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역 전투는

in hive-115078 •  4 years ago 

개성역 전투는 6.25전쟁 개전 당일,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개성 주둔 국군 제1보병사단 제12연대 예하 3개 중대 병력이 분산되어 철수할 당시, 국립경찰 개성철도경찰대의 대원 50명이 북한군을 저지하여, 경의선 개성역을 사수하기 위한 지연 및 방어전이었다. 개성철도경찰대는 전쟁 발발 당시, 내무부 치안국 직속, 철도경찰본대의 산하 조직인 13개 지방철도경찰대 가운데 1개 지방 철도경찰대로 38선 서북단 개성지구의 철도역과 철도시설에 대한 경계임무를 전담한 경찰조직이었다. 이들은 해방 이후, 철도시설 보호와 철도치안 유지를 목적으로 미군정기인 1946년 1월 25일 주둔군 최고사령관 하지(John R. Hodge) 중장에 의해 창설된 한국 최초의 철도경찰이었고, 정전 이후 1953년 10월 15일 조직의 해체 시까지, 약 7년간 독립관청으로 1개 지방 경찰청과 동일하게 운영되었다. 이렇듯 개성철도경찰대는 비정규군인 특수경찰조직이었으나, 투철한 경계의식으로 본연의 직무인 개성역을 사수하기 위해, 50명의 대원들은 캘빈 M1, 99식 소총 등 빈약한 무기로 T-34전차 등 막강한 화력을 앞세운 북한 정규군과 막강한 화력에 맞서, 방어전을 감행했다는 것은 전쟁사적 의의로 평가될 수 있다. 또한 개성역 전투의 경과시간인 약 1시간 이상의 시간은 아군에게 확보된 시간이었다. 따라서 대원들은 북한군의 남침속도를 지연시키는 성과로 국군 제12연대의 병력이 임진강으로 집결하는데 기여한 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개성역을 침공한 북한군 제6보병사단은 북한 정규군의 주력으로서 팔로군 출신의 최정예 부대이었다. 그러나 막강한 병력과 화력에도, 비정규군인 개성철도경찰대의 불과 50명의 대원에 대하여, 기갑부대의 지원과 고전(苦戰) 끝에, 개성역을 점령하게 되었다는 점은 대원들의 강한 정신력과 전투력을 입증한 것이다. 이처럼 개성역은 38경계선 최북단에 위치하여, 개전 당일 가장 먼저 북한군의 공격을 받았으며, 개성역 전투는 전면전이라는 인식을 하기도 전에, 벌어진 국립경찰 최초의 전투이었고, 개성이 함락되기까지 마지막 전투가 되었다. 또한 45명의 전사자가 발생한 개성역 전투는 개전 초기, 경찰전투에서는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치열한 전투이었다. 비록 그들이 결의한 개성역 사수는 실패했지만, 후퇴하지 않고, 최후의 순간까지 북한군을 향해 전진 공격함으로써, 국립경찰의 명예와 호국의 의지, 희생정신을 고취시켰다. 이 연구는 이러한 개성역 전투에 대한 기록인『特殊戰例例輯』과 관련 자료인『韓國交通動亂記』등, 관련 자료 및 증언들을 발굴하여, 전투의 전개과정을 고찰하고, 역사적 의미로 재조명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 또한 전사자 명단을 발굴하여, 전투 이후, 66년 만에 대장 감봉룡 경감을 제외하고, 44명의 명단을 밝혀내어, 선양할 기초자료를 정리했다. 연구의 결과로 ‘북한군의 경의선 철도 편승설’은 허구라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6.25전쟁 당일 북한군의 개성공격시간과 개성함락시간, 개성역 전투의 경과시간 등을 재검토하여 오류를 바로잡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경찰전사에서 개성철도경찰대의 개성역 전투에 대한 전훈 및 역사적 의의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는 점은 특수경찰조직인 철도경찰대라는 명칭으로 인한 심리적 경계에 기인한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당시 철도경찰대의 인적구성을 살펴보면, 전보 및 전입과 전출이 빈번하여, 일반경찰과의 구분이 모호했다. 따라서 경찰전사에서 이를 간과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며, 이 연구를 통해 마련된 토대로 기록의 재고와 함께 재조명되기를 바란다. 또한 연구의 결과로 확인된, 개성역 전투의 전사자 명단 중 전사자 명부에 누락된 대원 3명에 대한 명단의 등재와 전사자 명부에서 확인되는 유가족을 찾지 못한 전사자들에 대한 관심과 노력 또한 촉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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