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증가하고 주간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감소한다. 美연준의 통화정책은 향후엔 물가안정 보다는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그리고 美연준의 연착륙 유도 노력은 현재로는 성공 가능성이 큰 편이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소매판매와 고용지표
미국의 올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한바 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의 판매호조 등에 기인한다. 이는 4/4분기 완만한 성장을 유도하여 경기침체 회피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유발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양호한 경제성장은 美연준의 금리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Nationwide). 그리고 12월 2주차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는 20.2만 건으로 전주(22.1만 건)대비 줄어들면서 올해 10월 중순 이후 최저를 기록한다. 고용지표들은 연말에 변동성이 큰 특성을 보유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하며 최근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는 대략 22만 건 내외인 것으로 추정한다(Pantheon Macroeconomics).
성장률과 원유수요 전망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에 의하면 장기적으로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38개 OECD 회원국과 G20 국가들의 성장률이 코로나 Pandemic 이전과 비교하여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각각 1.8%→1.3%, 4.5%→2.0%). 고령화, 노동의 효율성 둔화 등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한편 저성장에 따른 세수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각국 정부는 연금 및
건강보험 개혁 등을 통해 재정지출 억제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주요국의 성장 약화를 반영하여 12월 일일 Global 원유수요가 11월(1억 200만 배럴) 대비 감소한 1억 17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금년 4/4분기 Global 수요도 일일 40만 배럴 하향한다. 내년 주요국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원유수요 증가세도 약해질 것으로 관측한다.
美연준의 통화정책 전망
美연준은 최근까지 물가안정에 집중하나 12월 FOMC에서는 물가와 고용 모두 중요함을 강조한다. 시장에선 美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이에 금융여건이 완화되면서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고 이를 반영하여 주가와 채권가격이 큰 폭 상승한다. 허나 美연준의 방향전환에도 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과도한 확신은 경계가 필요하다. 여전히 실질금리(2.2%)가 높은 상태이며 고금리에 민감한 주택과 제조업 활동도 부진한 상황이다. 컨퍼런스보드 지수 역시 최근 6개월 동안 하락세가 이어져 경기침체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제시한다.
美연착륙 성공 가능성
美연준은 2024년 경기의 연착륙(Soft Landing)을 내다보면서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고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 논의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하여 시장에서는 美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켜 연착륙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일각에서는 고금리가 공급망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으나 높은 차입비용이 없었다면 기업의 소비자에 대한 비용전가(轉嫁)가 커졌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동시에 노동시장도 균형에 근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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