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과 함께하는 한국사이야기 53) 정도전 - 재상 정치를 꿈꾼 이상주의자 / Korean history

in kr-history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eunhaesarang입니다.

오늘 이야기 할 인물은 재상 정치를 꿈꾼 이상주의자 정도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고조(유방)가 참모인 장량을 이용해 한나라를 세웠는가? 아니다.

장량이 한 고조를 이용해 나라를 세웠다." 정도전이 술에 취했을 때 한 말입니다.

"조선 또한 태조가 참모인 나를 이용해 세운 나라가 아니라, 내가 태조를 이용해 세운 나라다!"는 뜻이 담겨 있는 말입니다.

그만큼 재상 정치를 꿈꾼 이상주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경북 봉화의 향리 가문에서 태어나서 22세 때 과거 시험에 붙어 관직 생활을 시작을 하게 됩니다.

성리학에 푹 빠졌는데 정몽주와는 달리 아주 급진적이었습니다.

고려 개혁을 넘어 사대부와 왕이 협력해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펴는 왕국을 꿈을 꾸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 정치는 그렇게 쉽지는 않았고 정치 싸움에도 휘말려 귀양을 가기도 하는데 사대부 왕국을 만들겠다는 야망은 꺾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성계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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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년 정도전은 이성계가 있는 함경도 함흥의 군영을 찾아갑니다.

당시 이성계는 홍건적과 왜구를 여러 차례 격파해 국민의 영웅으로 존경받고 있던 때였습니다.

이성계의 군대를 둘러본 후 이 군대만 있으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즉 이성계의 군대만 잘 활용한면 낡아빠진 고려를 허물로 새로운 왕국을 세울 수 있다는 뜻이죠.

아마도 이때부터 정도전은 역성혁명을 꿈꾸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화도 회군 이후 이성계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했고 정몽주가 죽고 난 다음 그를 따르는 온건파가 몰락하자 정도전의 주가는 더욱 올라가게 됩니다.

어느세 이성계 일파의 중심을 차지해 한양을 수도로 정하고, 도시도 설계를 합니다.

성리학의 이념을 담아서 경복궁을 비롯해 모든 궁월의 위치와 이름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썼고 법전도 정비해 조선 초기 첫 법전이라 할 수 있는 [조선경국전]도 그의 작품입니다.

조선경국전에는 유교적 통치 규범을 담았는데 임금이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지 않은 고대 중국 요순시대를 이상적인 국가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때는 왕과 신하가 합의해서 정치를 이끌어갔는데 정도전이 원하는 재상 정치를 꿈꾸는 사대부 왕국이 바로 그런 형태가 아니었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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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는 이런 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탁월한 전략가일 뿐 아니라 조선의 '정신'을 정비한 사상가였거든요.

다른 대신들도 정도전을 적극 지지했는데 다만 태조의 아들 이방원은 그를 아주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둘의 갈등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명과 외교 마찰이 빚고 있었는데 정도전은 맞서기로 하고 요동 정벌 계획을 세웁니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군사 개혁에 착수를 하는데 왕족이나 귀족들이 거느린 개인 군대, 즉 사병을 없애고 중앙 군대로 흡수하려 했습니다.

강력한 중앙군을 만든다는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방원은 저항을 합니다.

이미 정도전이란 재상을 중심으로 정치가 돌아가고 있는데, 사병까지 빼앗기면 이씨 조선을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던 겁니다.

정도전도 그렇지 않아도 권력욕이 강한 이방원을 싫어했습니다.

그는 태조와 함께 은밀하게 방석을 세자로 책봉하려고 했는데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이것을 알아차린 1398년 8월 26일 이방원이 반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사건이 제1차 왕자의 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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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차 왕자의 난을 일으킨 이방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조선의 초기 법전 조선경국전을 만들고 재상 정치를 꿈꾼 이상주의자 정도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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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었지만 그를 제거한 이방원은 또 보통 인물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낌새를 차리고 먼저 제거를 했는지... 우리 걱정원은 인도네시아 외교단 숙소에 침입했다가 호텔 직원들에게 잡히고 그러던데... 아무튼 아까운 인물이었던건 분명 한것 같습니다. 아직도 저렇듯 유명한걸 보면...

개털님 가끔가다 너무 재미있어요
걱정원 ㅎㅎ
누가 김정은 뒤통수 취는 놈이 없나 모르겠어요

권력욕이 강한 사람들끼리 충돌을 하니 조선 초기는 정말 폭풍과 같은 시절이었던것 같아요. 드라마 정도전도 재밌게 봤었는데 요즘 출연진들의 안좋은 소식들이 들리네요 ;;

스팀도 그렇고 어떤 이해집단에서는 욕심이 화를 부르는것 같아요
사람이 내려 놓은다는 것이 결코 쉬운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정도전을 연기한 조재현이 연기로 호평이 자자했는데
미투로 훅 가다니... 인생사 참 모를 일입니다.
인생마저 연기였던 모양입니다.

그러지 않아죠 조재현씨 이야기를 살짝 얹을까 했었는데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다시 고쳐썼습니다
진짜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찰나인것 같아요

팔로우합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정주행해야겠네요
글이 너무 좋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 했습니다
자주 뵈어요

정도전의 젊은 시절은 상당히 진보적이었네요. '이상가'라고 해야 할까요. ^^ 잘 보고 갑니다.

그렇죠 조금 어떻게 보면 조금 과격했을 정도의 이상주의자 있을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