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로서 스티밋에 바라는 점

in kr •  8 years ago  (edited)

근 3주정도 스티밋에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을 편한 문체로 적어보려 한다
내용이 많기도 하고 가볍게 쓰는 글이므로 따로 번역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발을 담근지 얼마 되지 않았다
스티밋에 꾸준히 글을 올리고 그로 인해 생긴 수익으로 다시 파워 업을 하는 정도다
때문에 하드포크, 분배방식의 변경 같은 기술 문제는 언급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거니와
이미 다른 고수분들이 이에 관한 활발한 토론을 하고 계시므로

나는 순전히 나같은 이제 스티밋에 입문하여 자신의 분야에 대한 글로
스티밋을 채워나가자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트위터나 인스타처럼 가벼운 한마디를 올리는 곳이 아니다

**블로그의 확실한 분리

간혹 발견한 좋은 글을 공유하고 싶어도 리스팀을 누르기가 망설여진다
리스팀을 너무 과도하게 누르게 되면 블로그 리스트에서 내 글이 다른 글과 뒤섞이기 때문이다

리스팀이라는 용어만 놓고 보면 트위터의 그것과 비슷하고
실제 내 블로그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리스팀된 글들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블로그는 일종의 나만의 저작물 아카이브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들어갔을 때 잘 쌓아올린 콜렉션을 구경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 사람의 글보다 다른 사람의 공유된 글이 더 많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타임라인의 개념을 도입하고 싶다면 블로그라는 불가침의 영역을 따로 분리해줬으면 좋겠다
타임라인에는 "리스팀, 본인의 저작물, 태그된 경우 본인의 선택에 따라 타임라인 게시"
정도의 기능이 있다면 적절할 것 같다

블로그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만큼 블로그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 고려하고
인터페이스를 재정비해주면 좋을 것 같다

내가 태그된 댓글이나 글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 알림 시스템의 개편

여러분은 스티밋의 알림기능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크롬 브라우저의 알림기능을 활성화하여 실시간으로 팝업이 뜨게 해놓고 쓴다

알림이 오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내 포스팅에 댓글이 달린 경우
  • 타인의 포스팅에 단 댓글에 댓글이 달린 경우
  • 입,출금이 발생했을 경우
  • 타인의 댓글이나 포스팅에 본인이 언급된 경우

1,2번의 경우 우측상단의 Replies 항목에 표시된다
3번의 경우 우측상단의 Wallet 항목에 표시된다

하지만 4번의 경우 알림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최근 들어 포스팅이나 저자순위를 매기는 포스팅에 많이 언급이 되는데
한번은 핸드폰에서 버튼을 잘못 눌러 알림을 지워버린 적이 있다
그 뒤로 누가 나를 언급했는지 영영 알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Replies에 같이 알림이 뜨거나 다른 항목으로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개선했으면 좋겠다

마크다운은 이제 그만

**기본적인 GUI를 제공하는 에디터 지원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은 요즘 같은 세상에 정말 익숙한 것이다
SNS도 많이 하는 편이고 블로그도 따로 운영하고 있는 나에게
글을 꾸미는 것을 "배워서" 해야한다라는 점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스팀잇이 돌아가는 경제논리가 결국
글본위제라고 한다면 그 글을 쓰는 시스템의 접근성은 굉장히 중요하다

당장 글 쓸때 폰트의 종류나 사이즈를 바꾼다거나 색색의 글자를 쓰겠다는 것도 아니다
원하는 부분을 가운데 정렬하거나 가끔 볼드를 주는 정도이다
한줄 띄우기가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데 기준을 아직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아직 스티밋에 일반 유저들의 무분별한 유입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턱이라고 한다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다만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손봐야 할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구글 검색을 하려고 누른게 아닌데

**커뮤니티 내부 유저 검색 지원

누군가 내 글을 읽고 닉네임을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찾아올 수도 있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스티밋을 이용하고 있는지 검색해보고 싶을 수도 있다
특정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는 글을 검색해 보고 싶을 수도 있다 (블로그니까)

하지만 1번은 주소창에서 @뒤에 닉네임을 직접 쳐서 접근해야 하며
2,3번은 아예 할 수 없고 그나마 3번은 태그를 눌러보는 것으로 근접한 정보를 찾을 수는 있겠다

블로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색 유입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이다
현재 스티밋의 상태를 표현하자면 검색기능이 없는 장문의 트위터이다

현재도 일부 소규모 팀과 기업에서 서서히 발을 들여놓고 있는 시점에서
보다 큰 기업의 유입과 스티밋의 원대한 청사진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Promoted 기능과 검색기능의 완성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초장부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자잘하게 바라는 것들

