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10과목이상 씩을 공부하고, 시험을 치른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역사, 미술, 음악, 정보 등등.. 과연 이 중 미래에 쓰이는 과목은 얼마나 될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만약 내가 수학자가 되고 싶다면 수학만 하면 된다. 뭐 다른 과목도 필요하다면 일년 씩은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수능에서도 수학만을 보면 되며, 그 수학의 실력에 따라 대학의 질이 결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하다. 흥미와 적성에 맞게 공부했는데 왜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을까?
12년 동안 쓰지도 않을 과목들을 병행하는 것보다 한 가지를 특화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왜 그렇게 하지 않을까? 사실 글을 쓰다 보며 느낀 건데 왜 그런 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한 가지는 알겠다.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계 현실이 잘못 되었다는 것. 왜 수능으로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지? 왜 비효율적인 교육방법을 채택하지? 왜 ... 대학과 공부, 배움이라는 본래 목적을 상실하지?
대학은 지식에 대한 욕구가 더욱 피어 날 때 가야 하는 것이다.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 대학을 간다는 것은 본래 목적이 아니다. 학교라는 곳은 배움을 얻기 위한 곳이지 인생을 위한 껍데기와 위선을 만들러 가는 곳이 아니다. 그런데도 모두가 따르고 있다. 좋은 대학을 나오면 인생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에는 동의 한다. 그런데 대학 본연의 목적을 상실하면 그곳은 더 이상 대학이 아니다. 필자는 묻고 싶다. 지금 공부를 왜 하는가?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다시 한 번 묻겠다. 지금 공부를 왜 하는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물었을 때도 지식에 대한 갈망이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대답은 빌어먹게도 썩어 문드러진 대답이다. 공부는 본래의 목적을 잃었다.
나라의 희망은 어린이들이라고 했다. 어린이들에게 매달 몇 백 만원을 들여 사교육을 시키고 공부해라를 강조하면 어린이들 중 일부는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인생을 살 수도 있다. 그리고 그들의 자식들에게 또한 같은 말을 반복하며 순환할 것이다. 모두가 이 미친 짓을 반복하며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 사실을 미리 깨달았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들 또한 멈추지 못한다. 혼자 떨어지는 자는 성공하면 거물이 될 수 있지만, 실패하면... 낙오 된다. 어느 누구도 그런 위험을 감수 할 자신은 없다.
공부라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른 특별한 재능이 없으면 공부라도 해야 한단 말에도 전적으로 동감이다. 단지 공부 본연의 목적을 살려 나의 흥미와 적성에 따른, 정말로 배우고자하는 욕망이 피어오르는 과목만 공부해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당장 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사기에서 벗어나 정정당당한,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세금으로 비리나 만들지 말고 이런 국가를 만드는데 힘을 써야 한다. 나는 큰 걸 바라지 않는다. ‘공부’ 와 ‘교육’, 그리고 ‘대학’ 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확실히 하고 그것에 따르기를 바란다. 이것들의 본 목적을 상실할 때, 우리 미래는 어두워진다.
하고 싶은 말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막상 글로 써보니 나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학벌이라는 악연에 대해서는 다음번에도 여러 번 쓰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흑역사를 뒤로 하며 오늘은 이쯤에서 글을 마친다.
저도 관심있는 주제인데.. 관련하여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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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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