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나라-조선

in kr-tobacco •  2 years ago 

갑자기 카톡방에 담배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할 생각도 없고 호기심도 없고 경험도 없다.

예전에는 무작정 담배 피는 사람들을 싫어했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담배를 피는건 자유긴 한데, 다만 담배를 어디서 피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길빵이나 기숙사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을 일반 담배를 피는 사람에게 확장할 필요는 없으니까...

담배는 아직까지 기호식품이다. 물론 한국인삼공사가 담배로 돈을 많이 벌고 있기 때문에 담배는 아마 앞으로도 쭈욱 기호식품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담배를 많이 피웠다. 아마 임진왜란 이후에 담배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왔고, 남령초라고 약품으로 들어 왔는데, 후에 정조가 우리나라를 담배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담배를 매우 퍼트렸다.

하멜표류기를 보면, 조선에서는 이미 4-5살 때부터 담배를 배우기 시작하여 남녀노소 담배를 즐긴다고 나와있다.

정조는 담배에 대한 아주 명언들을 남기는데

담배처럼 유익한 것이 없다. 담배가 아니면 답답한 속을 풀지 못하고 꽉 막힌 심정을 뚫어주지 못한다. 담배를 백성에게 베풀어줌으로써 그 혜택을 함께 하고자 한다

거기다 과거 문제로 담배의 유용성을 논하라는 문제를 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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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에서~ -정조는 왜 "조선을 담배의 나라로!"를 외쳤을까

유교의 나라인 조선시대에서 담배 때문에 예법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담배 예절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나오고 나름의 사회 예절도 갖추어졌다.

본격적으로 조선 후기에 들어서 담배 농사를 많이 짓기 시작했고 초가 아닌 현대의 담배인 "궐련"이 처음 판매된 것은 1897년 영국상사의 칼표라고 한다. 국가기록원-담배

국가기록원의 자료를 좀 더 보니까

국민 건강을 위해 1995년 8월 국무회의는「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고, 9월 1일부터 미성년자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공공시설에서의 금연을 의무화하였다.

생각보다 담배 판매가 미성년자에게 금지된게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네?

나무위키도 찾아보니까 재미있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왕중에선 정조가 술과 함께 담배를 즐겼지만, 아들 순조는 혐연가라서 "애들이 젖만 떼면 담배부터 입에 문다"며 한탄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북한에는 어떨까 찾아봤는데 슬픈 인터뷰 기사의 일부가..

진행자) 북한에서 이렇게 흡연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담배 외에는 낙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담배는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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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대해 연구 많이 하셨네요. ㅎㅎㅎ

담배 외에는 낙이 없기 때문... 참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