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기업에서 채택하고 있는 '정규직 전환 전제형 인턴'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어제 작년에 취업을 도와줬던 학생과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 친구는 2017년 하반기에 LG 계열사에서 인턴을 하다가 전환이 되지 않아서 좌절하고 있던 상태에서 처음 만났었습니다.
자기소개서와 그 친구가 원하는 직무와 성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인턴 전환 실패로 많이 상심하고 있던 친구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구직 활동에 매진하여 또 다른 대기업에서 정규직 전환 전제형 인턴을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어제 결과에 대해 듣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또 전환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구직자의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저도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인턴 전환은 회사의 상황과 엄청 밀접합니다.
처음 인턴을 선발할 때 최종 선발 인원의 1배수 이상을 모집합니다. 중도에 그만두는 인원이 있기 때문이죠. 회사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입니다. 지원자들은 알 수 없지만. 그리고 사업부에 경력사원이 들어오는 경우엔 신입 직원의 TO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기존 직원이 그만두는 경우에는 TO가 갑자기 늘 수도 있겠죠.
이런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 다른 기업 전형에 응시하지 않고 한 직장에서 정규직 전환 전제형 인턴을 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가 있는 선택입니다. 그리고 전년도, 전 기수의 전환율을 근거로 홍보하는 기업들도 있는데,
이 또한 기업 상황에 따라 상당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제도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을 주기에도 부족한 요즘인데, 구직자들에게 절망을 줄 수 있는 제도입니다. 20대의 소중한 6개월의 시간도 날려버리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