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기름이 철철철 나일 강처럼 흐르고, 슈퍼카들이 즐비한 환상의 도시. 이런 상상은 TV나 SNS 상에서 돈지랄 하는 중동형님들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꼭 그런 곳도 아니다. 경찰차가 람보르기니나 페라리라고 하던데 그렇지 않았고, 고급차도 많긴 했으나 그건 우리나라도 청담이나 강남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솔직한 느낌으로는 그냥 경유로 잠깐 보고 가는 정도가 딱이었다. 물론 나는 중동에 관심도 있었고 실질적으로 요르단에서 유학중인 친구와 만나기 위해 두바이를 갔던 경우였다.
하루종인 두바이를 돌아다녀도 확실히 비싼 물가에, 그 닥인 서비스, 볼거리는 거대한 쇼핑몰들과 거대한 빌딩정도가 대부분이겠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두바이에 도착한 친구의 추천으로 사막 사파리를 가보기로 했다.
진국이었다. 사실 두바이 사막 사파리는 진짜 사막 사파리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일단 사막을 처음 본 나에게는 우와~ 소리가 나오는 장엄한 세계였다. 지평선까지 보이는 것이라곤 모래가 전부였다. 너무 기분이 좋아 모래요정 바람돌이 찡이 여기에 살고 있을까? 라는 병맛같은 상상도 솔직히 했다. 아무튼 생전 태어나 본 것 중에 굉장히 이색적인 곳이었기에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혼자서 차를 렌트해서 간 것이 아니라 일종의 당일치기 투어였기 때문에 2시간 정도 놀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나름 사막에 있는 마을같이 조성해놓은 곳이었는데 거기서 밥도 주고 돈을 좀 내면 이렇게 물 담배도 할 수 있었다.대마아님
생각보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은 6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나름 그럴싸한 구성이어서 만족스러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돈을 더 내면 하룻밤 사막에서 숙박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샤워를 해도 모래가 나오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
여행을 가는 이유가 당연히 다르겠지만 확실히 이국적이면서 이색적인 장소는 사람을 설레게 한다. 생각보다 별로 볼거리가 없는 곳도 두바이였지만, 이상하게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도 두바이였다.분명한건 두바이에 기대했던 아라비안나이트의 느낌은 이제 없다는 것. 그러나 돈으로 아라비안나이트를 체험할 수 있다. 날씨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불쾌하지도 않은 두바이는 한여름 밤의 꿈같은 느낌이었다.
버스정류장에 에어컨이 설치되어있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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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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