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 트리거 8화

in kr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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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의 오두막]
마르코 : 그 몬스터를 물리쳐 주신 겁니까! 여러분에게는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피오나 : 몬스터를 퇴치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다시 한번 노력할게요. 하지만 사막을 다시 숲으로 만들려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해요... 아아... 몇 백년간 계속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이 사막을 숲으로 되돌릴 수 있을 텐데...
로보 : ...제가 여기 남아서 피오나 씨를 도와 드리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 이 사막이 숲으로 부활한 뒤 저를 회수해 주면 되는 겁니다. 여기 남아서 도와 드려도 괜찮을까요?
피오나 : 로보씨 덕분에 사막을 숲으로 되돌리려는 내 꿈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마르코 : 몬스터와의 싸움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는 사막으로 변한 이 숲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긴 싸움이 남아 있습니다.
[피오나 신전]
수녀 : 여기는 피오나 신전입니다. 400년 전, 마왕군과의 전쟁으로 사막화된 숲을 되살린 피오나님과 로보님을 모신 신전입니다. 이 신전 안쪽에는 로보님의 성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로보 : 여, 여기는... 아... 아아... 크로노... 저... 정말 오랜만입니다... 아니... 여러분에게는 한순간이었겠군요. 하지만 저에게는 400년은 긴 시간이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숲은 되살아났습니다... 자, 오늘밤은 400년 만의 재회를 축하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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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 : 지난 400년간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는 게이트가 나타난 것은 라보스의 힘이 시공을 일그러뜨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분석은 틀린 것 같습니다.
마를 : 무슨 뜻이야?
로보 : 확신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 무언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게이트를 통과해서 여러 시대의 무언가를, 또는 그 자신이 보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모습을 다시 추억하듯이...
에이라 : 에이라 그거 안다. 사람 죽을 때 지금까지의 추억 모두 본다 전설!
개구리 : 사람은 죽을 때 인생에서 마음 깊이 새긴 기억을 차례차례 떠올린다고 하더군. 그건 즐거운 추억도 있지만, 대부분은 슬픈 추억이지.
로보 : 틀림없이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이라는 절실한 마음이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겁니다.
마를 : 나도 죽을 때는 그렇게 될까?
루카 : 틀림없이 그럴거야.
마를 : 루카, 넌 있어?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루카 : 아니...
마를 : 미안, 물어보면 안 되는 거였어?
루카 : 될 수 있으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 내가 지쳐 버리거든.
개구리 : 하지만 말이야... 이 추억의 주인은 라보스와 대단한 인연인가 보군. 어느 시대도 라보스와 관계가 있어.
마왕 : ...그래서 그게 누구란 말이지?
로보 : 누구의 추억인지는 모릅니다. 어쩌면 사람이 아니라... 더 큰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그걸 알게 되는 날이 우리 여행이 끝나는 때일지도 모릅니다. 슬슬 자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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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의 집]
루카 : 이, 이건?

[A.D. 990년 6월 24일. 소풍을 가자는 약속을 했는데 아빠가 연구에 빠져서 못 갔다. 나는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상관없다. 나는 평범하게 결혼할 거니까 과학 따위는 몰라도 괜찮아!]
라라 : 이런, 이건 또 무슨 기계인지... 타반은 위험하니까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하지만, 이렇게 어지럽히면... 아이고, 치마가 걸렸네. 루카, 얘, 루카! 잠깐 도와주렴.
어린 루카 : 안 빠져요.
라라 : !! 루카! 기계를 멈춰! 암호를 입력해!
어린 루카 : 모르겠어요! 엄마!
라라 : 아아, 안 돼... 여보!
[A.D 990년 7월 1일. 아빠랑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듣지 않는게 더 좋았다... 엄마... 다리가...]
[A.D. 990년 7월 15일. 내가 기계를 잘 알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모두 내 잘못이다...]

로보 : 제 다리를 드리겠습니다. 균형이 잘 잡힌 초소형 이족 보행용 부품입니다. 제게는 캐터필터라도 장착해 주면... 낙심하지 마십시오.
루카 : 고마워, 나한테는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어...
로보 : 친구... 로봇인 제가... 선물합니다. 숲에서 자란 나무의 수액을 굳혀서 만들었습니다. 400년의 무게가 있는 보석입니다. 필요한 곳에 사용해 주십시오.
