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쉐어 투 스팀(Share2Steem) 을 보면서 느낀 가능성과 안타까움

쉐어 투 스팀이라는 Dapp은 다른 SNS나 블로그에서 작성하는 글을 자동으로 스팀잇에 공유해 주는 물건입니다. 인스타그램, 트위치, 트위터, 유투브, 미디엄까지 사용 가능하고 중복으로도 사용 가능하니 획기적인게 분명합니다.

아래는 @jaydih 님의 세어 투 스팀 소개글입니다.
쉐어 투 스팀 (Share2Steem) / 타 SNS의 포스팅을 스팀잇에 자동으로 공유해보자

만약 이런 Dapp이 1년 전에 나왔다면 정말 파란을 일으켰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디클릭과 같이 스팀잇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뛰어난 사업모델임에 분명합니다. 암호화폐, 특히 스팀의 침체기에 나온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이건 쉐어 투 스팀의 문제라기 보다 스팀의 문제입니다.

스팀잇 계정을 다른 SNS계정과 연동해 다른 SNS에서 올리는 글이 자동으로 스팀잇에 올라온다면 스팀잇 계정을 가진 사람이 다른 SNS와 스팀잇을 연동할 동기는 충분해 집니다.

역으로 다른 SNS계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보상을 위해 스팀잇 계정을 만들 동기는 충분치 않습니다. 스팀잇은 다른 SNS와 다르게 가입이 번거롭고 활동하려면 스파가 꽤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스팀잇에는 진입장벽이 꽤 높습니다.

스팀으로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엄청나다면 유인책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현재는 그런 수준이 아닌것 같습니다. 결국 스팀 사용자 증가에 도움이 될수는 있지만 스팀잇 진입장벽을 낮추지는 못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쉐어 투 스팀의 잘못이 아닙니다.




하드포크 20만 생각하면 열불이 납니다. 가뜩이나 진입장벽이 높은 암호화폐기반 SNS에 진입장벽을 더 높여놓다니요.

이런 결정은 누군가의 이익을 대변한 것입니다. 분명이 말하지만 일반 스팀잇 사용자의 이익을 대변한 결정은 전혀 아닙니다. 노드와 재단의 이익을 대변한 것이지요. SNS 사용에 필요한 자원을 올려서 스팸을 잡겠다는 것입니다. 쓰잘데 없는 글이 줄어들면 노드와 서버에 부담이 줄어들어 운영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한 것이겠죠.

현실은 실 사용자와 신규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빈대를 잡겠다고 초가삼간을 태운다는 속담과 똑같은 일을 한 것입니다. 스팀 개발자와 증인들이 얼마나 근시안적인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스팀이 발전하려면 개발자와 증인이 훌륭한 결정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눈앞의 이익때문에 공동체를 망치는 멍청한 결정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이게 민주주의와 탈중앙화가 공유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말하다 보니 이야기가 산으로 갔네요... 하고자 하는 말은 스팀잇의 진입장벽이 예전보다 더 높아진 상태라서 아무리 좋은 Dapp이 나와도 기존 SNS사용자가 스팀잇에 유입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해법은 퍼블리토의 사업모델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퍼블리토는 엄밀히 말하면 암호화폐 기반 SNS가 아닙니다. 그냥 SNS인데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는 것이지요. 최종적으로 보상받은 암호화폐를 이동할때만 이오스 블록체인을 이동합니다. 보상받는 암호화폐도 이오스가 아니라 PUB이라는 독자적인 토큰이죠.

SNS 내용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 내용이 축적될수록 노드와 서버에 부담이 커집니다. 그러니 증인과 재단은 내용을 줄이겠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 블록체인의 특성상 글의 수정과 삭제가 불편해집니다.
• 보상기간을 정해 놓을 수 밖에 없어 컨텐츠의 축적에 의한 보상이 불가능해집니다.
• 여러번 말했던 블록체인 특유의 진입장벽이 생깁니다.

내용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위의 단점은 모조리 사라집니다. 이게 퍼블리토의 사업모델입니다.

퍼블리토의 사업모델을 스팀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SMT가 빨리 적용되야 합니다.

퍼블리토 토큰같은 SMT가 발행이 가능해지고 이를 기반으로 보상만 암호화폐로 받는 대단히 개방적인 SNS가 나타나야 스팀잇이 갖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쉐어 투 스팀은 여러 플랫폼을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후 SMT가 나오면 이 기술을 바탕으로 퍼블리토를 능가하는 개방적인 플랫폼을 만들기를 기대해 봅니다.

문제는 정말 SMT가 나오기는 할 것인지... 시장의 선점효과를 다 잃어버린 후에 나오는 것은 아닌지이네요..

---

_{Sponsored ( Powered by dcl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