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01 오늘의 탁구(a.k.a. 노력하지만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in hive-189624 •  2 years ago  (edited)

작년부터 1년 가까이 탁구를 배워왔다.
테니스, 골프 이런 운동은 일단 간지가 난다. 그리고 비싸다.
짧은 시간에 가서 재미있게 운동하고 땀을 마음껏 흘리고 재밌는 운동이길 원했다.

그리고 축구, 농구에 비해서 매력적인 이유는
신체조건에 비해서 얼마나 "훈련"을 제대로 했느냐가 가장 정직하게 반영되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젊고 피지컬이 좋아도, 훈련된 할머니를 이길 수 없는 것이 탁구다.

그런 탁구의 특징을 알고 있었기에...

"제대로 돈주고 코칭을 받으면 난 정말 잘 할 수 있을 텐데!!" 늘 이런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1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나는 성장이 너무나 더뎠다.
주에 2회 레슨 받고, 1-2시간 다른 분들과 치다 왔는데, 그 시간만으로 성장하기에는
너무나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긴 하다. 겨우 그 시간 투자하고 잘 하길 기대하는 것 자체가 욕심이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성장이 잘 안될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요즘 야근으로 일주일에 한번 가는 경우도 많긴 했지만,
코치님한테, 같은 지적들을 계속 받고,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결정적인 문제는, 결국 "Thinking"의 부족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운동으로만 해왔던 것 같다.
잘 배우려면 몸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뒷받침 안된다면 당연히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이다.
같은 시간에 내 노력 만큼 충분히 성장하려면 "생각"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또 임한다면, 변하지 않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레슨 받으면서 배운 것, 고쳐야 할 것으로 기록으로 남기고 충분히 생각하고, 다음 연습 전에 신경 써서 훈련해보고 난 뒤에 다음 레슨을 받아야겠다.

23.06.01 (목) 레슨에서 지적 받은 부분

1. 스윙이 올라갈 때 부들 부들 흔들린다.

  • 스윙에 집중하지 않고, 공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흔들리는 것이었다.
  • 의식적으로 스윙에 집중했을 때는 폼이 흔들리지 않았다.
  • 공에게 주도권을 주지 말고, 내가 배운 폼에 집중해야 한다.
  • 경기가 되면 공을 보며 또 흔들리겠지만, 그래도 먼저는 내 폼이 고정되어야 미래가 있다.(엉뚱한 폼으로 아무리 잘 쳤어도 그때 뿐인 것이다.)

2. 드라이브의 마지막 자세에서 팔꿈치가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 탁구채가 왼쪽 머리 위까지 충분히 올라가도록 follow-throw
  • 45도 각도면 충분하다.

3. 쇼트는 방어다. 지나치게 힘을 줘서 때리지 말고, 힘 빼고 follow-throw

4. 드라이브시에 주의점

  • 드라이브 할 때 "꼬임"이 있어야 한다.
  • 오른 팔은 아래로, 옆으로, but 엉덩이 뒤로는X
  • 드라이브시에 무게중심은 오른쪽 무릎에서,양발의 스텝으로 전환된다.
  • 드라이브시에 양발의 스텝이 잡힐 때, 평행이동은 금지한다. (공에 완전한 힘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잘 하고 있다고 교만했다.
여러 분야에서 비슷하게 경험하는 나의 한계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학습할 때 인간의 뇌는 더욱 활성화된다고 한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온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칭찬하자.

하지만 오늘 발견한 나의 확실한 한계...
"배운 것을 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했던 것."
실수를 확실히 기록하고 기억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머리가 단시간에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머리가 계속 움직이게 할 수는 있다.
쓰기 시작하지 않으면 계속 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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