인터페이스의 각국 언어 지원
개인 페이지의 커스터마이징
기본 한글 폰트의 변경
기능이 많은 이미지에디터 지원

그 외에도 아직 많은 점이 아쉬운 스팀이지만 현재까지는 많은 악재들을 이겨내고
제대로 굴러가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이것으로 스티밋에 바라는 점을 마치면서
오늘도 꾸준히 1일 1포스팅을 올리는 것으로 스티밋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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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 모든것을 구현해 내겠죠
이글을 보시고 힌트를 더 받을듯

맞습니다 적어도 내년이면 많은 것이 바뀌어 있을 것 같아요

https://steemit.com/kr/@philipkoon/disappointments-on-steemit-as-a-blogger
실제로 이 글이 스티밋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끼치길 바라며 영어로 번역 해봤습니다 :)

번역을 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블로거이자 스티머로써 공감하는 부분과 아닌 부분이 있는데요. 이렇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글 자체가 스팀잇을 더 알차게 만들어주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런 글일수록 더 번역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번역하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만

네 새벽감성으로 쭉 적어내려간것이라 ㅋㅋ 누군가 읽으시고 따로 영어로 글 적으실 때 참고된다면 좋겠습니다

https://steemit.com/kr/@philipkoon/disappointments-on-steemit-as-a-blogger
실제로 이 글이 스티밋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끼치길 바라며 영어로 번역 해봤습니다 :)

아직 개선되야할 부분이 많죠 그래서 아직 "베타" 인 이유가 아닐까요 ㅎㅎ

네 맞습니다 저도 개발자라서 익숙한 풍경입니다 ㅠㅠ

공감하는 바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주 구구절절 다 공감합니다.

검색기능이 정말 아쉽다는 생각밖에는 안 듭니다. 예전에 어떤 분께서 스팀달러에 대해 상세히 포스팅한 글을 다시 찾아보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찾질 못하고 있네요.. 리스팀 말고 따로 아카이브 항목을 만들어줘도 좋을텐데요

예 그렇죠ㅠㅜ 글을 기억하기 위해선 다른 플러그인이나 워드로 저장 같은 걸 해둬야 하니까요 ㅠㅜ

스팀 자체 기능에 대해 투표하여 반영되는 정책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네요 따로 토론장 태그 같은 것을 합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특히 리스팀과 본인작성글의 분리는 오래전부터 얘기가 나오고 어떤사람이 코드까지 짜서 pull request 를 갖다줬는데도 안하고 있네요... 다른 우선순위가 있는건지... 설마 노는건지...

분리는 정말 당장이라도 필요한 기능입니다 ㅠㅠ 게시판 분리를 지원해줘도 모자랄 판인데...

희소식은, 제가 다 할거라는 점입니다. ㅎㅎ
(대통령 시켜주면요 히힛)

우리 모닝님 하고싶은거 다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feed창을 주로 이용하는 저로서는 resteem을 너무 많이 하시는 분은 좀 부담스럽더군요.
가끔 unfollow 버튼을 누르고 싶은 충동이.....ㅎㅎㅎ
resteem을 필터링하는 기능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리스팀 뮤트 기능이 있으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KR 커뮤니티 지금까지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만 이끌고 물러나라는건 아니죠...??ㅠㅠ

ㅋㅋㅋㅋㅋ 물론 앞으로도 더 이끌어주셔야 합니다! 아직 한참 멀었으니까요 ㅋㅋㅋㅋ

조언과 관심이 스티밋의 발전하는 계기가 될것입니다^^
댓글참여와 소통하시는분은 댓글에도 봇을 받아 마땅합니다ㅎㅎ

네 좋은 댓글에는 보팅입니다~^^

nice....your post deserve my upvote and resteem....

Thanks but i wonder you got the point...

u r welcome...

톤스퀘어님 그림만 잘 그리시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명료하게 글 까지 써주시다니!
고맙습니다. ㅎㅎ

한식하우스님 ! 목요일 전쯤으로 시안들고 가겠습니다ㅠㅜ 요즘 일이 겹쳐서 작업이 다소 더뎌지고 있습니다

톤스퀘어님! 업데이트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목요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넘 기대됩니다.

