00 사단 지휘소와 함께 문산에 출동시켜 보병부대를 지원하여 육공반을 조직 전차파괴에 임하였다. 기갑 부대를 수반한 적의 전면적인 급습으로 아 제1사단은 대다수의 병력이 분산 낙오되어 25일 24:00 현재 막대한 병력의 손실을 보았다.
6월 26일의 정황(부도 제5 참조)
적은 계속적으로 진출하여 주력으로써 적성으로부터 계목동에, 일부 병력으로써 고사리 방면의 적과 합류시켜 아 제13연대와 교전케 하고 장단 방면의 적은 26일 미명 전차를 선두로 보병 약 1개 대대로써 도하 하였으므로 아군은 사단 사령부를 계속 파주에 위치하고 각 연대로 하여금 적을 제2방어선 진전에서 저지케 하였다. 제11연대 제1대대는 작일 선(장산리~파장리)에서 계속 방어 중이던 바 적은 26일 03:00 암야를 이용하여 전차 5대와 보병 약 1개 대대가 도하하므로 대전차포대와 협동 공격을 가하였던 바 적은 일시 후퇴하였으나, 다시 좌측배로 우회 공격을 취하는 동시, 전면에 압박을 증가케 하므로 아군은 부득이 09:00 문산국민학교에 집결, 철수하였다.
제11연대 제2대대는 노파리에서 대비 중 26일 02:00 배속된 사관학교 교도대대와 진지를 교대하라는 명을 받아 08:30 진지를 인계 완료하고 11:50 두포리 기축진지를 점령 고랑포 방면의 적에 대비하였다.
10:40 사단은 문산 철교로 도하한 적을 역습 섬멸코자 결심하였다. 제11연대 제1, 제3대대 및 보병학교 교도대대는 공격개시선을 출발하여 13:00 운천리, 판교리를 연하는 선까지 진출 적을 임진강 남안에 압박하여 반격을 기도하는 적과 맹렬한 교전 끝에 적을 격퇴시키고, 제13연대는 10:00 현재 작일 선인 고사리, 개석리를 연하는 선에서 치열한 전투를 거듭하여 적의 진출을 저지하였으나 13:30 전면의 적의 압박이 점점 심하여지는 한편 우측면의 적의 우회 침공과 적성 방면의 일부 적이 18:30 노파국민학교 교정에 출현하여 배후를 위협하므로 제13연대는 금곡리, 정석현을 연하는 도로를 타서 사단 방어 제3선까지 철수하였다.
제13연대의 철수에 따라 진출한 적 약 1개 연대는 금곡리를 경유하여 율곡리에 진출 철수부대의 후방 도로 차단의 기도를 보이고, 19:00에는 율곡리 남방에 전차를 수반한 병력 미상의 적이 출현하여 제11연대의 후방을 위협하므로 사단은 제11연대를 사단 방어진지 제3선에 철수시켰다. 제12연대 1개 대대(-2)는 작일 연백지구에서 문산에 출동한 제2대대와 합류 재편후 제2대대로 하여금 굴천리에서 적의 도하에 대비케 한 바 전반적 상황의 불리로 23:40 사단사령부가 파주에서 봉일천으로 이동함에 따라 봉일천으로 이동하였다. 사단포병대는 제11, 제13연대를 지원 중 보병부대의 철수에 앞서 대대 지휘소와 2개 중대는 위전리 부근에 철수, 제13연대를 지원한 제2중대는 철수 도중 전일의 강우로 도로가 불량하여 차량이 전복되고 또한 적 유격대의 기습을 당함에 포 4문을 포기하고 철수하였다. 이 동안 제5사단 제15연대가 제1사단 지원차 출동 26일 13:00 문산 부근에 배치 중 사단 작명에 의하여 사단 방어 제3선에 철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