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출마선언을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오간다. 좋게 평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솔직히 말해 매우 실망스럽다. 내용과 형식 모두 수준미달이다.
정치는 말로 한다. 문제는 말을 했으면 행동이 일치해야한다는 것이다. 문재인의 문제는 말은 그럴듯하게 했으나 행동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정을 이야기 했으나 공정하지 않았고 정의를 이야기 했으나 정의롭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은 똑바로 해야 한다. 행동이 따르지 못할망정 말은 똑바로 해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나쁜 것은 지키지 못하는 것을 넘어 국민들의 눈을 속여 하지도 않은 일을 한 것처럼 위장한 것이다.
문재인을 비판했지만 윤석열은 문재인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의 출마선언에는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사람이 해야할 말이 포함되지 않았다. 비판만 있다. 비판은 정치평론가의 것으로도 충분하다. 출마선언은 국가를 어떻게 경영하겠다는 철학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윤석열을 자유민주주의를 이야기 했다. 그것은 지금의 시대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윤석열의 자유민주주의라는 무슨 의미일까? 우리가 문재인을 비난하지만 지금 우리는 과거 어떤 시대보다 자유를 누리고 있다. 내가 이제까지 인신공격에 가까울 정도로 문재인을 비난한 것은 자유롭기 때문이다. 내가 만일 문재인을 비난하고 욕하고 나서 보복을 두려워했다면 이런 글을 쓰기 어려울 것이다.
자유에는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가 있다. 적어도 현재 우리는 과거 어떤 시대보다 정치적으로 자유롭다. 경제적인 자유는 어떨까? 경제적 자유란 자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다. 그런 측면에서 자본가들이 인민을 억누르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는 과거보다 분명 억압되어 있다. 자본이 인민을 마음대로 억압하는 자유는 억제되어야 한다.
윤석열이 밝힌 자유민주주의는 극우주의자들이 말하는 자유를 의미하는 것 같다. 윤석열은 보수를 넘어 수구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인 듯 하다. 그런점에서 윤석열은 박근혜보다 훨씬 뒤떨어진다. 윤석열이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김종인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윤석열의 출마선언은 대학의 대자보에 어울리는 수준이었다.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밝히는 포부나 비전을 전혀 없었다. 이런 비전과 포부는 철학의 부재를 의미한다. 시간이 가면서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 그리고 나름의 원칙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런 행위만으로 일국의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
일국의 지도자가 되려면 분면한 정치철학이 있어야 한다.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윤석열의 출마선언이 형식과 내용모두 함량미달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걱정되는 것은 이런 수준이하의 출마선언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하는 것이다. 가능성은 두가지다. 그동안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하는데 아무도 제대로된 평가를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 첫번째이며, 주변에서 조언을 했으나 윤석열이 받아들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두번째다.
윤석열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조언을 하지 않았다면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기회주의자이며 엉터리라는 뜻이다. 윤석열 주변에서 기분 조금 맞춰주고 나중에 한자리씩 꿰차면 그만이라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다. 벌써 그들은 윤석열 심기경호에 들어간 것 같이라고 보아도 된다.
만일 주변의 충고와 조언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이 고집을 부린 것이라면 심각한 징후다. 그는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되는 개인적 결함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공직에 있으면서 많은 사람을 보았다. 소인들은 높은 지위에 올라가면 고집이 강해진다. 직급이 올라가면 자신의 판단력과 지식이 같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안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리 직급이 높아져도 판단력은 바닥에 머물러 있다. 그런 사람들이 고집을 부리는 것이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고집을 부린다. 똑똑할지는 모르나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유식하고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의외로 많다. 특히 법관집단들이 그런 경향을 많이 띤다.
윤석열은 지적능력은 뛰어나지만 전형적으로 지혜롭지 못한 사람의 유형에 속하는 지도 모르겠다. 어리석은자의 소신을 고집이라고 하고, 현명한자의 고집을 소신이라고 한다. 윤석열이 생각하는 많은 소신들이 실상은 어리석은 자의 고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나가겠다는 그림이 분명하지 않으면 볼잘 다 본것이다. 윤석열의 지지도는 앞으로 며칠간 최고를 찍을 것이다. 그리고 점점 하락할 것이다.
윤석열은 이회창보다 훨씬 수준이 떨어진다. 그런데 자꾸 이회창을 연상하게 만든다. 이회창은 경직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가려는 의지는 있었다. 윤석열에게서는 앞으로 가려는 의지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는 앞이 아니라 뒤를 고집스럽게 되돌아 보고 있다.
과거는 가라.
https://steemit.com/health/@healthiswealth/cdc-officials-admit-more-hospitalizations-of-young-people-from-vaccine-than-from-the-actual-covid-virus-including-huge-number-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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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자의 소신을 고집이라고 하고, 현명한자의 고집을 소신이라고 한다." 아 가슴에 와 닿는 명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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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주의자들의 자유민주주의....
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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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statements are fair. You want an economic democratization because that is what the circumstances demand.
You are also right with the vision that the candidates should have, focus on the policies that the nation requires and not be dazzled with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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