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오대산-6 월정사(月精寺)-1
오늘의 산악대장인 에델이 상원사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바로 가지 않고 월정사를 30분정도 들렀다가겠다고 했다. 오대산 종주하면 7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데 비로봉만 왕복으로 갔다 와서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일 것이다.
월정사는 오대산보다 더 유명한 사찰이다. 상원사하고는 9km 정도 떨어져 있다. 산에 다니면서 여러 사찰을 많이 가봤지만 월정사 만큼 큰 사찰은 보지 못했다. 그 너른 공간에 흩어진 건축물을 한 장씩 만 찍더라도 30분은 부족해 보였다.
월정사는 6.25 전쟁 당시 북한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손으로 불태워진 절이다. 1951년 1.4 후퇴 당시 북한군이 이 절에 머물 것을 우려했던 국군이 소위 청야전술을 펼친 것인데 아무리 전술이라고 해도 천년고찰 문화재를 불태운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예전 고려시대 때나 사용했던 청야전술이 6.25가 발발했던 1950년대에도 효과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적으로부터 방비할 성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찰을 숙소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고 신라시대 때 지어진 문화재를 불태운 행위는 비난을 넘어서 처벌해야 마땅한 일이다.
월정사(月精寺)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五臺山)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이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자장이 중국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문수보살을 만난 뒤 다시 문수보살을 만나고자 정진하던 터라는 전설이 있다.
그 뒤 고려 충렬왕 33년(1307년) 화재로 절 전체가 타버린 것을 다시 재건했고, 조선 순조 33년(1833년) 또 다시 다 타버린 것을 헌종 10년(1844년)에 다시 중건했다. 지금의 건물은 한국전쟁 때 완전히 소실되어 1964년 이후로 새로 중창한 것이다.
월정사의 금당(사찰의 본존불을 모신 중심건물)인 적광전(寂光殿)의 원 이름은 칠불보전(七佛寶殿)이었다. 아마 불상 7좌를 모셔서 '칠불'이라 했겠지만 화재로 전각이 불타며 다 없어진 탓에 이름을 바꾸었을 것이다.
한국 불교의 전통에서는 '적광전'이라는 이름은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에 붙이지만, 현재의 월정사 적광적에는 석가모니불상 한 좌만 안치하였다. 군사정권 시절 고승으로 이름난 탄허(1913-1983)가 석가모니가 비로자나불과 둘이 아니라고 주장하여 '적광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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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주차장에서 걸어 올라가는 길이 참 예쁘기도하고 절도 예뻐서 1년에 한번정도 아내랑 강릉 놀러가기 전에 들렸던 곳인데 1.4후퇴때 국군에 의해 불태워졌던 사실은 몰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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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된 전나무가 아주 멋진 길이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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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참 운치있고 아름다운 곳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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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가운데 이렇게 크고 웅장한 절은 별로 못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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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는 옛 모습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거군요
참 가슴 아픈 사연 입니다 ㅠ.ㅠ.
저도 잘 몰랐던 이야기 이렇게 알게 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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