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이 글은 대전교통방송에서 2월에 진행된 방송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방송 진행자(이하 진행자) : 4차산업혁명. 이제는 공장뿐 아니라 우리의 의식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친다. 몇 주동안 이런 주제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스마트농장이란 주제로 먹는 분야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한국 농업의 근간인 쌀농사를 놓고 ‘4차산업혁명형 농업’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만, 쌀농사 이외에도 과실, 채소 등 다양한 다른 종목과 응용 등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일반적인 스마트농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지난 번에는 한국의 쌀농사에 대한 논의를 했었는데 다른 농작 종목인 과실이나 야채 등을 생산하는 분야에서는 4차산업혁명의 변화가 어떻게 몰고 올 것이라 보시나요?
저자: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생산된 과실이나 야채 등의 농작물은 한국 소비자가 주된 수요층이며 시장인 셈입니다. 즉, 한국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직은 원가적인 요소나 품질 등을 한국 소비자들의 수준에 맞추면 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4차산업혁명이란 요소를 이런 관점에서 활용될 것으로 저는 바라봅니다.
먼저 인건비의 비중이 높은 농작물의 경우 점차 기계화 또는 로봇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과, 배, 딸기, 포도 등과 같이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과일류의 생산에서 그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버섯과 같은 생산분야는 기계화 및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차별화관점의 접근인데. 한국에서 생산되는 과일 중에는 차별적 특징을 갖는 품종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아주 당도가 높은 사과라든가, 사람 주먹의 두 세배 크기의 배 등은 선진국 시장에서도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입니다. 잘하면 이런 차별적 품질을 내세워서 해외 시장도 공략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진행자: 아 그렇군요. 사과만 하더라도 한국의 사과는 두께가 얇고 당도가 높은데 유럽이나 미국의 사과는 두께가 두껍고 맛도 그리 달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백설공주 동화에 나오는 그런 사과들이 실제 맛을 별로 더라구요. 그렇다면 어떤 4차산업혁명 기술이 이런 차별적 제품에 도움이 될까요?
저자: 이런 고급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기술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과실들은 품질의 산포 즉 품질이 일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온, 강수량 등과 같은 자연적인 요소가 일정한 것이 중요한데 이를 제어할 수는 없으니 이를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금보다 더 체계적으로 비료의 공급, 해충에 예방 등을 필요한 곳에 필요한 때에 대응을 해서 균등 수준의 고급품질의 과실을 생산하는 것이지요.
진행자: 과련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4차산업혁명형 농업이 실제 경쟁력이 있을까요? 당장 경쟁력을 키우려고 하면 어떤 기술들이 필요할까요?
일단 4차산업기술이 농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은 믿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아닌데 새로운 기술을 응용하여야 하고 투자도 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1차적으로 농업용 스마트센서의 활용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센서는 기온을 측정하고, 토지의 수분을 측정할 것입니다. 또 병충해의 수준을 모니터링하기도 할 것입니다. 또한 땅속에 남아 있는 영양분의 양을 측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언제 어는 곳에 비료를 주어야 하는지, 또 농약은 언제 뿌려야 하는 지 등을 보다 정교하게 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고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입니다.
외국의 선진 농장에서는 이미 이런 센서들이 등장하고 활용되는 것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센서 전기와 같은 에너지를 공급해야 작동하는데 점차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센서에 일일이 전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죠. 농장에서 전기를 끌어다가 연결하거나 배터리를 끼워서 센서가 작동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진행자: 센서가 필요한 것을 이해하겠는데 그렇다면 센서만 있으면 4차산업혁명형 농장이 되는 것인가요?
저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센서는 일종의 상황을 파악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상황을 파악하면 조치를 해야 하는데 이런 일에는 다른 기술이 필요합니다. 즉, 센서가 측정한 정보를 즉시 농부에게 알려주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를 토대로 농부는 즉시 트랙터나 필요한 도구를 준비해서 현장에 나가서 조치를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4차산업혁명형 농장, 즉 스마트농장에서는 주로 자동화된 설비를 동원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될 것 입니다. 물도 뿌리고 온도 조절도 할 것입니다. 어떤 것은 자동으로, 또 어떤 것은 수동으로 작동시키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만일 농약을 뿌려주어야 한다고 하면 드론이 떠서 농약을 뿌리게도 될 것입니다.
진행자: 이런 수준의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려고 한다면 기존의 농부들은 상당히 공부를 하고 투자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과연 자연스럽게 기존 농장이 스마트농장으로 전이될까요?
사실 변화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일부분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방법을 좋아하죠.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싫든 좋든 만일 경쟁력을 얻고 싶다면 공부하고 투자하고 적용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일을 돕는 곳도 있습니다. 정부가 돈을 대어 주기도 하고, 이런 일을 도우면서 돈을 버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도움을 주는 분야에서 청년창업이 많이 나왔으면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4차산업혁명형 창업’이라고 제가 이름을 붙여서 주변에 알리기도 하고 있는데요, 창업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을 어떤 분야에서 창업을 하면 좋을 지 고민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농업분야도 살펴보라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아 그렇군요, 4차산업혁명이 농업분야에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네요. 자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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