(녹색의 꿈을 획득했다!)
루카 : 고마워... 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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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끝]
개구리 : 쳇, 잘생긴 남자는 괴롭군. 죽는 것도 뜻대로 안 된다니 말이야. 방황하는 기사의 영혼... 설마... 그럴리가.
[북쪽의 폐허]
유령기사 : 으아아아악!
개구리 : 제길! 검이 먹히지 않다니!
유령기사 : ...렌...
개구리 : 사일러스!? 나야! 글렌이야!!
유령기사 : ...으... 그... 글...렌...? 으아아아아악!
중세 시대의 목수 : 목공 도구를 도둑맞았어... 그게 없으면 일을 못하잖아.
토마 : 이봐, 크로노. 나는 드디어 무지개 조개의 단서를 찾았어. 하지만 이번만큼은 위험한 느낌이 들어. 아, 그래. 이걸 당신한테 맡길게.
(토마의 술을 획득했다!)
토마 : 만약 내가 죽으면 내 무덤에 이 술을 뿌려 줘... 쳇 불길한 말을 했군.
웨이트리스 : 토마... 계속 이 마을에 있으면 좋을 텐데...
남자 : 10년쯤 전에 몬스터가 마을 북쪽의 폐허로 뭔가를 운반했다더군. 보물이 아니냐는 소문이지만...
현대 시대의 촌장 : 마을 북쪽에 옛날 요새의 유적이 있어. 벌써 폐허가 된 지도 몇백년이나 되었다고 하더군.
여자 : 마을 북쪽에 있는 폐허에 유령이 나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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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 북쪽 폐허에는 400년간 계속 쌓이고 쌓인 원한이... 소용돌이치고 있지...
[쵸라스 마을의 여관]
술집 주인 : 손님 조금 많이 드셨네요.
현대 시대의 목수 : 시끄러워, 기분 좋게 마시고 있는데 말이지! 목수가 술을 마시는 게 뭐가 어때서! 엉? 목공 도구를 빌려 달라고? 빌려 줄 수는 있는데, 무슨 일이지? ...알았어. 나는 조금 더 마시다 갈테니까 도구는 아내한테서 받아가. 딸꾹! 술 더 가져와! 부드럽고 혀가 녹는 듯한 농후한 맛... 캬아! 정말 끝내 주는군!
할아버지 : 서쪽 곶에는 위대한 탐험가 토마의 무덤이 있다네. 하지만 그런 토마도 무지개 조개란 보물만은 손에 넣지 못했다더군.
목수의 아내 : 우리 바깥양반은 술집에서 항상 술만 마시지 뭐에요! 이번에는 크게 혼 좀 내야겠어요. 예? 목공 도구요? 잠깐 기다려요.
(목공 도구를 획득했다!)
중세 시대의 목수 : 아, 이봐. 목공 도구를 갖고 있잖아. 나한테 주지 않겠어? 음, 고마워. 이제 일을 할 수 있어! 좋았어! 먼저 북쪽 폐허부터 수리하고 올까! 얘들아, 가자!
목수의 제자들 : 알겠습니다! 형님!
[북쪽의 폐허]
목수 : 수리해 뒀어. 몬스터가 살고 있는 곳은 수리할 수 없어. 그 층의 몬스터를 전멸시킨 후 다시 와서 말해. 우리가 수리해 줄테니까. 얘들아, 가자!
목수의 제자들 : 알겠습니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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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에게 도전한 어리석은 남자 사일러스, 여기에 잠들다.]
개구리 : 사일러스... 사일러스, 나는 돌아왔어. 어릴 적 맹세를 그리고 너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키 위해!! 사일러스...
사일러스 : 글렌... 용케... 용케 여기까지 와 주었군...
개구리 : 사일러스... 나를... 원망하고 있겠지...
사일러스 : 후후... 나는 지금의 너처럼 훌륭한 기사가 아니었어... 내가 마왕의 화염에 불탔을 때 내 마음은 이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 생각에 한없이 흔들렸어. 가르디아 전하... 리네 왕비님... 마왕... 그리고... 오랜 벗인 네 생각에...
개구리 : 사일러스...
사일러스 : 하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얻은 네 힘은 진짜임에 틀림없어... 이제 마음 편히 잠들 수 있겠군... 잘 있어라, 글렌...
