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약국에는 처방전에 리필 제도가 있어서 환자가 리필이 남아있고 보험회사가 지불해주는 한은 얼마든지 리필을 받을 수 있다고 지난 글에 올렸습니다.
이제는 내 약을 받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에는 몇 천개의 스토어를 전국에 가지고 있는 월그린(Walgreens)과 CVS, 롸잇에이드(Rite Aid) 등 체인 약국이 동네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곳에 가서도 쉽게 내 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기 출장이나 여행을 가거나 이사를 가는 등 거주지에 변화가 생겨도 문제 없이 어느 곳에서든지 계속 리필을 받을 수 있죠.
이렇게 약국과 약국 사이에 처방전을 옮기는 것을 트랜스퍼(Transfer) 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카피(Copy) 라고도 했었는데 요즘은 많이 안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요샌 카피(Copy)라는 말을 쓰면 왠지 오래된 약사 취급을 받는 느낌이네요.
트랜스퍼는 약사와 약사 사이의 전화 통화에 의해 모든 필요한 처방 정보가 전달됩니다. 요새는 팩스로 오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환자의 거주지 이동에 의해 주로 개인의 트랜스퍼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가끔 보험 회사와 체인 약국 사의의 계약 성사나 연장의 여부에 따른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당 보험의 환자들에 대한 모든 처방을 트랜스퍼해야 하므로 한동안은 약사들이 정신이 없죠.
매일 서로 전화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나도 바쁜 와중에 트랜스퍼 인 (transfer in)하려고 A 라는 약국에 전화를 하면 계속 전화 대기를 해야합니다.
이번엔 다른 B 라는 약국에서 전화가 와서 트랜스퍼 아웃(transfer out) 해달라고 대기 중이네요.
서로 기다리고 기다리게 하는, 서로 뱀꼬리를 물리고 물고 도는 웃픈 상황이 벌어지죠.
결론은 트랜스퍼는 환자가 원하는 어느 지역이나 어느 약국에서든지 새 처방전이나 리필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보험 회사에 의해 지정된 약국을 강제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나쁜 경우도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Cheer Up! 음~?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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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글들이네요. 재미있는 내용 잘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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