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심리학] 심리성적 발달단계 (1) - 정신분석이론의 개념들

in kr-psychology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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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나입니다:) 첫 출근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오늘도 재미있고 들어두면 좋을ㅋㅋ 발달이론으로 돌아왔어요>. <

이번에는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이론을 다루어 볼까 합니다! 가장 최초로 제안된 발달이론이기도 하죠^ㅁ ^
이론을 설명드리기 전에, 정신분석의 기본 개념들 중 몇 가지를 먼저 짚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정신분석이론에서 말하는 ‘무의식’, ‘원초아’, ‘자아’, ‘초자아’, ‘리비도’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정신분석이라는 학문 자체가 워낙 심오하달까, 공부할 내용도 많고 단순히 책 몇 권 읽는다고 완전히 알게 되는 이론이 아니라서 정신분석 쪽 이론을 소개할 때마다 굉장히 조심스러워지는데요… (근데 이제까지 쓴 글이 다 정신분석 쪽ㅋㅋㅋㅋ) 개인적으로 관심도 많고 공부를 계속 하고 싶은 분야라서 자꾸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알고 이해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했으나, 혹시 오류가 보인다면, 스티밋의 심리학도 여러분 댓글을 마구 달아주세요!

무의식(Unconsciousness)
심리학도가 아니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정말 자주 쓰이는 말 중 하나가 이 ‘무의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나온 무의식의 동굴을 기억하시나요? 어렸을 적 무서움을 느꼈던 진공청소기나 삐에로가 이 무의식의 동굴에 살고 있었죠. 이처럼 무의식은 우리가 말하고 기억할 수 있기 훨씬 이전부터의 기억, 우리가 차마 마주할 수 없었던 경험들, 내가 인정하기 싫은 나의 모습 등등이 들어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혀 알 수가 없는 부분이죠.
의식할 수 없지만, 무의식은 항상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실수를 하고, 누군가가 이유 없이 밉거나 좋고 하는 것도 다 들어가보면 무의식의 영향 때문이죠. 그래서 정신분석치료의 목적은 “무의식의 의식화”에요. 우리가 알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의 문제와 행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격의 세 구성요소
프로이트는 성격의 세 구성요소로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를 말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이는 원초아만 가진 채 태어나는데, 이후 어머니의 양육,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를 거치며 점차 자아와 초자아를 발달시키게 됩니다. 인간의 성격은 원초아, 자아, 초자아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는지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프로이트는 말합니다.
원초아는 본능적인 욕구를 즉각적으로 충족시키려고 합니다. 애기들은 원초아 덩어리죠. 배가 고프면 당장 먹어야 하고, 똥이 마려우면 당장 싸야 해요.
그렇지만 점점 크면서, 아이들은 현실과 타협할 줄 알게 되고, 직접 빵 봉지를 뜯어 간식을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현실과 타협하고, 자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은 자아가 담당하는 부분이에요. 자아가 발달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배가 고파도 엄마가 밥을 준비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고, 똥이 마려워도 변기에 앉을 때까지 참을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이건 자아 기능에 대해 아주 간략한 설명에 불과합니다. 자아와 관련하여 ‘자아심리학’이라는 파트가 따로 있을 정도로, 아주 복잡한 개념이에요)
아이들이 더 자라면, 이제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옳고 그른 것을 가르칩니다. “친구 장난감을 집에 막 가져오면 안 돼.” 같은 것들이죠. 그러면서 초자아가 발달합니다. 초자아는 양심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도덕적 가치, 부모의 규칙, 규율 같은 것이 내면화 된 부분입니다.
또 언급해야 할 중요한 부분 하나는, 자아가 원초아와 초자아 사이에서 조율하는 기능을 담당한다는 것입니다. 원초아가 “진짜 짜증나니까 지금 당장 저 놈 얼굴을 한 대 쳐야겠어!!!” 라고 외치는데 초자아가 “아니 사람을 때리면 어떡해! 절대 안 돼!!”라고 말릴 때, 자아가 중간에서 “그러면 우리 상상으로 쟤를 때리자.”라고 조율하게 됩니다.
프로이트의 발달단계를 따라가다 보면, 이 세 구조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거에요!

리비도(Libido)
이 말은 본래 성적 추동을 뜻합니다. sexual한 의미 이상의, 사랑까지도 포함하는 의미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신분석에서 ‘성욕’은 좀 더 넓은 의미를 가지는데, 다른 대상과 접촉하며 쾌락과 애정을 얻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리비도는 정신적 에너지와 비슷합니다. 우리의 행동은 근원적으로 이 리비도(성적 추동)에 의한 것입니다. 이런 리비도가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환되어 나타나게 돼요.
뒤이어 설명할 심리성적 발달단계는 이 리비도가 신체 표상 어디에 부착되느냐에 따라 구분됩니다. 프로이트는 순서대로 입-항문-성기의 순서를 따라 이 리비도가 달라 붙는다고 했고, 유아는 이 리비도가 부착된 신체 부분을 통해 쾌락을 추구하며 만족을 얻으며, 충분히 만족이 되느냐 아니면 부족하거나 과하느냐에 따라 각 발달단계 별로 다른 성격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겉만 살펴본 듯한 설명이지만, 정신분석이론의 개념들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어요❤
다음 편에서는 프로이트가 말한 발달단계를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해요!

그럼 2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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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시간에 빙산의 일각으로 배웠던 기억이 있어요 ㅎㅎ

그 빙산의 일각의 일각의 일각을 제가 설명한 것 같네요ㅎㅎㅎ

ㅋㅋㅋㅋㅋㅋ 어떤 의민지 잘 알것같아요 ㅋㅋㅋㅋ

thanks for the info.
good message

Thanks!

어렵지만 잘 이해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유익한 지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_ *

잘 정리하셨네요 :)

우왕 빔바님이 칭찬해주셨다아....! 감사합니다ㅎㅎㅎㅎ

고등학교때 깊게 빠졌었던 내용이에요!
학부생이 된 후로는 더 재밌는게 많고 비교적 과학적인 것들에 눈 돌렸었는데 회상하는 계기가 됐네요!

이미 접해본 분들이 많이 계시군요!ㅎㅎ 저도 심리학에 대해 본격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플이트였어요:)

갑자기 전공수업 중 한 수업이 생각나네요 하하
문학과인데도 이런 분야에 관심있는 교수님이 계셨어서
한참 원초아, 자아, 초자아에 대해서 얘기나누고 배우곤 했었는데..
@ghana531 님 덕분에 갑자기 또 생각났네요 :)
오늘도 열심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미술, 문학 등등 예술 쪽에도 프로이트가 끼친 영향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웬지 모르게 프로이드는 정이 안가는데 ㅎㅎ
@ghana531 의 글을 계기로 조금씩 친해져 봐야 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D 저도 꼭 그렇게 손이 안 가는 학자나 이론이 있더라구요ㅎㅎ

대학교 교양수업으로 심리학 개론을 들었는데, 그 때 배웠던 내용들이 있어서 반갑네요!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자연계 학생인데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