개구리 : 기, 기다려, 사일러스! 나는... 나는...!
사일러스 : 왕비님을... 리네님을 부탁한다... 잘 있어라... 나의 벗... 글...렌...
개구리 : 사일러스! 미안하다... 사일러스... 아니!? 그, 그랜드리온이?
리온 : 후후... 그래! 고민이 많았지?
그랜 : 용사의 힘은 의지의 힘이야!
리온 : 속죄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그랜 : 의지가 바로 지금! 진정한 힘을 갖게 된 거야!
개구리 : 내... 의지...!
리온 : 이제 우리도 마음껏 힘을 발휘할 수 있겠어, 형!
그랜 : 그래, 리온!
개구리 : 힘이... 힘이 넘치고 있어...! 이것이... 이것이 그랜드리온의 진정한 모습인가!! 사일러스여, 나는 간다. 네 뜻을 잇기 위해... 그것이...! 네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다! 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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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 이 평화가 오랫동안 계속되라는 마음을 담아 광장을 만든다더군. 잘 모르겠지만 왕비님의 이름을 따서 '리네 광장' 이라고 할 거래.
[가르디아 성]
가르디아 왕 : 오, 살아 있었군! 그대들 덕분에 우리는 살았네. 커다란 희생도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기사단장, 요리장과 함께 이 성을, 아니 가르디아 왕국을 부흥해야 해. 무슨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지. 개구리, 수고가 많았다. 네 활약은 기사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어.
개구리 : 저 같은 놈에게는 과찬의 말씀입니다...
리네 : 개구리! 역시 당신도 크로노 일행과 함께 있었군요. 정말 잘해 주었어요. 당신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 성에 있어도 좋아요.
개구리 : ...그 말씀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하옵니다...
요리장 : 무슨 소리야, 너희 덕분이야. 나는 요리를 했을 뿐이야. 마왕군과의 전쟁의 승리를 축하하는 요리를 생각 중이야. 아주 으리으리한 걸!
기사단장 : 마왕군에게 승리한 것은 저희의 일치단결, 그리고 무엇보다 크로노님 일행 덕분입니다. 개구리, 자네 혹시... 아니, 틀림없을거야. 자네에게 기사단장을 맡길 생각인데.
개구리 : 그만둬, 나한테는 맞지 않아.
[촌장의 집]
현대 시대의 촌장 : 마을 북쪽에는 용사의 무덤이 있지. 400년 전, 가르디아 왕국을 구하려고 홀로 마왕에게 도전했던 용사 사일러스님이 잠든 곳이야.
여자 : 400년 전, 마왕에게 도전한 용사 사일러스와 친구 글렌의 이야기... 먼 옛날의 전설입니다.
할머니 : 마을 북쪽에 있는 용사의 무덤, 거기 계신 사일러스 님은 우리 마을의 수호신이라네.
남자 : 이봐요, 혹시 알고 있어요? 사일러스님과 그 친구의 이야기... 사일러스님에게는 글렌이란 이름의 친구가 있었대요! 그 글렌이라는 사람은 사일러스 님이 마왕에게 살해당하자, 전설의 검을 들고 마왕군과 싸웠다고 해요. 남자의 우정이란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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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곶]
(가르디아력 634년 3월 6일 위대한 탐험가 토마 레바인 여기 잠들다...)
토마 : 이봐, 크로노. 오랜만이야. 드디어 무지개 조개를 찾았어. 이 곶에서 북서쪽 해상에 거인의 발톱이라는 섬이 있어. 무지개 조개는 거기 있지. 하지만 조심해. 거기에는 몬스터가 잔뜩 있으니까. 그럼 슬슬 작별을 해야겠군... 역시 너랑 마시는 술이 최고야. 잘 지내라...
중세 시대의 촌장 : 뭐가 위대한 탐험가야! 거짓말쟁이 얼치기 녀석 같으니! 부탁한 건 찾지도 못하고, 계약금은 써 버렸다고...? 답도 안 나오는 엉터리 같으니라고!
[함정... 혹시 일부러 떨어져야 하나? 쳇... 다시 해야겠군...]
(토마가 쓴 듯한 메모가 떨어져 있다.)
[티란 성터]
마왕 : 원시 시대의 성인가?
