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s Parenting Diary Vol.18] 아내 자격증이 필요하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내가 선택한 사람은 지지리도 없는 사람을 선택했다. 다만, 이 사람의 퓨쳐 성장할 가능성을 보고 결혼을 한다. 겁도 없이 사랑 하나만 고집하고 결혼을 했지만, 결혼후 남편 키워주기의 개발에 적극적인 서포트 길에 나선다. 근데 생활하다 보면 나도 지칠 때가 있다. 결혼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서로 완전해지는 거라 할 수 있다. 결혼해보니 남편도 아이와 마찬가지로 다뤄야 한다. 아이 다루듯 서두르지도 말고 화내지도 말며, 남편이라 높이고 인정하며 부드러운 말로 조용조용 한마디씩 가르쳐야 한다. 남편은 아이와 동급인것 같다... 때론 어리고 유치하기도 하다. 내가 낳은 아이는 예쁘기나 하지, 이미 어른인 남편은 귀엽지 않아 최악일 때도 있다. 그래도 꾹~ 참고 忍耐를 되내이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키워주려 노력한다.

가끔은 나의 인내심을 시험 하는듯 자존심 운운하며 무얼 위해 그리해야 하나' 왜 나만 참아야 하나' 며 되묻는 내 자신을 볼 수 있다. 결혼은 현실이다. 행복한 가정에서 행복한 아이가 자란다. 내 새끼 잘 기르기 위해, 내가 내 남편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남편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의 이치를 한 치라도 먼저 깨친 와이프가 그 몫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 근대 때로는 내힘도 고갈 날 때가 있다. 그냥 위로 받고 싶을때도 있다.

이제 시작이지만, 결혼후 얻은 새로운 명칭! 아내, 엄마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나도 성장한 것 같다! 아내라는 명예로운 자리에서 아이 엄마의 길을 동시에 걸어가고 있는 나! 참, 대단하다. 아내 역활과 엄마 역활을 동시에 해나가는 과정에 우왕자왕 많고 많은 충돌들이 있다. 그러나 아내라는 명분과 엄마라는 무거운 사명감 앞에 머리 숙이고 오로지 인내(忍耐) 주문을 외쳐 본다. "이쯤 왔으면 와이프 자격증 발행권 주어지지 않을까"? 아닌가!? 아직 한참 더 가야하나...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지 말자!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도 말고 지금 여기! 현재 현실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며 진실하게 생활하자! 그것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최선의 길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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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눈물이 울컥 나는지 모르겠어요
이놈의 주책..

오늘부터 하나쥬님 팬 이 되겠습니다.

저도 사실 7살 터울나는 남편이랑 사는데..
무튼 지난날을 말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자식을 키우는것보다 더 마음을 써야하고 인내를 가지게 되더라구요..

너무 공감가게 읽었습니다.

누가 만들어주지는 않더라도
제가 인정합니다!

귀하는 훌륭한 아내로 인정받았기에 [아내자격증] 을 수여합니다.

^________^

반님 들려주셔 고맙습니다.^^

오늘 한나쥬님의 이야기가 왠지 100% 공감이 되네요.. 아무래도 아내 자격증은 정말 취득하기가 엄청 어려운 거의 국가고시 수준인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는 그래도 최대한 화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혹여 화라도 내면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신랑한테는 화를 내도 전혀 미안하지 않을 때가 더 많네요...ㅎㅎㅎ아내 자격증 취득에 더 힘을 쏟아야 할 듯 합니다.

휴...저도 오늘 신랑에게 서운한게 있었던지라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왜 이리 힘든가요 결혼생활과 육아 ㅠㅠ

누구를 위한 결혼인가....!!!!!!!!!!!!!!!!!!!!!!
공감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남편에게 요즘 뭐라 많이 하고나서,
필 게엘티 하네욤~ :(

일단 먼저 애인 자격증으로 한~~~참을 사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덧 아내 자격증으로 자동 전환이 됩니다.
남편들도 늘 자신편에서 응원해 주는 아내가 없으면
아무리 성공해도 삶이 재미 없다 하더라고요.
제 애인이 말한 겁니다.^^

  ·  7 years ago (edited)

암....~ 제가 성급했나 봅니다.^^
애인으로 시간 좀 더 보내 주면서
넌스톱 응원을 동반 해주어야 겠습니다...^^

요기... 음... 남자가 댓글 달기가 뭔가 쫌...ㅋㅋㅋㅋ
아이같은 남편일지라도 아내분을 사랑하는 마음은 세상 제일이지 않을까요!

그럼요~^^ 남편 사랑 만큼이나 진실한 사랑 없다고 믿습니다.^^

와아...너무 어려운 자격증! 신랑 키우기. ㅜㅜ 재미있는 비유에 웃다 울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