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더 글로리’ 5번 보고서

in hive-140602 •  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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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글이 엄청나다. 수백 편은 쓸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김은숙 작가는 천재라는 걸 인정한다. 그리고, 내가 왜 공모전에서 10년 째 떨어지고 있는지도 알겠다.

오늘은 내가 눈물 쏟은 포인트만 써 보려고 한다.

처음 봤을 땐, 강현남 남편의 장례 장면에서, 강현남이 바다에 꽃을 뿌릴 때 펑펑 울었다. 아무리 죽이고 싶은 남편이었지만, 천륜이었던 남편. 강현남은 남편의 죽음에 진심으로 슬퍼했다. 그래서 남편이 골라준 꽃가라를 입고 있던 것. 이 눈물 포인트는 3번 째 봤을 때도 유효했다. 그런데 4번째 볼 땐 눈물이 안 나오더라.

5번 째 봤을 땐, 15회에서 문동은이 모든 복수를 마치고 폐건물 옥상에 섰을 때다. 여기서 눈물이 쏟아졌는데, 4번째 봤을 때도 이 장면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이 드라마를 5번째 볼 땐 0.5초 만에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도 눈에 들어왔다. 내가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걸 좋아하는데, 드라마를 반복해서 보는 건 처음이다. 참고로, 난 영화 ‘허브’를 대략 100번 봤다.(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50번쯤 봤고, ‘엽기적인 그녀’는 30번쯤 봤다. 드라마 중에서는 ‘파스타’를 10번쯤 봤다. 내가 내 소설 ‘사랑은 냉면처럼’을 쓴 계기가 드라마 ‘파스타’였다. 최근 작품으로는 ‘호텔 델루나’를 5번 봤고, ‘토르 러브 앤 썬더’ 7번, 어벤져스 ‘앤드게임’ 12번.) 대사를 다 외우고 있을 정도다. 아마도 드라마 ‘더 글로리’는 50번 이상 볼 것으로 예상한다.

반복해서 보는 걸 좋아하는 이유는 ‘소설가’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를 발견하면, 0.5초만에 지나가는 장면까지 보려고 수십번을 본다. 여러 번 보면, 작가의 의도나 감독의 의도가 엄청나게 많이 보이고, 숨은 복선이나, 숨은 포인트 등이 엄청나게 보인다. 소설가로서 많은 공부가 되기에 반복해서 보는 걸 좋아한다. 음,,, 마스터할 때까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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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분과의 일화가 재밌네요. ^^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