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 마법 공식(7) - 높은 MDD가 어떻게 투자자를 파멸시키는가 (심리분석)

in kr •  7 years ago  (edited)

두 번의 연재를 통해 저는 MDD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변동성 조절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실제로 MDD를 낮추는 기법도 보여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코인은 큰돈 벌러 하는 건데 왜 저놈의 MDD에 그리 집착하는지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아래 사례를 유심히 읽어 보십시오. 이 내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투자자의 99%는 아래 사례의 주인공들처럼 행동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큰 MDD를 겪으면 당신이 기대할 수 있는 최대 수익은 0%이며, 반복될 경우 짦은 시간 내에 완전한 파멸을 경험할 겁니다.


<이런게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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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런 끔찍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지, 왜 “MDD 50% 겪고 3,000% 벌기” 가 동화에 불과하며 현실과 전혀 관계가 없는지 살펴 보도록 합시다.

실제 사례 2개를 소개하면서 높은 수준의 MDD가 투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투자자의 계좌와 투자 의욕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 설명해드립니다.

1. MDD 체험 사례(슬픔주의!)


사례 1: Kangcfa는 돈도 별로 없었는데 2010년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구매했다. 부채까지 끌여들여서. 서울, 특히 나쁘지 않은 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사면 당연히 가격이 오를 줄 알았는데 웬걸! 2013년까지 쫙쫙 빠졌다. 레버리지를 썼으니 Kangcfa가 투입한 자본 대비 20~30%는 깨졌을 것이다. 이런 젠장!

Kangcfa는 ‘당연히’ 수천만 원을 손해 보고 팔 수 없었기 때문에 버텼다. 그러다가 2014년! 드디어 본전을 회복하고 조금 더 올랐다! “아싸! 팔아버리자!” 하고 팔았다. 조금 남기는 했지만 거래 비용을 제하고 거래가 4년 걸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매우 저조했다. 오히려 그 4년 동안 전셋값 인상액을 주식에 투자한 것이 수익이 더 좋았다.

물론 그 후 서울 아파트는 폭등해서 가격은 Kangcfa가 판 가격에서 50% 올랐다. 전셋값이 Kangcfa가 판 가격에 근접했을 정도다. Kangcfa는 이 아파트를 판 후 다시는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았다.

사례 2: Kangcfa의 지인은 2018년 3월 말 ‘헤이비트’라는 자동화 매매 앱을 통해, 변동성 조절을 하지 않고 비트코인에 상당 금액을 투자했다. 투자하자마자 급락하기 시작, 할당한 자산의 5% 이상을 날렸다. 헤이비트의 투자 전략이 최대 24시간 보유 전략이라 그날 자정에 매도해야 했다.

그녀는 그 룰을 어기고 본전 만회 욕심에 버텼다. 다행히 운이 좋았다. 다음 날 정오 경에 비트코
인이 상승해서, 그녀는 본전을 취하고 매도했다.

<교묘한 마케팅 - 조만간 www.heybit.io에서 제 책에 소개된 어마어마한 복리수익 + 매우 작은 MDD를 기록하는 전략의 자동화 거래가 가능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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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례를 통해, MDD가 너무 커지면 투자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분석할 수 있다.

I. MDD가 커지면 손실을 보면서 매도하기가 심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투자 전략대로라면 팔아야 하는데, 몇십 %, 몇천만 원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면 도저히 매도할 수 없는 것이다. 이래서 비자발적 장기 투자(?)가 시작된다.


II. 그럼 두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① 몇 년 걸려서 겨우겨우 본전을 회복한다. 그럼 “와! 이거 몇 년 만에 본전이냐!” 하고 기뻐하면서 팔고 나온다. 수익률은 0%!

  • 물론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하락했던 자산이 올라가서 본전을 회복한 것이니 뭔가 호재가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더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은가.

