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Travel) 스웨덴 키루나 (feat. 이글루ㅎㅎㅎ)_1

in kr-travel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Ria입니다 :)

여행 뽐뿌가 심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떠나고 싶지만, 그러지 못 하기에
추억팔이라도 해볼까 해용ㅠㅠㅜ쿸ㅋㅋ

벌써 제작년이네요! 저는 스웨덴으로 교환학생을 갔다왔습니다.
머나먼 북유럽에서 추위와 싸우며 보낸 6개월이 벌써 까마득하네요ㅠㅜ

스웨덴에서 예쁜 추억들도 많이 있었지만,
원래 힘든 기억이 더 오래 가는 법이 잖아요?ㅋㅋㅋㅋㅋ
그래서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 했던 '키루나 여행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스웨덴 키루나는 스웨덴에서도 엄청 엄청 북쪽에 있는 곳이에요!
거의 노르웨이 부근! 사실 상 노르웨이!ㅋㅋㅋㅋ
그러다보니 키루나에서는 오로라를 볼 수 있답니다! ;-)

오로라ㅜㅠ살면서 정말 꼭 한 번은 보고 싶은 친구죠.
저 또한 스웨덴에 가면 꼭 오로라를 보고 말리라 다짐했었죠.
그래서 키루나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추운 걸 그렇게도 싫어하는 제가 말이에요.

오로라를 보려면 적어도 3일은 그 장소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해서,
우리는 키루나에서 3박을, 그 중 1박은 이글루에서 머물기로 했어요!
사실 다양한 레져를 즐기고 싶었는데, 자금의 압박으로ㅠㅜ 이글루를 '선택'한 것이었죠!
돈 아낀다고 제가 있던 도시에서 27시간?인가 그 정도 가야하는 키루나를 침실 기차도 아니고 그냥 좌석 칸에 쪼그려서 새우잠을 자며 갔었습니다. 운전하시는 분도 주무셨는지, 중간에 한 역에서 한 참을 안 움직이더라구요ㅠㅜ 그래서 27시간보다 더 기차 탐...툴툴

그렇게 어찌저찌 도착한 키루나!
와마 진짜 춥더라구여ㅠㅠㅠ무슨 눈 밖에 없었어요 진짜!
'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임 무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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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나 가는 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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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나 눈ㅋㅋㅋㅋㅋ
짱이죠? 저는 눈이 이렇게 겹겹이 쌓인 건 또 처음 봤어욬ㅋㅋ진심 식겁
저는 눈도 싫어하거든요ㅠㅜ 오로라 아니었으면 진심 발도 안 딛였을거에요...

그렇게 사방팔방 눈과 함께 예약해둔 숙소로 향했습니다.
이 때부터 고생은 시작되었죠...후
우선 저희가 내린 기차역이 말썽을 피웠습니다. 아니 역을 옮겨서 임시 역이 된 거에요! 우리는 역에서 시간 별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버스 다 없어짐...ㅎ 망연자실해서 대합실에 멍하니 있는데, 옆에 여행오신 것 같은 부부가 계셨어요! 그 당시 저는 쫄보 OF 쫄보라 영어 진짜 짱 잘하는 친구가 대신 물어봤는데, 다행히 시간 별로 셔틀을 운행한다고 해서 그거 타고 시내로 갔어요! 아니었으면 진짜 얼어 죽었을 듯ㅠ

길 물어 물어 숙소에 도착했지요! 아쉽게도 숙소 사진은 없네요ㅠㅜ
스웨덴은 원래 카드가 진짜 자유롭게 사용되는 국가거든요! 그래서 저는 카드로 방 비를 결제하려고 하는데, 여기는 현금만 받는다고 해서...하...그 눈을 뚫고 ATM기로 갔는데, 와 이번엔 인출이 안 되는 거에요ㅠㅠ 이 때 또 한 번의 시련은 찾아오고 이 놈의 인출 때문에 진짜 세상 고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고, 다행히 친구가 현금이 있었기에 돈을 빌려 지불할 수 있었답니다.

그 다음 날이 되서 이제 오로라를 보러 가자! 하고 오로라 트래킹 회사를 찾았습니다. 이런 저런 설명을 듣고 결제를 하려는 순간, 돌아 오는 차 편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엥? 오로라는 대부분 밤에 나타나니까 트래킹이 끝나면 새벽일텐데, 돌아오는 차가 없으면 택시를 타야하는데, 여기는 스웨덴이고...스웨덴은 물가 창렬인뎋ㅎㅎㅎㅎ
택시 회사에 전화해보니까 10만원이 넘더라구요ㅎ 그래서 패스하고..그냥 우리가 오로라를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후후
지금에야 이렇게 얘기하지, 그 때 당시에는 진짜 마음 고생이 심했어요ㅠㅜ 진짜 몸도 힘든 데, 심적으로도 너무 고됬었죠...

키루나에서 기차를 타고 조금만 올라가면 아비스코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에 오로라 관측할 수 있는 센터같은 것이 있다고 해서, 기차를 타고 아비스코로 가기로 했습니다.
키루나에서 아비스코까지는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금방 내릴 생각을 하고 기차에 앉았죠. 그런데...사람이 너무 지치다보니 깊은 속 이야기를 나누게 되더라구요ㅎㅎㅎㅎ이제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하니까 긴장도 풀리고...그래서 친구랑 딥 톡을 나누었습니다. 한 참을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 정신을 차렸는데, 도착할 때가 한 참 지난 아비스코가 도통 들리지 않는 겁니다. 당황해서 구글 지도로 현 위치를 파악하는데, 웬걸...여기는 더 이상 스웨덴이 아니었어요! 아비스코를 한 참 지나 노르웨이까지 넘어간 것이었습니다...와...진짜 기차 승무원한테 가서 왜 아비스코 방송 안 했냐 하니까 방송 했다, 너네가 못 들은 거다 그래서 그럼 우리 돌아가고 싶다 하니까 이게 오늘 마지막 기차다..이 난리..후..

이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ㅎㅎㅎㅎㅎ
너무 길어서 우선 여기까지!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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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르웨이에 도착해서 피오로드까지 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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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싶네요.
앞으로 더 많은 사진과 글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방문드릴께요! ;)

사진으로 보니 마냥 좋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날도 춥고 고생 많이 하셨군요ㅠㅠ 오로라는 보셨는지.. 다음 편이 기다려집니다ㅎㅎ

곧 다음 편을포스팅하겠습니당!
추운 걸 워낙 싫어하는터라ㅠㅠ힘들긴 했지만ㅋㅋ 인생 경험이었어용! ;)

저에게 스웨덴은 영화 '렛미인'의 나라에요. 좋아했던 영화 덕분인지 왠지 더 정이 가네요. :)
하얗고 하얀 풍광이 인상적이에요!!!

ㅎㅎㅎㅎ사실 무척 아름다운 나라이긴해요!
언젠간 다시 스웨덴을 방문하고 싶어요! 여름에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