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방갈로르와 스팀잇 밋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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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르와 스팀잇 밋업

in kr •  7 years ago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가치판단자가 책임을 져야하는 이유는 거기에 투자금이라던지 기타 비용 등 자금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투자금이 모이고 누군가의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가 그 아이디어를 받쳐주기 떄문이지요.

그런데 스팀잇의 밋업단계에선 판단에 대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누군가 거기에 투자하는 것도 아니고, 기금마련이 지갑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 보팅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울 스팀파크와 같이 여러명의 기부금 등을 이용한다던지 워니님의 이모티콘 투자금 프로젝트처럼 투자금을 받는다던지 한다면 판단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건 책임을 물을 수도 있고 책임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글에 적었듯 밋업은 방갈로르(인도의 실리콘 밸리) 단계로 가는 씨앗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밋업이나 스팀잇에 실리콘 밸리의 잣대나 수준을 댈 수는 없습니다. 단지, 이러한 밋업으로 인한 시너지나 인적자원의 '모임'이라는 개념이 집단지성 등을 가능케 함으로서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 차고에서 시작해 유수의 기업이 되거나 아주 유명해진 수많은 천재들, 그들의 동료들 또한 차고에서의 밋업으로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전 한국에서 실행되고 있는 지금 이러한 밋업들이 그러한 혁신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은 어디에서나, 아주 찰나의 순간에서도 일어나 폭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전 스팀잇의 밋업이 아주 긍정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ㅎㅎ 아마 단순히 술마시고 친목도모하는 밋업보단 6월처럼 전자화폐에 대한 강연이라던지 토론하는 분위기의 밋업, 사업구조나 플랫폼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밋업 등이 제가 말한 이런 혁신을 일궈내는 것에 더 가깝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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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업에서 아이디어가 발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가 실질적으로 스팀잇의 발달에 기여하는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스팀잇은 태생적으로 폐쇄적일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지녔습니다. 투명성이 오히려 폐쇄성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정말 스팀잇에 해가 되는 포스트, 작가가 있다고 판단하더라도 공공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 함부로 다운보트 할 수 없습니다.

시스템이 이토록 탈중앙화의 가치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세력을 형성하게 한다면 개인과 집단의 노력으로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반대의 의견을 내는건 자유, 반대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것도 자유라는 말은 소수를 무시하는 말일 뿐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러합니다. 반대의견을 낼 수는 있습니다. 낼 수만 있습니다.

통신이 발달한 현시대에 굳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할 이유는 양방향 소통을 빠른 속도로 진행함에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의견을 수용할 방법도, 의사도 없는 상태에서 속도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리고 금전적인 투자가 있어야만 책임을 가지는게 아닙니다. 반대의 효력이 약한 스팀잇에서는, 앞으로 나아가기가 쉽습니다. 그러한 성질을 이용해서 추진한 일이 한국 커뮤니티 전체의 축소를 가져온다면 책임자는 분명합니다.

그나저나 제가 스팀잇에 남은 이유 중 하나는 마진숏님과 반대되는 의견을 서로 주고 받는 즐거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발 담그고 속해있는 커뮤니티가

라고 하시려면 조금 더 자주 오셔야할 것 같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kmlee님과 나눈 대담들이 항상 즐거웠습니다 ..ㅎㅎ 그간 스팀잇에 너무 빠져만 살았던 것 때문인지, 지금 닥친 현실이 힘들어서인지, 이젠 스팀잇에서 더이상 빛을 찾지 못해서인지 몰라도 이전엔 매일, 하루에 몇번을 들어와도 간만인것 같던 이곳이 이젠 일주에 한두번 들러도 그리 어색치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요즘 책도 하나 내려고 집필중인데 그것 때문일수도 있겠습니다. 집필작업이 끝도 없는데 이제 막 글을 펼쳐내려할때 집안에 우환이 생기니 다른데 집중할 만한 여력도 확떨어지는데다 스팀잇마저도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생각될 정도로 2차 침체기가 와버렸네요.

사실 지금 이런 분위기는 비트코인이 세그윗 이슈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나면 자연스레 회복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외에도 물론 다들 속에 가지고있는 불만들이 있기에 그 점도 한몫했겠지만 이제와서 그런것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런 소용이 없겠지요.

저또한 고민의 기로에 있습니다. 연휴가 가기전 채팅으로 몇마디 나누어봤으면 좋겠군요.

저도 스팀잇에 오고부터 원고가 굉장히 지연되고 있지만 나름 즐거우니 만족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부분을 보다보면 끝이 없지만 여기서 만난 소중한 인연은 다른 공간에서도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팀챗 주소도 kmlee이니 편하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