- 그러나 본전 회복 후 계속 보유하는 투자자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장기존버를 견딘 투자가는 늘 본전 회복 시 매도하고, 그 후에 오는 어마어마한 상승장을 놓친다.

- 게다가 Kangcfa처럼 진이 빠져서 그 투자 대상을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Kangcfa는 2014~2018년 서울 아파트 대세 상승장을 고스란히 놓쳤다.


(네 저 바보 맞습니다 ㅠ).

② 몇 년 지나도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계속 쭉쭉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럼 적으면 투자 자본의 절반, 많으면 80% 이상을 잃게 된다. 자산 전체가 망가지는 것이다! 재기가 불가능한 최악의 상태에 처할 수도 있다.

  • 이럴때 오기로 빚까지 내서 물타기 하는 경우도 있다. 결과는? 요즘 신조어로 “한강 가즈아” 라고 한다.

<이렇게 끝나면 안되죠 여러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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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Kangcfa도 그렇고 지인도 그렇고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 물론 돈을 벌지는 못했다.

그러나 MDD가 커서 비자발적 장기 투자를 하다 보면, 몇 번은 운이 좋아서 ①번 시나리오로 본전을 회복하지만, 언젠가는 ②번 시나리오에 당해 크게 망한다.

명심하자. 큰 MDD가 오면 본전 미련 때문에 매도를 못 하고, 처음 몇 번은 운 좋게 본전을 회복할 수 있으나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크게 당하고 어마어마한 금액을 잃게 된다.

2. MDD가 커지면 우리의 필승전략을 지킬 수 없습니다


사실 주식이던 코인이건 돈을 버는 방법은 간단하다. 장기적으로 돈이 되는 전략을 개발한 후

<교묘한 마케팅 2 - 특히 이런 책에 그런 전략들 수십 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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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 전략을 노예처럼 매일매일 따르면 된다. 간단하다!

그런데 코인에서는 그렇게 매일매일 전략을 따르려면 변동성 조절을 통해 한 번에 잃는 금액을 낮게 설정해야 한다. 거래 한 번에 자산의 10%를 잃는 상황이 오면? 사람들 대부분은 팔지 못한다. 그러나 자산의 1%를 잃는 경우라면? 짜증은 나겠지만 팔 수는 있다. ‘그래봤자 1% 깨진 거니까!’라고 생각하면서. 실제로 Kangcfa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면서 1% 미만의 작은 손실을 보고 매도하는 거래가 많다. 심리적으로 어렵지 않다. 매번 깨지는 것도 아니니까.

즉, 장기적으로 우수한 투자 전략을 유지하려면 낮은 MDD가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투자 전략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없다. Kangcfa의 지인도 자정에 코인을 판다는 전략 따위는 집어던지고 다음날까지 ‘존버’ 모드로 들어가지 않았던가!

다시 한번: 우수한 투자 전략을 지속하려면 낮은 MDD가 필수적이다. MDD가 높으면 전략 따위는 던져버리고 언젠가 비자발적 장기 존버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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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다!" 라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 보팅+리스팀해갑니다!

감사합니다!

학생 때 잠깐 tradestation 으로 알고리즘매매를 조금 공부하기도 했었는데 mdd가 낮으면 평균승률이 낮아도 평균이익이 괜찮더군요. 잘 봤습니다.

네 일단 전략을 유지를 할수가 있죠. 아무리 이익이 높아도 위 사례처럼 중간에 때려치면 말짱 헛거죠.

알려주신 전략으로(아마 행복전략이었던거 같...은데 정확히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투자하고 3개월쯤에 확인했을 때 -라 운이 안 좋나 생각했는데, 1년 채우고 확인하니 한 종목이 300% 올라 19% 수익을 보고 있네요. 확인 자주 할수록 멘탈이 털렸을 것 같습니다 ㅎㅎ

네 행복전략 등 중장기 퀀트 하시면 꼭 그렇게 200% 300% 오르는 놈이 튀어 나와서 전체 포트폴리오를 살려 줍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