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자화상 / [poem] self-portrait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newbie •  8 years ago  (edited)

스티미언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노우입니다. 밤이 깊어가는 목요일 저녁이네요. 너무 리뷰성 글들만 올려서 무게감을 맞추고자 자작시를 한 편 올리고자 합니다. 저 자신은 시에 대해서 하나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사실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 어머니께서 학창 시절에 쓴 자작시를 가끔 공개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광열하게 작열하는 태양과

큰 갈등을 내며

끝없는 무한의 대열에 끼어든

훌륭한 그림자가 있다.

그리고,

빛과 상반된 생활을 해야 하는

초촐한 열등감을 가슴에 안고

무상의 행로에 발을 내디딘

불쌍한 그림자도 있다.

황홀한 낭만과 이상을 꿈꾸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내세우며

찾아오는 친구가 있었고,

자신을 학대하고 증오하며

골방을 향해 시간마다

찾아오는 친구도 있었다.

둘의 세계에서 방황하며

대각선의 중점에서 무의

침묵을 지키며 경주해 왔다.

그러나 나도 인간의 부산물이라

자연에게 승리권을 뺏기고

어둠을 향하여 전주곡을 치는

불쌍한 그림자가 되었다.

어머니가 27살에 쓴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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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의 풍부함이 느껴지는군요. 저도 자작시를 쓰는 입장에서 배워야할 부분이 있는 것같아요. 요즘 시대가 변화하니 한자를 쓰던 기성세대의 어휘를 이해못하는 젊은 이들이 많아지고 시대에 따라 시의 방향도 쉽고 간결하게 바뀌는듯합니다.

✈ 자작시를 계속 올려주시는 쌈님 환영합니다! 기성세대는 한자 어휘를 정말 많이 사용하시죠 ㅎㅎ 저도 어휘가 풍부하지 않아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시와 문학을 계속 접하면 마음의 양식이 풍부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초촐한 열등감을 가슴에 안고 무상의 행로에 발을 내디딘 불쌍한 그림자도 있다." 이부분 참 와닿습니다. 예전에 굉장히 힘들었을 때 문득 제 그림자를 보고 참 안쓰럽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가 생각 나네요. 어머니 시 참 잘쓰신 것 같아요! 꼭 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dmy님 어머니의 시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어머니께서 어린 시절에 시를 많이 쓰시고 책으로 몇십권 만들어서 주위에 돌렸는데 이제 딱 1질만 남아 있더라고요. 너무 아쉬워 하시기에 이렇게 스티밋에 공개해봤습니다. 꼭 전해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와우 어머님이 쓰신 시까지 갖고 계시다니 낭만적이시네요:) 그림도 어머님이 그리신건가요?

@successtrainer님 안녕하세요! 시는 어머니께서 직접 쓰셨구요. 그림은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가지고 왔어요 ㅎㅎ 초현실주의 살바도르의 작품 (1919년도)이라고 하네요. 오늘도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여유가 필요한 글도 좋습니다
특히 과거의 어머니가 쓰셨다니 좀더 감상적이 되네요

✈ 저도 어머니의 시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감상적이 되더군요. 특히 자화상은 어머니가 얼마나 깊은 생각을 하셨는지 가슴으로 와닿았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의 느낌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시 속에 사용한 단어들이 멋지네요.

✈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니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

어머니가 감수성이 풍부하신 것 같아요! 와닿는 시에요!
@painterjuwon

✈ 어머니께서 실제로 정말 감수성이 풍부하세요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8 years ago (edited)

시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조심스레 이야기해 보자면 시 분위기가 외로움이 느껴지네요ㅠㅠ 시적인 감성인지 그냥 그런 느낌이 확드네요. 어머님의 표현력이 진짜 뛰어나신거 같습니다

@jeremyy님 감사합니다! 어머니께 여쭤보니 그 당시에 힘드신 일이 있으셔서 이런 시를 쓰셨다고 해요. 그래서 외로움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더군요. 감상평 어머니께 꼭 전달해드릴께요 ㅎㅎ 팔로우 했어요! 자주 소통하면서 지내요!

감사합니다. 원래는 그림이나 시에 관심이 없었는데 스팀잇에 들어오고는 관심이 가져지네요ㅎㅎ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 저도 다른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ㅎㅎ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올리면서 서로 소통하도록 해요 ㅎㅎ

넵!!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뭔가 감정으로 느껴지는게 있는것 같은데 표현력이 .. 떨어져서 글로 못적겠네요. 침묵을 지키며 경주했다는게 제일 제 경험으로 많이 끌립니다!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한번 어머니의 시를 읽어보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뭔가 가슴 한 구석을 울리네요. 특히 결말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나도 ... 불쌍한 그림자가 되었다.'

글과 그림이 너무 잘어울리는 군요
잘보았습니다.

✈ 리치백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불금인데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우와 잘봤습니다^^

✈ 요 댓글에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ㅎㅎ

우와! 잘봤습니다^^

✈ 앗! 얼마나 잘 봐주셨으면 댓글을 두개나 남겨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ㅎㅎ

와 ~ 잘읽고갑니다 :-)
저에게도 놀러와주세용 ㅋ

@hyeyoung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놀러갈께요 ㅎㅎ

저도 시를 좋아하진 않지만 자주 읽어보려고 노력합니다 한번씩 시가 올라올때마다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감사해요 ~

✈ 시를 읽다가 보면 어휘력과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기분을 받습니다. 잠깐 여유를 내서 시를 읽으니까 기분이 좋네요. 즐거운 불금 보내시길 바랍니다 :)

시를 읽는데 무언가 짠해 지네요..
그리고 어머님의 젊은 시절의 시를 자식과 공유하는 모습도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저도 어머니의 시를 읽으면서 어떤 마음으로 이 시를 쓰셨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ㅎㅎ @centering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머니의 시를 몇개만 적어놨는데 오늘 전화드려서 예쁘게 제본해서 다시 드리겠다고 하면서 시집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ㅎㅎ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공개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오늘도 불금인데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잘 봤습니다!

@sanghkaang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팔로우 신청드렸어요 ㅎㅎ 자주 교류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저도 팔로했어요! ^^ 반갑습니당~

✈ 몽블리님 팔로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네요!

✈ 윤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팔로우 했는데 혹시 괜찮으시다면 맞팔도 해주실 수 있으세요? 자주 소통하면서 지내요 ㅎㅎ 저도 자주 놀러갈께요! ㅎㅎ

훌륭한 어머니를 두셨습니다
리스팀해가요~

✈ 해랑님이 제 글을 처음으로 리스팀해주셨어요!! ㅠㅠ 정말 감동이에요! ㅎㅎ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ㅎㅎ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써주세요~

✈ 넵 감사합니다 >_</

어머니 시가 정말 굉장하네요. 좋은 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라 생각하는데, 제 마음이 움직였으니까요- 좋은 시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 송이님 반갑습니다. 정말 최고의 찬사가 아닌가 싶네요. 저야말로 나중에 어머니에게 송이님 말씀 꼭 전달해드릴께요.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젊은 날의 방황과 고뇌가 느껴집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 아이디가 한글이시라니 정말 멋있네요 :)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멋있어요~ 27살때 쓰신 시라니... 시는 재능을 타야되나봐요ㅜㅜ

✈ 감수성만 풍부하면 누구나 시를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ㅎㅎ

멋집니다! 창작시라니.
늘 시 올려주셔서 바쁜 하루에 잠시나마 사색을 할 수 있어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