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는 리더, 승리하는 리더십
도전과 변화의 리더십 : 알렉산드로스 (15)
알렉산드로스는 훗날 나폴레옹이 알프스를 넘어갔듯이
부하들을 이끌고 힌두쿠시 산맥을 넘어 인도로 향했다.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의 이야기에 의하자면 나폴레옹은
사실은 백마 대신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통과했다고 한다.
알렉산드로스는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식음을 전폐하고 자리에 누워 울기만 했다. 위로도, 격려도 소용없었다. 왕의 건강이 나빠질까 봐 걱정이 된 신하들은 극약 처방을 사용하기로 합의하고는 유명한 독설가 아나카르코스를 불러들였다. 아나카르코스는 남들 눈치를 보지 않는 돌직구성 발언으로 이름이 높았다.
“대왕께서 왜 노예처럼 널브러져 질질 짜고 계십니까? 법이 되고 정의의 잣대가 되셔야 할 분께서 어째서 뭇사람의 비난을 두려워하십니까? 지배하고 군림할 권리를 가지신 전하가 무슨 이유로 그깟 여론 따위에 노예처럼 굴종하시느냐는 겁니다.”
두둔하는지 질책하는지 종잡기 애매한 아나카르코스의 이야기는 알렉산드로스가 겪고 있던 심리적 고통을 크게 경감시켰다. 그렇지만 그 대가로 왕을 전보다 더 오만무도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부작용은 한 가지 더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친척으로서 품위와 절제를 중요하게 강조해온 철학자 칼리스테네스와 알렉산드로스의 관계를 한층 더 소원하게 했다.
칼리스테네스는 스스로도 비난받을 거리를 제공해온 터였다. 그는 초대를 받으면 거절하기 일쑤였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엄숙한 태도로 침묵을 고수함으로써 불평불만에 가득 찼다는 인상을 주곤 했다.
그랬으니 그가 그리스의 분열이 마케도니아를 강대국으로 만들어준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선동이 들끓는 시기에는 저열한 자도 존경을 받는 법입니다”라는 말을 했을 때 알렉산드로스 입장에서는 이 늙고 까칠한 철학자에게 정나미가 뚝 떨어지고도 남았다. 왕의 총애를 잃은 그는 얼마 후 역사의 무대에서 쓸쓸하게 사라졌다.
페르시아 다음 목표가 인디아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인디아로 향하려면 바위투성이의 높고 험한 힌두쿠시 산맥을 통과해야만 했다. 이 산맥을 넘으려면 몸이 가벼워야 했다. 새로운 성공을 위해서는 지나간 성공을 잊어야 한다. 알렉산드로스는 군대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굼떠진 원인이 넘쳐나는 전리품에 있음을 눈치 챘다. 그는 본인과 최측근들의 짐수레를 주저 없이 불살랐다. 병사들에게도 짐을 모두 소각하라고 명령했다.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병사들이 왕의 명령에 순순히 응했다. 전리품을 불태운 병사들은 남은 빈약한 생필품을 시끄럽게 나눠가졌다. 알렉산드로스의 군대는 전사공동체 같은 모습을 띠어갔고, 이 광경을 흐뭇한 눈길로 바라본 왕은 의욕과 열정이 다시금 차올랐다.
도전과 변화의 리더십 : 알렉산드로스 (15)
알렉산드로스는 훗날 나폴레옹이 알프스를 넘어갔듯이
부하들을 이끌고 힌두쿠시 산맥을 넘어 인도로 향했다.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의 이야기에 의하자면 나폴레옹은
사실은 백마 대신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통과했다고 한다.
알렉산드로스는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식음을 전폐하고 자리에 누워 울기만 했다. 위로도, 격려도 소용없었다. 왕의 건강이 나빠질까 봐 걱정이 된 신하들은 극약 처방을 사용하기로 합의하고는 유명한 독설가 아나카르코스를 불러들였다. 아나카르코스는 남들 눈치를 보지 않는 돌직구성 발언으로 이름이 높았다.
“대왕께서 왜 노예처럼 널브러져 질질 짜고 계십니까? 법이 되고 정의의 잣대가 되셔야 할 분께서 어째서 뭇사람의 비난을 두려워하십니까? 지배하고 군림할 권리를 가지신 전하가 무슨 이유로 그깟 여론 따위에 노예처럼 굴종하시느냐는 겁니다.”
두둔하는지 질책하는지 종잡기 애매한 아나카르코스의 이야기는 알렉산드로스가 겪고 있던 심리적 고통을 크게 경감시켰다. 그렇지만 그 대가로 왕을 전보다 더 오만무도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부작용은 한 가지 더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친척으로서 품위와 절제를 중요하게 강조해온 철학자 칼리스테네스와 알렉산드로스의 관계를 한층 더 소원하게 했다.
칼리스테네스는 스스로도 비난받을 거리를 제공해온 터였다. 그는 초대를 받으면 거절하기 일쑤였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엄숙한 태도로 침묵을 고수함으로써 불평불만에 가득 찼다는 인상을 주곤 했다.
그랬으니 그가 그리스의 분열이 마케도니아를 강대국으로 만들어준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선동이 들끓는 시기에는 저열한 자도 존경을 받는 법입니다”라는 말을 했을 때 알렉산드로스 입장에서는 이 늙고 까칠한 철학자에게 정나미가 뚝 떨어지고도 남았다. 왕의 총애를 잃은 그는 얼마 후 역사의 무대에서 쓸쓸하게 사라졌다.
페르시아 다음 목표가 인디아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인디아로 향하려면 바위투성이의 높고 험한 힌두쿠시 산맥을 통과해야만 했다. 이 산맥을 넘으려면 몸이 가벼워야 했다. 새로운 성공을 위해서는 지나간 성공을 잊어야 한다. 알렉산드로스는 군대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굼떠진 원인이 넘쳐나는 전리품에 있음을 눈치 챘다. 그는 본인과 최측근들의 짐수레를 주저 없이 불살랐다. 병사들에게도 짐을 모두 소각하라고 명령했다.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병사들이 왕의 명령에 순순히 응했다. 전리품을 불태운 병사들은 남은 빈약한 생필품을 시끄럽게 나눠가졌다. 알렉산드로스의 군대는 전사공동체 같은 모습을 띠어갔고, 이 광경을 흐뭇한 눈길로 바라본 왕은 의욕과 열정이 다시금 차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