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daily] 3일차 일기 - 입시대비의 큰그림

in kr •  7 years ago 

어느덧 3일차 일기가 되었네요..... 이제는 입시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아마 대학별 자세한 입시는 제가 포스팅을 따로 하지 않을까 합니다.....

1 입시공부

대다수의 학부모님들이 학원을 찾는다.... 당연히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대학을 가고 공부를 해야 성공한다는 인식이 강한데다가.....

학교에서도 대부분의 평가는 내신 시험을 통한 시험으로 이루어지므로....

아이들의 능력을 검증하는 눈에띄는 객관적인 자료가 시험성적에 의한

등수이고 눈에 정확하게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학원이라는 곳이 원래는 학생의 부족함을 채우고 추가적인 보충수업을

제공하는 곳이므로 머... 입시공부를 위한 보완적 성격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2 상담

2-1 부모님편

요즘엔 무조건 학생을 받을 순 없는 노릇이므로 반드시 담당과목 선생님과의

상담과정이 무조건 필수적이다.... 여튼 상담을 해 본다... 그럼 천편일률적인

스토리가 이어진다..... 어제 한 학부모와의 대화를 기억나는대로 인용해본다

우리아이는 어렸을때는 잘했는데요.....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열심히 안해서 성적이 떨어져서
여기서 꽉 잡아주세요 학교에 가면 제가 제대로 알수가 없어서
또 인원도 적지않다보니 밀착마크가 안되니까요 ....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으로는 씨익 웃는다... 또 이 레퍼토리야???

일단 적어는 두어야 하긴 한다.... 적으면서 이런저런것을 묻는다.....

학생이 무엇을 하고 싶다는지 얘기를 해본일이 있나요??
이공계를 지망한다는데.... 학생이 공학이나 자연과학쪽에 관심이 있나봐요?
공부하는 스타일은?? 성적은??

이런저런것을 묻고.... 일단은 따로 상담이 필요하다고 학생과 부모님을 분리한다

2-2 학생편

일단 학부모님의 발언은 참고자료로만 넣고 학생의 얘기를 들어본다....

왜 이공계 지망해?? 성적을 보니 수학이나 과학에 흥미가 있는거 같진 않은데?

학생이 무신경 하게 답한다...

요즘 문과 나와서는 취직이 안되잖아요... 이공계는 나와야 해서요....
그래서 이공계 지망을 할려고 해요.....

이런 경우는 참 어렵다.... 아무리봐도 수학에 흥미와 재능이 없는 아이.....

이런 아이에게 공학도 만만찮게 힘들다라는 얘기를 어떻게 이야기 해 줘야 할까??

그리고 단순히 취업을 위해 자기의 전공이나 진로를 선택하는 것을 보고

쓴웃음 부터 나기 시작했다..... 자 일단 테스트를 보자... 그 결과는 뻔한것이 아니겠는가?

수학은 연산의 기초부터 다시해야할듯하고 억지로 지식을 우겨넣은듯한

풀이가 나왔다.... 그냥 큰 생각없이 문제만 많이 푼듯한 느낌......

속으로 한숨부터 쉬지만 내색은 하지 않는다....

3 상담 마무리....

어머니한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한다.....

수학의 기초가 안되어 있어요 연산의 기초부터 다시 닦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서 기본활용문제를 풀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응용문제
풀이를 생각을 해야 합니다. 지금은 너무 응용문제 풀이에 시간을 들이지
않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생각하는 힘이 막히는 거구요....

어머님은 좀 생각을 하시더니.... 일단 기초부터 잡아달라고 하고 아이에게

더 열심히 해야할 것은 강요하면서 학원의 상담은 끝이 났다......

근데.... 이제는 단순히 열심히 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

4 입시라는게 무엇일까?

입시라는건 현행에서 두가지 방법이 있다... 3년 내내- 정확히는 2년반 - 고교 생활만으로

들어가는 수시가 존재하고 수능한방으로 들어가는 정시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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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단순히 열심히만 해서는 될순 없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야 한다.....

수시를 목표로 하면 내신성적을 2~3등급 내외로 관리하면서 봉사활동과 교내

활동에 신경을 써야 하고 아예 내신이 4등급 이하로 떨어지면 수능을 바라봐야

한다. 물론 수시에 대한 여러 비판이 있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써 보도록 하겠다....

게다가 수시도 요즘 어느정도의 수능등급을 요구하는 곳이 많으므로 그걸 채워야 한다

즉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내신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수능의 등급관리 이렇게

요약을 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것을 한꺼번에 할려면 학생이든 학부모님이든

막막할 수 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5 입시대비방안 - 큰그림

일단 내가 앞에서 말한것을 생각하자 효율적으로 써야한다고.....

5-1 일단 내신을 챙기자

일단 1,2 학년때에는 수능따윈 집어치우고 내신만 생각을 하자.....

내신은 흘러가 버리면 복구가 되지 않는다. 물론 복구할 수 있으나 3수는 되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중간-기말 고사에 집중하면서 객관적인 내신성적을 챙기는게 좋다

5-2 교내대회는 1학년때는 참여에 의의를 2학년때 수상을 노리자

1학년때부터 수상하는경우는 잘 없다.. 학교에서도 이미 1등을 정해두고

밀어주기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2학년때 몇가지의 수상은 노려보자...

5-3 주말에는 적절한 봉사활동

주말을 이용해서 적절한 봉사활동을 하자 안되면 헌혈이라도 하는게 좋다.....

5-4 수능준비는 고2 겨울방학때부터

수능 준비는 미리 할필요 없다 어차피 당해 고3 6월 9월 모평으로 어떻게

나올지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신 준비를 착실히 했다면 본격적인 수능

준비는 고2 겨울방학때부터 준비하는게 좋다....

