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리석은 리플 투자자다.

in kr •  7 years ago 

투자자는 똑똑해야 할지도 모른다.
나도 처음에는 굉장히 똑똑한 투자자 였던 것 같다.
정말 칼날같은 감각으로 계속해서 이익을 거뒀다.

내가 코인투자를 시작한 것은 11월쯤이었다.
맞다. 그때가 붐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터져버린 것이 그 이후였다.

나는 그때 꽤 돈을 벌었다.
정말 좋았던 것은 11월과 12월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는데
코인투자를 성공하면서
정말 기쁜 나날을 보낼 수 있다.

내가 이득을 본 코인은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대부분은 리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리플의 대박 상황에서 많이 벌었던 건 아니었다.
다른 코인에서 돌다가 리플 대박 타임을 놓친적도 꽤 됐다.

하지만 리플이 내가 힘들때
나를 제일 행복하게 만들어준 코인 인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로 갑작스럽게
한국정부의 압박이 닥쳤다.
코인시장은 급하게 요동쳤다.
나는 화가났다. 하지만 뭔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현정부가 싫어서 외국으로 가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고
나는 한국에 남아있다.

그리고는 어리석은 투자를 시작했다.
나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준 리플에 올인했다.
그 후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리플은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여
현재는 바닥을 쳤다. 나는 돈을 거의 다 잃었으며
솔직히 죽음을 각오한 시점을 넘었다.

그런데 지금도 그런 생각이 든다.
똑똑하게 다른 코인을 투자해도 될지도 모른다.
이오스나 이더리움이나 퀀텀이나 혹은 다른 코인을 투자했다면
돈을 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친구 리플이 힘들 때 곁에 있어주고 싶다.
아무도 리플의 가치를 믿어주지 않더라도
나만은 리플의 가치를 믿어주고 힘들 때 옆에 있어주고 싶다.
내 돈이 바닥이 나고 내 자신이 죽더라도 말이다.
솔직한 내 심정이다.

리플이 잘 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나는 리플이 잘 된다면 리플을 매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다음에도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또 다시 리플을 지켜주고 싶다.

정말 어리석은 투자자 일지도 모르지.
나도 알고 있다. 바보 중의 상바보라는 것 쯤은
하지만 그런 게 나라는 인간인 것 같다.

리플의 가격이 얼마가 되든 간에
리플은 여전히 나에게 제일 고마운 코인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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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years ago (edited)

이런 일이 있었군요.
주식을 하면서 그러면 안되는데 어떤 종목과 사랑에 빠졌고 아직도 들고 있습니다.
한번은 더 기회를 줄거라 믿습니다.

스티밋에서 우린 스팀을 채굴한다고 생각하니 리플 스팀 투자자가 되네요

리플이 달러처럼 기축통화가 되고 스팀이 smt의 영향으로 떡상(맞습니까?이 용어 ㅋ) 못하란 법이 없죠

기회되면 리플 좀 담아봐야겠네요

suun 고맙습니다. ㅎㅎ 저도 솔직히 그냥 사랑해요. ㅋㅋ 맞네요. 스팀도 하는군요. 스팀도 대박나길 ㅋㅋ

리플 가즈아!!!
지루한 하락장이 얼른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gseek 전 그래서 리플개발 시작하려구요. ㅋㅋㅋ상승모드는 만드는것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