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등락에도 불구 ICO는 꾸준히 시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실물화폐로 구매하는 경로는 각국 정부의 규제로 막혀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ICO이후에 암호화폐를 사용해서 실제 서비스를 쓸 수 있는 프로젝트가 늘어난다면 암호화폐의 가격이 상승할 것입니다.
결국 블록체인 기반의 쓸만한 서비스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봅니다.
이번 디코노미 기간 동안 국내외의 크립토 펀드들과의 미팅을 진행하면서 느낀점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더 이상의 묻지마 투자는 없다
- 암호화폐 시장이 있기 전까지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VC들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보수적이었습니다.
- 이 영역을 암호화폐와 ICO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크립토 펀드들이 차지했었습니다.
- 하지만 이제는 크립토 펀드들조차 최근에는 백서만 있는 프로젝트는 desk에서 거절하는 경우가 많으며, 프로토타입 혹은 베타 수준의 서비스가 개발이 된 걸 보고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도 과거 수십억원을 투자하는게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1억 언더 수준으로 투자 규모가 급감하였습니다.
여기까지를 보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자본 시장의 태도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생기고 있습니다.
2.거래소 상장이후 단기 자본이득을 추구하기 보다 엑셀러레이팅을 통해 성공적인 프로젝트 런칭을 도와준다.
- 수십 수백억이 자본이 몰렸던 이유는 그 회사의 가치와 관계없이 암호화폐+블록체인이라는 키워드만 있으면 돈이 몰리는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 크립토펀드들은 프라이빗 세일기간 동안 디스카운트된 가격으로 코인을 구매하고 퍼블릭 세일 기간에 판매하는 전형적인 VC들의 투자 방식만 해도 충분히 수익을 얻을 수있었습니다.
- 뿐만 아니라 초기 자본 투자이후 상장 심사를 포함해서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IPO와 달리 ICO는 백서 한장만 있으면 수개월 내에도 진행되기 때문에 자금 회수 기간도 매우 짧았습니다.
- 하지만 이제는 크립토 펀드들이 단기간에 수익 실현을 얻는 행태보다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서비스 런칭을 위해서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마케팅, 파트너사 연계를 통한 시너지 등을 지원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3.리버스 ICO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 소수의 천재들이 만든 스타트업이 성공하기는 점점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 백서에 있는 아이디어의 참신성만으로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검증된 개발력과 서비스를 갖춘 업체들의 프로젝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이는 텔레그램으로부터 촉발되었다고 생각되며, 국내에서는 이미 카카오, 라인이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오늘 중대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