5-5 고1,2 모의고사는 신경쓰지 말자

고1,2 모의고사는 학생부에도 안들어가고 열심히 보는 아이들도 없고

의미가 없다 나중에 기출문제 공부할때 실컷 보게 될테니 신경끄고 맘편히 보도록하자

6 결언

일단 큰그림만 요약을 했다.... 상세한 이야기를 쓰자면 너무 길어지므로.....

현행입시는 고등학교 3년 내내를 평가해서 학생을 뽑겠다는....게 큰 그림이다

수능은... n수생과 내신을 놓친 아이들을 위한 한방 블루스 라고 생각하면 된다.

재학생이면.... 평소에 조금만 신경써서 내신관리와 학생부 관리를 잘해서

n수생 보다 유리한 수시를 집중공략을 하는게 낫다... 수능은 아무래도

공부를 최소 1년이상은 더한 사람들과 경쟁해야한다는점을 명심하자...

입시관련 이야기는 차근차근 생각날때 마다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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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약 5년간 학원일을 해와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네요...

제 최종 전략은 부모님 성향 파악이었습니다..

  1. 학원을 자주 옮긴다 -> 다음 시험에 올인해서 점수 확보후 신뢰구축

  2. 첫학원 혹은 아이공부에 관심이 많다 -> 큰 로드맵을 그려드립니다

  3. 불안해서 오셨다. -> 일단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학원 시스템과
    커리큘럼을 보여드린다.

등등 case by case이지만, 대략 이렇게 정리되더라구요

근데 @kaine님은 부모님들에게 도움되는 글을 적어주셨네요...

진정한 직업의식을 갖고 계신거 같아요!!

공감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 글이에요......

아마 상세한 직업군 이야기는 천천히 하겠지만 그저 열심히만 하면 별실익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네요

많이 바뀐거같으면서도 고등학교, 입시도 가면 똑같은거 같아요
그리고 초등교과는 바꼈다고 하지만
요즘은 유치원부터 기본이 수학 한글 논술이라는 슬픈현실입니다 ㅠㅠ

어쩔수 없죠..... 국어는 우리나라말이니 잘 해야 하고.... 수학은 산수 정도는 해야하고..... 논술은 자기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해야하니까요...... 거기에 영어가 츠가죠

어쩌면 어머니 학원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레파토리, 취업을 위해 적성과 맞지않는 이과를 선택한 아이와 그 것을 지켜보는 부모.. 정성스런 글 잘 읽고갑니다!

그러니까요...... 저도 그게 굉장히 가슴 아팠어요... 귿이 취직 하나보고 해야하는게 맞는건가?? 제가 밥벌이이긴 하지만 여러 생각이 들었네요.

수학을 못하고 흥미가 없는데 이공계열 지망은 참 난감하죠..
제친구도 문과인데 수능 교차지원으로 좋은학교 갔습니다만..
수리나형만 잘하는 친군데 물리학과를 가서 1학년때 학사경고..
인강다시듣고..난리도 아니었죠..잘 졸업했으려나..
문득 이 글을 보니 생각이나네요

수리 나형 하고 물리학과면 진짜 고생했겠네요 미적분과 벡터가 신세계처럼 다가왔을테니까요.... 일단 좋은 대학에 붙이기 위해 저희도 우선 전략이란걸 씁니다만 그 와중에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씩 샹각해 보면 좋겠어요

앗 혹시 교육쪽에 일하셨던건가요?
다재다능하셔서 놀랬는데 또 놀라네요 ㅎㅎㅎ
판다양 부모님도 교직에 계셨고 저도 과외로 대학시절을 보내서...
짧은 지식으로나마 어머니들과 간혹 상담을 했는데...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ㅎㅎㅎ

ㅎㅎ 지금도 여전히 일하는 중입니다..... 다재다능은 절 너무 높게 평가하신거 같습니다 ㅠㅠ
ㅎㅎㅎ 지금도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이.... 놀라운 점이긴 하죠... ^^

영어로 바꾸셔서 잘못들어온줄 알았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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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단골멘트는 "우리애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요" ㅎㅎㅎㅎ

ㅎㅎㅎ 넵 바꾼지 좀 되었습니다..... ^^그게 가장 많은데 어떻게 하면 기분 나쁘지 않게 현실을 직시하게하는가가 가장 중요 포인트인듯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 대학 문패를 먼저 정하고 그 다음 자신이 갈 수 있는 과에 지원하기 때문에 사실 과를 목표로 가는 고3은 많지 않을꺼에요.
한국 수능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영원할 듯 싶네요.

입시제도와 대학의 선발방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아마 해결을 못할 문제입니다 지금 교육의 방침은 사교육 죽이기로 대동단결을 하고ㅜ있습니다

좋은 정보네요.^_^
내신도 정말 중요하죠. 전 수능 안보고 내신으로 대학간 경우라.ㅎㅎ
전문대긴 하지만.ㅋ

ㅎㅎ 쉽게 말하면 내신은 흘러간 강처럼 복구가 되지 않는다... 수능은 그런거 없이 한방이다 이렇게 요약할 수있지요

입시가 조금은 간편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애들도 학부모도 혼란스럽지 않게 말이죠. 특히 모의고사에서 폭풍 공감했습니다
고1 고2 모의고사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는다고 저도 생각하거든요 잘 정리되어 있어서 저도 한수 배워갑니다^^

지금은 정시자체는 별다른 말이 없는데 수시가 너무 복잡합니다..... 게다가 이게 정량적인 지표가 없다보니..... 실제로 입시 지도를 할때 너무 곤란한 경우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