상세한 부분까지 좋은 제안 올려주셨네요.
글을 쓰는 사람의 편의성이 중요하고
그 글에 접근하는 편의성역시 중요하다고 봅니다.
좋았다고 생각하는 글을 다시 찾아서 읽어보기가 힘들더군요.
때로는 그 글의 저자가 누구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좋다고 생각되는 글은
워드에 저장해서 리스트업을 하고 어떤것은 프린트도 하고
이 모두가 좋은 글들이 많이 포스팅되고 있어서 생기는 일들이지요.
발전하는 스티밋~입니다.
행복하세요~

네 그래도 다들 배워서 열심히 포스팅해주고 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찾아보면 그런 검색기능을 제공하는 스팀 제휴 사이트가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 리스트를 적어 놓았으니 찬고해보세요 물론 스팀 내부에서 해결되면 더욱 좋겠죠

공감합니다! 언젠가 개선되겠죠?

네 지금은 다소 우선순위가 다른곳에 있는 것 같고 차차 업데이트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부분 공감가는 글입니다. :)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서로 다른 부분들에
낯설었던 적이 여러 번이라서 더욱 공감이 가네요.
감사합니다.^^

네 제 생각엔 기존 레딧이나 네이버,이글루스 등의 블로그 보다는 유튜브 개인 재생목록쪽으로 방향이 잡히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공감합니다. 핵심을 제대로 짚으셨습니다. 저도 설치형,서비스형 거의 안써본 SNS가 없는 한때 열정적인 블로거였습니다만 지금 Steemit은 불편한점이 좀 있네요. 꼭 본문내용과 같은 문제가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Beta 서비스이고 발전할 여지가 크다 생각되네요. :)

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높이는것이 더 중요하고 이런 인터페이스를 바꾸는 것은 정말 금방이죠.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앞으로 꾸준한 업데이트를 기대하면서 발전해나갈거라 생각합니다.
변화하는 과정을 보는것도 재미있을거같아요 :)

네 맞아요 스티밋과 운명공동체라는 의식이 강해져야 성장과 유저의 참여가 따로 놀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조목조목,, 꾸준한 발전이 기대 됩니다. 노력해주시는 모습에 감사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불편했던 부분만 쭉 적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스팀잇에 잘 반영되었으면 좋겠네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네 저도 이러한 내용들이 반영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특히 검색부분은 공감입니다. 마크다운은 저는 써본적이 있어서 적응은 했는데, 당장 다른 GUI에디터로 바꾸지 않더라도 마크다운 문법에 대한 간결한 내용이라도 써있었으면 좋겟어요 Markdown Styling Guide는 에디터가 마크다운을 쓴다는 설명이 있은 후에 있어야 맞는거 같아요 ;;

네 기본적으로 그게 뭔지에 대한 설명이 없죠. 다른 분이 정리해주신 걸 딱히 읽지 않아도 되게끔만 해줘도 좋겠는데요

저만 불편함을 느낀게 아니였군요. 어서 빨리 수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ㅎㅎ 팔로우할게요 :)

팔로우 감사합니다 ㅎㅎ 어서 수정되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처음 SNS을하는 데, 많이 불편하네요
초보자로서 화면을 여기저기 눌러보고 익숙해지는 데, 하루 걸리네요

네 그렇죠 ㅠㅠ 아무래도 아직은 새로 익혀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ㅎㅎ

불편한 점이 많은것은 맞지만 스팀잇이 조금씩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맞습니다 지금도 조금 배우면 재밌게 쓸 수 있긴해요 ㅎㅎ

저도 비공개이긴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아무래도 정보가 담긴 글을을 올린다는 점에 있어 블로그와 유사한 점이 많더라구요. 또 유사한 만큼 스티밋의 아쉬운 점도 보였습니다. 동의하구 갑니다!

네 맞습니다. 스티밋은 발전가능성이 창창한 플랫폼이니 믿고 기다려봅시다 ㅎㅎ

오늘 처음 스팀잇을 해 봅니다. 아직 개념이 생소하고 불편함이 많으나 조금씩 좋아지겠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네 댓글 감사합니다! 스팀잇의 미래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ㅎㅎ

저도 블로그를 운영해본 사람의 입장으로써 아직 불편한 것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공감하는 바입니다^^

맞습니다. 글 쓰기 자체가 힘들면 안되는데 말이죠 ㅠㅠ

너무나 공감가는 글입니다. 스티미안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들을 콕 찝어주셨네요. 괜찮다면 이 포스팅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톤즈님 태그하고 포스팅해도 괜찮을까요? 영어/한국어가 어려운 일본인들도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예 상관없습니다. 다만 번역할 만큼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일어로 번역해서 올렸어요 : ))
https://steemit.com/japan/@nightcoffee/steemian-steemit-by-tonesquare

많은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나하나 다 맞는 말씀이네요 !

감사합니다! 스티밋이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ㅎㅎ톤스퀘어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ㅎ 훨씬 발전 할꺼라고 생각됩니다 ㅎ

다같이 애정을 가지고 개선해 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