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부갈등에서 나온 마마보이와 시월드

in feminism •  5 years ago  (edited)

한국에 결혼한 여자들 사이에서 마마보이 남편 때문에 괴로워 하는 자들이 있다.
왜냐하면 남편이 자신의 아내가 시어머니와 다뤄도 이에 대해 해결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시어머니한테 맡기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국인들은 마마보이 남편이 생기는 이유를 유교 탓으로 돌리는 데 정작 유교 교리를 보면 오히려 탈권위주의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 하다.
즉, 유교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미국인 타일러 마저 한국의 문제에 대해 유교탓이 아니라고 할 정도다.)
그렇다면 한국에 마마보이가 생기는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일제 강점기와 군사 독재 정권 시절 때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분위기 속에 형성된 호주제와 건전가정의례준칙, 부실한 노후 복지 제도 때문이다.
그래서 남성들은 무슨 일이든지 여성한테 희생 되어야 하고 여자들은 남성들을 의존하게 하게 만들고 은퇴한 노인들은 노후 혜택도 못받게 되니 어쩔수 없이 자녀의 수입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마마보이인 남성들을 보면 대게 자신의 의사가 뚜렷하지 못한 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저러는 건 엄격한 어머니나 여자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렇다.
다만 여기서 몇몇 남자들은 고부 갈등에 대해 단순한 여자의 질투로 여기는데 그 질투의 원인이 여자들이 자립심이 없으니 아버지, 남편, 아들이라는 남성한테 의존하는 된장녀(Gold digger)의 심리와 유사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실제로 Gold digger들이 남자의 돈과 능력 보고 결혼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이 저러는 건 자립심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반면 자립심이 있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자기 아들이나 남편에 대한 집착이 없다.
그리고 직장에서 은퇴한 일부 부모들이 자녀가 아무리 못벌어도 자녀 돈 있으면 자기가 쓰려고 하는데 이들이 자녀 양육에 대한 일종의 보상 심리로 자녀의 기대가 지나치기 때문에 그렇다.
만약에 한국에 노후 복지 제도가 잘 되어 있다면 시어머니가 아들 수입에 의존할 일이 없었을텐데..
애초부터 한국의 결혼 부터 결혼한 커플을 위한 게 아닌 한국 부모들이 이익 얻으려는 구조니 진정한 의미의 자유 연애와 결혼이 생길 수가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들 사이에서 아무런 불만이 없는 건 남성은 힘든 일에 대해 고통을 드러내면 안된다는 인식 때문에 여자와 달리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 독재 정권 시기 때 표현의 자유가 억압 당했고 그 때 형성된 파시즘적 잔재들이 청산 안되고 계속 유지되고 있으니 한동안 가부장적 가족제도로 인해 남성과 여성이 겪는 억압이 주목 받지 못한 것이다.
이제서야 한국 남성과 여성이 겪는 억압이 나타난 것도 1990년대에 일어난 경제 위기 때 겨우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은 커녕 오히려 기득권층들은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으니 한국 사회 문제가 개선될 일이 하나도 없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