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복숭아

in kr •  8 years ago  (edited)

콘113.jpg

올해는 일조량이 많아
모든 과일이 달고 실하다.
복숭아가 제철인 요즘
마트에 가면 온통 복숭아의
달다단 향기가 진동을 한다.

복숭아의 달다단 향기가
진동하는 날에는
내가 어릴적에
어머니가 산에서 따오신
노오란 야생 복숭아
두알이 생각난다.
행여라도 흠집이 나고 망가질까봐
칡잎으로 여러겹 쌓아
종다리에 넣고
조심스레 꺼내 내게 주시던
복숭아 두알..............
그 맛이 얼마나 황홀하던지
나는 세상에서
가장 맛잇는 복숭아를
그때 먹어버렸다.

오늘처럼 복숭아 향기가
코를 찌르는 계절이 오면
어머니의 종다리안에 조심스럽게 있던
노오란 복숭아가 두알이
나를 바라보던 어머니의
행복한 미소가 미치도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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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님이 느끼셨을 그 맛이 느껴지는듯 싶습니다.

'아~ 정말 얼마나 맛있으셨을까?'

하지만 그 맛보다 콘님이 느끼셨을 진심은
'어머님의 사랑'이 아니셨을런지..
그 사랑이 복숭아로 표현되었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요사이
콘님께서 감성 400% 되시는 느낌이라..

가아끔은..
콘님의 번뜩이는 기치를 자주 뵙고 싶은 생각이...
너무 부드러워 지시는 것 같아서요 ㅎㅎ

@sochul님 항상 황성하게활동하시고
긍정의 아이콘이신 님이 부럽습니다.
요즘 많이 다운 되네요

어머님께서 @corn113님을 향했던 소중한 이야기 인데,
왠지 눈시울이 붉어 지네요..ㅠ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skt1님

어린시절의 추억이 세월이 흐르면서 그리움으로 변하는 듯 하네요.
나이가 들면서 그리움은 더 해 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amazing..!!!! ty for share upvote

앞으로 복숭아 볼때마다 콘님의 글귀가 생각날것 같습니다

아,, 복숭아..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저도 어머니랑 같이 있을때 복숭아를 참많이 주셔서 생각많이 나네요.

흠짓나지 않은 맛난 복숭아를 주려고 하신 어머니의 마음이 애틋하고 찡하네요.
행복한 밤 되세요 콘님 ^_^

UPVOTED.
very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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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KR 일일 Top10 랭크 2위에 랭크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도 어제 복숭아 먹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들에게 흠집 나고 망가질까봐
칡잎으로 여러겹 쌓아 종달리에 넣고
행여나 상처가 날까봐
조심스레 꺼내 시는 어머니의 마음

그런 어머니의 사랑
그런 아름다운 사랑
그런 그리운 사랑

즐거었던 일들이 추억이 되고 그 추억은 또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변해가는 것이 시간의 흐름인가 봅니다.
이 글의 감정이 제 마음속 그리움과 겹치며 먹먹해짐을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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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육간에 잔정을 나누었다는 것은,
삶에서의 진정한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Are you threatening me!?

네?

You can take me, but you cannot take my bunghole.... For I have no bunghole....

복숭아 먹다 .
님 글보고 들어왔습니다.
팔로 하고 갑니다~
종종 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