에이라 : 라보스 내려왔을 때 티란성 묻혔다. 그대로 계속 땅 속...!
마를 : 이게 무지개 조개!
루카 : 너무 무거워. 가르디아성에 지원을 요청하자.
[가르디아 성]
가르디아 왕 : 잘 왔네! 자네들은 언제라도 환영이야. 응? 왜 그러나?
개구리 : 송구하오나 청이 있사옵니다...
가르디아 왕 : 그렇군. 그 섬에 있는 커다란 조개를 후세까지 보관해 달라는 것인가?
리네 : 다른 사람도 아닌 크로노 일행의 부탁입니다. 저도 부탁드립니다.
가르디아 왕 : 잘 알았네! 그 무지개 조개라는 걸 성으로 운반하여 대대로 보물 창고에 보관하도록 하지. 기사단장!
기사단장 : 예!
가르디아 왕 : 거인의 발톱에 가서 무지개 조개라는 거대 조개를 반드시 성으로 가져오게!
기사단장 : 예, 즉시 명을 받들겠습니다!
개구리 : 저 같은 놈을 위한 배려, 황공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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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끝]
루카 : 고대에서 라보스 에너지 이전에 사용했다는 태양 에너지... 라보스와 맞서는 데 안성맞춤일지도 모르겠네.
(썬 오브 썬이 빛을 잃어간다...)
루카 : 이건 고대의 태양석이잖아? 긴 시간이 흘러 빛을 잃어버렸구나... 다시 한번, 빛을 주면 에너지를 되찾을지도 몰라. 하지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시간이 필요할 거야.
(암흑석을 획득했다!)
[빛의 사당]
루카 : 여기가 밤에도 낮인 장소...
에이라 : 오호 따끈따끈! 햇님 잘 비춘다!
(암흑석을 놓으시겠습니까?)
루카 : 어, 없어!! 암흑석이 없어졌어! 이 시대의 누가 가져간 걸까?
[촌장의 집]
현대 시대의 촌장 : 으하하! 나는 이 마을의 촌장이야. 사실은 부자야!! 암흑석? 그런건 몰라!
촌장의 아내 : 아이들의 마음이 멀어지는 것이 정말 괴롭습니다.
촌장의 딸 : 이 세상에서 제일 싫은 사람? 물론 아버지야.
촌장의 아들 : 아버지는 돈을 무척 좋아해... 나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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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 촌장의 아내 : 하이퍼 육포가 있으면 정말 대단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데...
남자 : 비장의 하이퍼 육포가 있는데 말이야. 누가 뭐래도 '비장' 이라서 9,900G를 주면 생각해 볼게. 사겠어? 참 취향이 독특하네. 자, 하이퍼 육포 여기 있어!
중세 시대 촌장의 아내 : 어머! 네가 갖고 있는 건 하이퍼 육포잖아!? 10,000G를 줄 테니 팔지 않겠어? 공짜로!!? 세상에는 아직도 너 같은 사람이 있구나... 나도 세상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치겠어!!
현대 시대의 촌장 : 무엇이든 모두 함께 나눈다! 어려운 사람에게는 도움을 준다! 이 두가지를 마을의 신조로 삼으려고 합니다. 암흑석? 아, 그건 여행중인 젊은이가 여기에 놓고 갔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중요한 물건 같네요. 자, 가져가세요!
촌장의 아내 : 남편은 욕심이 없어서 말이야... 조금 더 욕심을 부려도 좋을 텐데.
촌장의 딸 :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 물론 아버지야!
촌장의 아들 : 나는 아버지가 정말 좋아!
(암흑석을 놓으시겠습니까?)
루카 : 굉장해... 이 정도 에너지가 있으면 강력한 무기를 만들 수 있어! 어서 우리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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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의 집]
루카 : 태양석 에너지를 쉽게 다룰 수 있는 힘으로 제어하고... 진공 카트리지에 패키징해서... 완성했어!
(미라클 샷을 획득했다!)
루카 : 정말 멋져...
타반 : 자, 봐라 루카! 나도 지지 않고 만들었다. 태양석을 조금 빌려서 말이야.
(태양의 안경을 획득했다!)
[가르디아 성]
장관 : 마를님! 걱정했습니다. 마를님의 기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전하는 무엇보다 국가를 소중히 하시는 분. 어머님이신 앨리체 왕비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러셨듯...
