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보면 ROI가 어때? 라는 말을 종종 듣고 또 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ROI는 투자 대비 수익이 어떠하냐는 얘기로 곧바로 이해가 되니 아주 간단하고도 또 있어보이는 단어입니다.
ROI를 계산해보자
쉽게 ROI를 수익금 ÷투자액 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ROI라는 심플한 측정도구가 나오기까지는 엄청 똑똑한 분들의 노력이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재무쪽에서는 ROI를 통해 규모가 다른 기업의 수익성을 비교해보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몸집 대비 얼마나 수익이 있었는지를 판단해 보면서, 어디에 투자할까 고민해 보는데 유용한 도구이니까요.
아무튼 재무제표의 항목에서 꺼내 본 ROI는 다음과 같이 심플합니다.
즉, 수익(Income)을 투자한 자본(Invested Capital)로 나누어 측정하는데요, 이 공식을 곧바로 쓰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수익은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상의 모든 비용을 제하고 남은 순이익(Net Income)을 사용하면 되겠는데, 투자한 자본은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하는지 막연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의 경우 연말에 사진찍듯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한 자본이 얼마인지 판단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계산식을 수정합니다.
현재의 ROI는 순이익(Net Income)을 총 자산(Total Assets)의 평균, 그러니까 전년도 말과 이번년도 말의 평균치로 나누어서 계산합니다.
ROI의 심플한 계산식으로 다시 돌아와서, 다음과 같이 식을 풀어줄 수도 있습니다.
분자와 분모에 서로 상계되는 매출(Sales Revenue)을 곱하고 구분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앞의 순이익을 매출로 나눈 부분은 매출대비 수익률(ROS)이고 뒤의 매출을 투자액으로 나눈 것은 자본 회전율(Capital turnover)입니다. 즉 투자를 단순이 순이익을 투자액으로 나누는 것이아닌, 사업 본연의 일을 하면서 매출이 일어나는것을 통해서도 파악해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ROI의 비율만을 가지고 투자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비율은 비율일 뿐, 절대적인 수치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장규모가 작은 사업안을 아무리 투자하더라도 역시 규모의 경제를 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비율이 아닌 절대가치의 비교가 가능한 RI(Residual Income)
ROI의 한계는 비율으로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절대수치를 측정하고자 하는 시도로 RI가 나옵니다. RI는 다음과 같은 계산을 통해 도출해 냅니다.
순이익(NI)에서 평균자산액과 가중평균자본비용(Weighted Average Cost of Capital)의 곱을 빼주어서 측정합니다. WACC에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