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 기자회견과 징징징...

많은 분들이 욕을 하고 있지만 저도 한마디 보태려고 합니다.
여기에 기자분들도 있으실 듯 한데 기자 전체를 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의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의 질문을 징징징 질문으로 명명하였다고 합니다.
정말로 우문현답의 진수를 보여준 한 장면이 아닌가 오랫동안 기억될 듯 합니다.

일단 해당 질의응답의 내용을 먼저 보시죠.

---

• 2017년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다른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이나 18원 후원금에 대해 위로한다는 표현을 했는데,
  지금 기사에서 대통령이나 정부비판 기사의 댓글에는 많은 안 좋은 것이 있다.
  지지자들이 보내는 격한 표현이 있는데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격한 표현에 대해 지지자에게 전하실 말씀은 없는지요?
  그래야 편히 기사를 쓸 것 같습니다.

= 아마 언론인들께서는 기사에 대해서 독자들의 의견을 과거부터 받을 텐데,
지금처럼 활발하게 댓글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지 모르겠다.
정치인은 기간 내내 제도 언론의 이런 비판 뿐 아니라 그런 뭐…
인터넷을 통해 문자 댓글 통해 많은 공격을 받기도 비판을 받아왔다.
익숙해 있고, 저는 아마 대한민국에서 저보다 많은 악플이나
문자를 통한 비난이나 트윗이나 받은 사람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와 생각이 같든 다르든 ‘유권자인 국민의 의사표시다’하고 받아들입니다.
기자분들도 담담하게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너무 예민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것이 과연 기자의 질문이란 말입니까?
현 시점에 대통령이라는 직분으로 감당해야 하는 중차대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데
그런 것들 중에서 정말 중요하고 허를 찌르는 질문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그 중요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질문을 해야 하는 자리인데

고작 한다는 소리가 "형, 나 동네 깡패한테 돈 뜯겼어, 형이 좀 한대 때려줘,
그래야 내가 골목 지나다닐때 편하게 다닐거 같아" 딱 이소리가 아닌가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로 표현되는 그 사람들
소위 문빠라고 하는 아니 지금은 중국의 표현을 빌려 문파라고 하는 사람들
그들이 노무현, 문재인을 신처럼 떠받들고 추종하는 사람들로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아마도 많은 시일이 지난 후에는 이 사람들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단 저도 그 사람들의 일원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의 지령을 받지도 않고, 아니 그러한 간섭이나 명령을 엄청 싫어하는
진정한 자유주의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심전심, 현재는 9년의 암흑에서 빠져나오면서 응축된 에너지가 폭발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운동의 방향이 매우 직선적이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코 단순한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령도 간섭도 싫어하기 때문이죠.

기레기라는 말이 왜 나왔을까요?
수많은 쓰레기 같은 기사로 인해서 상처받은 사람들은 어디가서 하소연을 할까요?

언론은 권력입니다.
정치 권력과는 다른 국민의 눈과 귀를 담당하는 권력.

하지만 현 시점에서 그 기자들의 언론의 권력이 점점 소멸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넷 시대에는 살아 남았지만 모바일 시대가 시작되면서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꼭 시대의 변화때문만은 아닙니다
많은 수준 아하의 기레기들이 자초한 것이죠

검찰의 진짜 권력은 무엇일까요?
영장청구권, 기소권, 혹은 가석방 추천 뭔 기타 등등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강력한 권한은 바로 무언가를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바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수사하지 않을, 기소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 입니다.
뭐 지금은 검찰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언론을 생각합니다.

언론의 진짜 권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마이크, 무언가를 자신들의 마이크를 이용해서 떠들수 있는 권리.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강력한 권한은 바로 무언가를 "떠들지 않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한 마을을 무시무시한 조폭집단이 장악하고 있고
이들을 퇴치하기 위해서 마을 청년들이 합심해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그 청년중의 한명이 담배를 피우다가 꽁초를 길에 버렸다고 그걸 나무래는 할아버지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조폭들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상황

물론 비약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 싸움이 전쟁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할아버지들

댓글이 무서워서
기사 못쓰겠다고 하는 기레기들

하물며 블로거가 블로그에 글을 쓸때도 각오를 해야 합니다.
"내 글에 많은 악플이 달리더라도 난 이 글을 써야만 한다.
그것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다"라는 각오도 없다면 글을 써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하물며 기자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권력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있는 것입니다

두려운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전쟁은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징징징거리며 쪼잔한 모습을 보이면 전쟁이 재미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울어도 용서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ourselves

고래에서부터의 움직임이 아니라
플랑크톤에서부터!
치어에서부터 함께 해보았으면 합니다

Ourselves 캠페인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테그를 달아 주시면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