마를 : 어머니가!?
장관 : 이런 이런, 아무것도 아닙니다.
마를 : 이야기 해줘요!
장관 : 말씀드리기 송구합니다만... 원래 병약하셨던 엘리체님의 용태가 급변하셨을 때입니다. 앨리체님은 전하를 마지막으로 한 번 뵙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전하께서는... 국정으로 바쁘시다고는 해도 앨리체 님께는 오시지 않고... 죽음이 뭔지도 모르셨던 나이 어린 마를님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앨리체님은 그만 돌아가셨던 겁니다... 거참, 전하가 앨리체님을 죽인 것이나 다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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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 : ...!! 아버지가... 어머니를...
장관 :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될 줄은... 마음에 담아 두지 마십시오, 마를님! 자! 모처럼 돌아오셨으니, 전하를 뵙도록 하십시오.
왕 : 아아, 마를... 뭐, 뭐하러 돌아온 게냐! 나한테 무슨 볼일이 있는 게야!
마를 : ......
왕 : 그 눈빛은 뭐냐! 네가 멋대로 성을 뛰쳐나가지 않았느냐! 그런가 하면, 저런 요상한 녀석들을 성에 들이다니... 수상한 짓이라도 할 셈이냐!
마를 : 무슨 말이에요! 내 친구한테!
왕 : 저런 자가 친구라니, 가르디아 왕가의 조상님을 뵐 면목이 없구나!
마를 : 아버지는 나보다도... 나와 어머니보다도 이 가르디아 왕국이! 그렇게 소중한가요!!
왕 : 뭐라고...?
마를 : 어머니를 죽인 건 아버지에요!
왕 : !! 썩 나가라!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마를 :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안 올 거에요!
왕 : 너와는 부녀 지간도 아니다! 네 멋대로 해!!
장관 : ...오 어떻게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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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돔]
마더 : 내 마음에 멋대로 침입하려는 건 도대체 누구인가요...? 어머... 어서 와요, R-66Y... 아니, 프로메테스... 아니? 뒤에 있는 건 생물인가요? 생물이 오는 건, 꽤 오랜만이네요... 환영해요. 자, 들어와요. 쿡쿡쿡... 그러면 당신들의 성능을 보여줘요. 인간치고는 제법이네요... 내가 있는 곳까지 오기를 기대하고 있을게요...
로보 : 이 컴퓨터로 제노사이드 돔의 정보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마더 : 지금부터 300년 전, 라보스의 대재난이 일어나서 이 별은 크게 변했어요. 이대로 가면 인간은 결국 멸종하고 말아요. 절망이라는 병에 마음을 먹히고... 이제 알아차렸나요? 당신들 인간이 없으면 이 별은 평화롭지요. 그래도 당신들은 싸울 건가요? 무엇을 위해서?
로봇 : 프로메테스, 잘 다녀 왔어요?
로보 : ...아트로포스...?
아트로포스 : 맞아요. 오랜만이네요, 프로메테스 이쪽으로 와요. 이제 연기하지 않아도 돼요.
루카 : 연기?
아트로포스 : 후후, 프로메테스는 다른 R시리즈와 달리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어요. 인간과 함께 행동하며 그들의 생태를 조사하는 임무...
루카 : 거,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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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로포스 :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렇죠, 프로메테스?
로보 : ......
아트로포스 : 자, 비켜요, 프로메테스. 뒤에 있는 인간을 제거하고 마더를 만나요.
루카 : 로보...
아트로포스 : 무슨 짓인가요, 프로메테스?
로보 : 이 두사람을 상처 입히는 건 용서하지 않습니다.
아트로포스 : ...역시 고장났군요. 저 두사람이 버그의 원인인가요? 빨리 소거하고 수리해 줄게요.
로보 : 아트로포스... 당신은 제가 알고 있는 아트로포스가 아닙니다...
아트로포스 : 맞아요, 다시 태어났죠. 마더 덕분에 인간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됐죠!! 어서 비켜요, 프로메테스!!
로보 : 제 이름은 로보입니다.
아트로포스 : 프로메테스!!
로보 : 잠깐... 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여기는 제게 맡겨 주십시오.
로보 : 아트로포스...!
아트로포스 : 프로메테스!! 나...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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